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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돌반지 닮은 '산수유' 병원뜰에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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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반지 닮은 '산수유' 병원뜰에서 만나!


어제 오후, 잠시 꽃샘추위를 피해 봄꽃을 만나러 이곳 저곳을 다니다가
볕이 잘 드는 강남의 S의료원 뒷뜰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매화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먼발치서 노오란 산수유가 흐드러지게 피어있었습니다.
아직은 가까운 산에서도 만나기 힘든 산수유였고 남녘의 매화소식에 가린 산수유 꽃이었는데
아무도 발길을 돌리지 않는 외딴곳에 아이 돌반지 닮은 산수유가 노오랗게 꽃망을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봄은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외딴곳에서
그렇게 홀로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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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물어 주고 싶도록 앙증맞고 젖내나는 산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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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앙증맞은 녀석의 포동포동한 손가락이 돌을 맞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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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축복을 온 몸에 받고 자란 아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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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손가락 마다 돌반지를 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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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내나는 목덜미를 속으로 입맞춤 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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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눈을 부릅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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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르륵이며 넘어가는 돌잔치 때 그 아이들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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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한모퉁이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외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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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가 돌반지 끼듯 노오란 꽃들을 온 몸에 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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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젖니 드러내듯 웃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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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에 가지 않아도 사람들이 아파하는 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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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는 젖내 풍기는 아이 돌맞이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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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제 곁에 있는 것도 모르고
괜히 무지개 쫓듯 헤맷지 뭡니까?...^^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에서는 봄을 느끼기가 쉽지 않아서 나들이를 가지 않으면 컴에서만 만날 수 있는데
눈을 조금만 돌리면 어느덧 훌쩍 자란 돌맞이 아이처럼 우리곁에 와 있는 봄을 만날 수 있군요.
천정부지로 치솟은 금보다 더 귀한 봄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한주 되시기 바랍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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