내가 꿈꾸는 그곳
지하철 승강장의 '위험천만'한 장난!
주말저녁 아이들과 모처럼 외식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을 이용하게 됐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웬만한 거리는 자동차로 이동을 했지만 블로깅을 시작하면서 생긴 취재 습관으로 시내에서는 지하철이 자동차보다 훨씬 편리하다는 것을 느껴서 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경제적이고 편리한 습관이 생겼다. 하지만 지하철은 여전히 내게 낮선 이동수단이어서 아직도 지하철 이용을 하면 노선을 잘 살펴야 하지만, 무엇보다 지하철을 탈 때 승강장과 선로가 눈 앞에 보이는 모습이 늘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며 의식적으로 한걸음 뒤로 물러서는 버릇이 생겼고, 구내로 전철이 들어오면 안내방송에서도 전철로 부터 한발 물러설것을 요구 받는다.
그 뿐만 아니라 웬만한 지하철 역은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어 있어서 여간 다행한 게 아니다. 그럼에도 적지않은 전철역에는 선로와 승강장 사이에 '핸드릴'만 설치되어 있을 뿐이어서 선로가 빤히 보이는 승강장에 서면 늘 안전사고 위험을 느끼는데, 지하철은 편리함을 주는 동시에 적지않은 스트레스를 동시에 안겨주고 있는 셈이었다. 주말 저녁 11시가 넘어 지하철 승강장에서 위험천만한 한 장면을 목격하게 됐다.
늦은시각에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목격한 장면은,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 여학생 3명이 승강장 곁에서 깔깔거리며 장난을 치고 있었는데 장난기는 어느덧 해서는 안 될 장난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여학생들은 선로를 향해서 서 있는 친구에게 등 뒤에서 떠미는 시늉을 하며 놀래키는가 하면 핸드릴 사이 열린틈으로 뛰어 내리는 시늉을 하며 장난을 계속 하고 있어서 노파심이 발동한 내가 소리친 것은 두세번 이어지고 있는 장난이 막 끝날 때 였다.
"...얘들아!...그런 장난 하지마!...큰일 나!!..."
큰 소리로 물러서라며 손짓을 하자 그제서야 하던 장난은 멈추었지만 자리를 옮겨서 또다른 장난을 계속하며 깔깔 거렸는데 여학생들은 여전히 핸드릴을 앞에 두고 기대거나 뛰어 오르는 시늉과 더불어 선로 가까이 들락날락 했다. 학원에서 집으로 늦게 귀가하는 학생들 같았다. 밤 11시가 넘은 늦은 시각 승강장에는 여학생들과 나 혼자 밖에 없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지하철이 도착할 때 까지 여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만에하나 실수로 선로에 떨어지는 사고라도 발생하면 정말 큰사고로 이어질뻔한 장난인 것이다.
그림들은 지하철 승강장 선로 가까이에서 장난치는 여핵생들
주지하다시피 최근 지하철에서 자주 일어나는 안전사고는 다양한 유형으로 우리들에게 알려져 있고 주로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승강장 주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어떤 사고는 생활고를 비관한 투신자살과 같은 형태도 있지만 승강장 선로 가까이 서 있다가 자신의 의지에 관계없이 선로로 추락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었다.
이렇게 발생한 안전사고는 사망에 이르기도 하고 중상에 이르는가 하면 경상에 이르기도 하지만 승강장으로 진입하는 선로쪽으로 추락하면 대부분 사망에 이르는 끔찍한 결과를 만든다. 사고유형들을 살펴보니 전철의 출입문에 승객이 끼거나(소지품, 외투 등) 스크린도어장애 등과 같은 안전사고를 제외하면 지하철 구내에서 일어나는 사고들이 승객들의 사소한 부주의가 만든 안전사고가 적지않았다.
사태가 이러함에도 특히 늦은 시각 통행하는 승객들이 거의 없는 무인지경에서 위 여학생들 처럼 장난치다가 혹 선로에 추락하는 불상사라도 생기면, 지하철 구내 승강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의 책임소재를 떠나 우선 고귀한 생명을 잃을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것이고 부지불식 간에 행한 장난과 같은 행동들은 잠재의식에 머물며 언제 어느때든지 안전사고에 대한 불감증을 드 높일 수 있어서 여간 위험한 장난이 아닌 것이다.
혹시라도 이런 위험천만한 모습을 발견하면 주변에서 단단히 꾸짖었으면 할 뿐만 아니라, 이렇듯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지하철 승강장에 CCTV만 설치하여 사후약방과 같은 '증거자료'로만 삼지 말고 이런 위험천만한 모습이 발견되는 즉시 방송으로 경고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보다 우선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승강장에서 제발 이런 여학생들과 같은 장난은 하지말기 바란다!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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