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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개운산스포츠센터 '폭발현장'을 다녀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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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산 스포츠센터
보일러 '폭발현장'을 다녀오면서!

어제 오후, 7시가 다 되어서 저녁을 먹으려다 말고 카메라를 들고 서울 성북구 종암동 고려대학교 뒷쪽의 개운산 정상에 있는 스포츠센터에 도착한 시각은 어둠이 내린 8시가 넘어서 였다. 지하철을 이용하여 고대앞에 내린 다음 택시로 부랴부랴 달려 갔건만 개운산스포츠센터 보일러 폭발현장에는 방송사들이 현장촬영을 끝내고 막 장비를 챙기고 있을 즈음이었다.

사고발생후 4시간이 더 지난 시각이었다. 보일러 폭발로 잔해들이 곳곳에 널려있는 사고현장에 먼저 와 있던 관계자들에게 물어본 결과 잔해더미 밑에 혹시나 깔려있을지 모를 사람들을 위해서 발굴을 막 마친 직후였다. 사고현장에는 경찰들이 현장보존을 위해서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고 있었지만 늦은 시각 산꼭대기에 있는 개운산스포츠센터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은 없었다. 사고현장에는 경찰들과 경찰의 과학수사대 팀과 기자들 사이에 내가 포함되었을 뿐이었다. 어둠이 짙게 드리운 개운산 꼭대기에서, 기축년들어 판교 붕괴 매몰사고가 난지 이틀만에  또다시 참사가 이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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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4시 9분 경, 서울 성북구 개운산스포츠센터 지하1층에서 보일러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10m 높이의 벽면이 붕괴됐다. 뜻하지 않은 보일러 폭발 사고로 지하2층 수영장을 이용하던 두사람이 사망하고 8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10명의 사상자를 내고  고려대병원과 경희의료원 등지에서 등지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다음은 보일러폭발 사고현장 주변의 모습이다.



위 그림은 보일러 폭발사고가 난 지하1층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통로의 모습이다. 그림과 같이 보일러폭발 당시 건물 파편들이 지하출구쪽을 향해서 날아온 모습인데 폭발정도가 어떠했는지 짐작이 갈 정도로 주차장 입구 주변에는 건물파편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다. 사고는 지하1층 보일러실에서 일어났고 '폭발현장'이라고 표시해 둔 지하2층에서 발생했고, 피해자들은 이곳에서 스포츠센터에 다니는 자녀를 데리러 왔다가 참변을 당한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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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입구에서 본 모습인데 공사중이어서 자재가 널려있지만 곳곳에 폭발당시 날아온 잔해들이 널려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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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보일러 폭발사고가 난 현장의 모습이며, 사고가 난 이 건물은 도시관리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개운산스포츠센터'로 지난 2000년 7월에 개관한 지하 2층 건물로서 보일러실은 지하1층에 위치하고 있고 수영장은 지하2층에 있다. 개운산스포츠센터 지상은 주차장이며 성북구의회 청사와 연결돼 있는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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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산 정상에는 주민들을 위한 스포츠 시설이 잘 마련돼 있는데 그곳에서 내려다 본 개운산스포츠센터 모습이다. 그림속 보일러 폭발현장에서 폭발당시 보일러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10m 높이의 벽면이 붕괴될 정도의 위력이 밀쳐낸 파편들은 사고현장에서 수십미터 떨어진 곳 까지 철판등을 날려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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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보일러실에서 날아온 철판조각이 지하주차장 입구 앞에 떨어져 있는 모습이고 주변에는 건물잔해들이 널부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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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근처에 위치한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통은 산산조각이 난 채 지하주차장 입구까지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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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산스포츠센터에서 수십미터 떨어진 지하주차장 입구 앞쪽에 있는 공원 정자앞 까지 날아온 철판조각과 파편들이 폭발당시의 폭발위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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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들이 주차된 곳은 지하1층 주차장 앞 수십미터 떨어진 곳 까지 날아온 건물잔해들이며
경찰의 과학수사대 차량이 주차된 곳은 지하주차장 입구쪽이다. 마찬가지로 근처에는 잔해들이 널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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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개운산스포츠센터 보일러 폭발현장을 둘러 보면서, 지난해 분당에서 LPG사고로 목숨을 잃은 지인을 떠 올리고 있었다. 그녀는 건물을 신축하고 지하층을 세를 주면서 공사 업자가 가스공사를 마치고 점검을 하던 중 업자와 함께 어둠컴컴한 지하를 들어서면서 불을 밝히려고 가스라이터를 켜는 순간 순식간에 펑하는 소리와 함께 참변을 당하고 말았다. 가스배관으로 부터 새 나온 가스가 지하층에 충만해 있었고 가스라이터가 뇌관 역할을 한 것이다.



개운산스포츠센터에서 10명의 사상자를 낸 폭발사고의 정확한 폭발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고는 원인이 있기 마련인데, 사고현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개운산스포츠센터에서 수백미터 떨어진 곳에 주차해 둔 스포츠센터의 '셔틀버스'를 주목하고 있었다. 이 셔틀버스에는 개운산스포츠센터를 홍보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그 내용은 스포츠센터가 그림과 같이 '리모델링'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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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리모델링 후 다시 개관하는 일시가 명시되어 있는데 사고는 오픈을 1주일 앞둔 날 발생한 것이다. 사고당시 지하1층 보일러실에서 작업을 했던 보일러기사는 "보일러 점검 세척 작업을 마친 뒤 시험가동 중에 갑자기 보일러가 폭발했다"고 증언했다지만,  2000년 7월에 개관한 후로 8년이라는 시간이 경과한 후 노후된 배관이 압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폭발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만큼, 리모델링 후 개관이 바빠 노후된 보일러를 점검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지 못했을 가능성 등도 면밀히 조사해봐야 할 것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또다른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나하는 노파심이 드는 것이다. 멀쩡했던 보일러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폭발사고를 일으킬리 만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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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바램과 달리 기축년 새해부터 굵직한 사고들이 줄을 잇고 그 사고는 곧장 참사로 이어지고 있다. 경제사정이 특히 어려워진 요즘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비용 조차도 쉽게 책정할 수 없는 사회적 분위기지만, 세상에 생명보다 더 귀한 게 어디있다는 말인가? 개운산스포츠센터 폭발사고를 보면서 천하보다 더 귀하다는 생명을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우선 내 집을 시작으로 안밖에 도사린 위험요소들을 일일이 점검하는 계기가 있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설이나 장소 등은 지자체들이 널리 점검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대형사고 소식이 너무 자주 들려 불안하기 짝이없다.

추신: 개운산스포츠센터사고현장에서 간발의 차이로 생명을 건진 분의 댓글 증언입니다.

 카스테라 2009/02/18 22:24  

저 어제 스포츠센타 폭발할때 저 장소에 있었어요, 저희 아이랑 4시쯤 수업이 끝나서 건물밖으로 나와 매시 15분에 출발하는 저 셔틀버스안에 타있었는데 4시8분쯤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건물쪽에서 나면서 하얀연기가 지하쪽창문에서 막 올라오더라구요. 사진으로 찍으신 지하주차장 진입구쪽에 어떤 남자분이 엎드려져 쓰러져 있는거보고 사람들이 죽은거 아니냐고 수근거리는거 듣고 무서워서 바로 자리를 떴어요. 결국 걸어서 집에까지 왔는데.. 지금생각하면 몇분만 늦게 그 복도를 지나왔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찔합니다. 평소 그자리가 발레*리듬체조 수업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교실의 복도의 벤치자리거든요. 그 의자에 앉아있다가 등뒤의 벽이 붕괴된거 같아요. 저도 맨날 거기 앉아서 아이 수업끝나는걸 기다리면서도 그 벽뒤가 보일러실인지 몰랐었어요.. 암튼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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