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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천길 벼랑끝에 서 보신적 있으세요?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천길 '벼랑'끝에 서 보신적 있으세요?

아마도 여러분들이 제가 서 있는 이 자리에 있다면
오금이 저려서 얼마를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한 걸음 뒤, 제 뒤로는 천길 낭떠러지가 있고 자칫 걸음을 잘못 내 딛는 날이면
그 시간부로 저는 여러분들과 만날 수 없는 불귀의 객이 되고 맙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안데스 독수리 서식지인
지구상에서 제일 깊은 꼴까 협곡이 있는 페루의 'Cañon del Colc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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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벼랑끝에 서 있는 그림을 제 블로그에 올려놓은 까닭은 다름이 아니라
제 얼굴이 보고 싶다고 성화를 부리는(?) 한 네티즌 때문이었습니다.

그는(그녀인지 모르지만) 제가 포스팅한 글을 본 끝에 댓글을 통하여
'상판대기'를 보고 싶어했습니다.
나는 그가 왜 그런말을 했는지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그는 제가 쓴 글에 대해서 불만을 잔뜩 품고
'이딴 글을 쓴 넘'의 얼굴을 보고 싶어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제 상판대기(?)를 노출해 놨는데
그 이후로 이딴글을 쓴 넘 얼굴을 보고 싶은 사람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이딴글을 쓴 넘에 대해서 말을 아끼고 있었습니다.

왜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서 있는 이곳이 마음에 들었거나
아니면 제가 너무 매력적으로 보였던 것 아닐까요? (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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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재밋어 보자고 한소리구요.
그림속의 이 장면을 제가 블로그에 프로필 겸 올려둔 것은 다름이 아니었습니다.

그림속 모습과 같이 저는 천길 낭떠러지 바로 곁에 서 있고
덜덜덜 떨지는 않았지만 한걸음만 물러서면 끝장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울러 이런 그림을 제 블로그 속에 걸어 두면서
 더 물러설 곳이 없다는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배수진'인 셈인데 굳이 이름 붙이면 '배곡진'입니다.
이 모습은 우리 언론과 방송의 현주소인 셈이고 블로거의 위상입니다.

그들은 서로 대립관계에 있는듯 하면서 동병상린의 아픔을 겪고 있는 위치에 있으나
언제인가 사회적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면 모두 블로거가 될 위치에 있는 모습들이기도 합니다.

어제 저녁 늦은 시각에, 미국에 살고 계시는 블로거기자 '유진님'이  
제 포스팅에 글을 남기고 사라졌는데 축하의 인삿말이었습니다.
나는 그때 까지도 댓글의 의미를 모른 채 어리둥절하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



그리고 아침에 댓글의 출처를 더듬으며 간 곳에는 늘 드나들던 블로거뉴스 홈에
 '2008 블로거기자어워드'가 실시된다며 '투표소'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제 모습이 그림과 같이 펼쳐져 있었던 것입니다.

최근 제 블로그를 열어보신 분들은 금방 짐작이 가시겠지만
저는 이미 2008년을 반성하며 다가 올 새해 2009년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2008년 한해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제게 시련과 도전을 동시에 준 한 해였고
언론과 방송의 역할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깨닫게 해 준 귀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격동적인 장면을 취재할 당시에는 '죽어도 좋다'는 각오로 임했는데
막상 그 결과는 저를 늘 실망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안데스 독수리 처럼 둥지를 틀고 있는 벼랑끝 블로거뉴스 홈에 도착하면
그곳에는 늘 비에젖어 초라한 모습의 저를 닦아주며 위로하는 블로거기자들이 있었고
저를 향한 격려의 추천과 함께 새 힘을 붇돋워 주는 격려의 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금 날개짓을 하며 찾아간 뉴스현장에는
 또다시 절망의 모습이 저의 날개를 꺽고 있었지만 결코 굴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홈으로 돌아가면 그런 날개는 금방 원상태로 환원된다는 걸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저를 늘 응원해 주는 네티즌들이었고 우리 블로거기자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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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상급으로 '블로거기자어워드' 후보에 올려 놓아 주신 것 만으로도 감사를 드리며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도 전할겸 이 글을 끄적이고 있습니다.

아직은 벼랑끝에서 둥지를 떠나지 못하며 뽀숭뽀숭한 깃털을 말리고 있지만
머지않은 장래에 낡은 개념과 제도의 언론과 방송을 박차고
 벼랑위를 힘차게 날으는 모습을 꿈꾸며 안데스독수리 처럼 벼랑끝에 서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블로거기자 여러분들과
 열심히 홈에서 편집으로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블로거뉴스 편집자 여러분들과
횡설수설 할 때 마다 죽비로 잠을 깨워주시고
관심을 아끼지 않으신 네티즌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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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그곳.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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