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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MERICA

윗물 맑고 아랫물 흐린 희한한 '아마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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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물 맑고 아랫물 흐린 희한한 '아마존'강?

글 제목이 내가 봐도 말도 안된다.
대체로 물이란, 고인물이든 흐르는 물이든 윗쪽이나 상류쪽이 맑다.
이런 현상은 일시적으로 상하 모두가 혼탁한 경우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일시적일 뿐이다.

포스팅에 등장한 그림들은  나열된 순서대로 탁류로 부터 맑은 물 까지 배열되어 있다.
'아마존 강'의 상류 모습이다.
글 제목을 보면서 눈치빠른 사람들은 결론을 유추했겠지만
너무도 유명한 아마존 강 소개 때문에 마지막 부분에 잠시 언급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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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강은 '리오 아마소나스Río Amazonas'라 부른다.
브라질 땅 속에 포함된 아마존강은 남미 유일의 포르투갈어로 'Rio Amazonas'로 부르지만
현지에서 까스떼야노와 뽀르뚜게스를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
어쨌던 아마존 강이다.

아마존 강은 이 강을 최초로 탐험하여 여자전사 부족과 격전을 벌인 에스파냐 군 '오레야나Orellana'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전설적인 여자무사족인 '아마존의 나라'로 생각하고 이름을 붙였다.
지 맘대로 붙인 이름이지만 자신의 이름을 따 붙여 만든 이름이다.
미지의 땅을 침탈하는 사람들은 그렇게...지 맘데로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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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535년 프란시스코 피사로와 함께 페루 정복에 참가한 후,
 1538년 '과야낄'의 총독으로 임명되었다. 그의 행적을 좀 더 살펴보면 아마존 강이 더 흥미롭다.

오레야나는 피사로의 의붓형제인 곤살로가 끼또 동부의 미개지를 탐험하는 원정을 준비할 때,
 그의 부관으로 임명된 뒤, 1541년 4월 식량을 구하기 위해
 50명의 군인을 태운 범선을 이용해서 본대보다 먼저 출발했다.

나포·마라뇬 강의 합류점에 도착했을 때,
 그의 일행은 피사로에게로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그를 설득했다.
'마라뇬'은 아마존 강 상류의 이끼또스 까지를 부르는 명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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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강은 안데스 산맥과 험준한 기아나 고지와
브라질 고원에서 발원하는 지류를 포함하여 1,000개가 넘는다.
그림에서 보는 아마존 강은 페루에서 발원한 아마존 강 상류의 모습이고 마라뇬의 모습이다.
아마존 강 상류 '마드레 데 리오Madre de rio' 강 상류인 셈이다.
글 뜻과 같이 '모천이라는 곳이며 아마존 강 상류라는 곳이다.

오레야나 일행은 대신 아마존 탐험에 나섰던 그들은 1542년 8월 강어귀에 도착했고,
'트리니다드'로 계속 항해한 뒤 스페인으로 돌아왔다.
트리니다는 오늘날 '서인도제도'라고 불리우는 곳이다.

그는 스페인에서 금과 향미료 더미 및
그리스 신화의 아마존족을 닮은 여인이 지배하는 부족들과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런 이유 등으로 그는 이 강을 아마존 강이라 명명했던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어쨌던 오늘날 까지 아마존 강으로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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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오레야나는 기록과 같이
미지의 땅에서 얼마나 많은 금과 향신료 더미를 훔쳐갔는지 알 수 있는데
기록을 더 뒤져봐야 알 수 있겠지만 그의 행적을 봤을 때 아마조네스와 불륜도 맺었을 법 하다.

당시에는 에스파냐 왕국이 포르투갈과 이 지역의 소유권에 관한 논쟁에 휘말려 있었기 때문에
공적인 지원은 없었고 약간의 도움만 제공받았다고 전하는데,

그는 아마존 강으로 다시 돌아가려던 중
 미국으로 가는 길에 배와 사람들을 잃고 그의 배가 큰 강의 어귀에서 전복되어 익사했다고 전한다.
그가 이름붙인 강 속에 빠져 죽었다는 말이다.

태초이래 인디오들의 땅에 발을 디딘 오레야나의 최후는
그가 평온한 정글과 청정한 강과 그가 이름붙인 아마조네스를 범접한 죄(?)로
아마존 강 하류 탁류에 빠져 디졌다는 것이다. 디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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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 산중에서 발원하여 대서양으로 흐르는 아마존 강은
하구의 폭이 약 240km나 되며  미시시피 강의 10배에 해당하는
시간당 6억 5,000㎥의 유수를 바다로 보낸다고 전한다.

그림속에서 보는 아마존 강 상류의 폭은 수백미터에 지나지 않지만 강하류는 바다와 같다.
물론 안데스의 발원지는 우리네 산꼴짜기와 다름없다.

아마존의 기후는 온난다습하다.
기온은 연교차보다 일교차가 심하며, 밤은 아마존의 겨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강력한 남극기단이 형성되면, 기온이 급강하하는 '프리아젬 현상'이 나타난다.

하류에는 연중 시원한 무역풍이 분다. 기온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강수'이다.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습윤한 바람이 안데스 산맥에 도달하여 냉각되는 과정에서
수증기가 응결되어 강수로 나타나며
안데스 동쪽 사면을 따라 흐르는 아마존 하계의 일부를 형성한다.

저지대에는 거대한 상승기류에 의해 많은 비가 내린다.
마치 우리나라 백두대간을 넘어 간 습한 바람이 집중호우로 변하여 양양을 덮친 모습같다.
다른 게 있다면 동해가 전부 정글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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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서 보는 먹구름과 불어난 강물과 황톳물은 아마존 강 상류에 내린 비 때문에 생긴 모습이고
건기에 내린 비로 불어난 아마존 강의 모습이다.

이런 정보들에 대해서 관심있는 사람들은 다음백과를 뒤져보면 더 잘 알 수가 있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화보를 전하지 않기 때문에 상상만 하게 된다.
"백문이 불여 일견'이고 "백견이 불여 일실"이다.

다행히 겁대가리 없는 넘이 남미여행을 다녀와서 이런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피사로와 함께 남미땅 곳곳에 있는 보물들을 약탈해 간 오레야나는,
 
그림속의 보트 이전에 인디오들이 타고 다니던 카누까지 약탈하여
아마존 강 유역에 있던 각종 식량과 원주민들이 사용하던 귀한 약초도 빼앗는가 하면,
그들을 닥치는대로 살륙하고 노예로 삼는가 하면 지맘데로 이 정글을 누비고 다녔던 것이다.

피사로나 오레야나는 약 500년전 에스파냐의 정치인이었고
 그들은 원치 않았던 죽음을 맞이한 침략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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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속 사진을 거꾸로 배열한 것은 이해할만 하지만
제목과 다른 이야기 때문에 시큰둥했을지도 모른다.^^

아마존강 상류의 모습만 봐도 금새 윗물이 맑고 아랫물이 흐리다는 걸 알 수 있다.
이틀만에 일어난 변화였다.

우리사회에 만연한 지도자들의 혼탁한 모습을 보면 아마존을 흐르는 탁류가 그냥 떠 오른다.
그들은 피사로나 오레야나가 아마존 강에서 행하던 짓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그들은 침략행위를 정당화 하기 위하여 '신대륙발견'이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오늘날 우리 지도자들은 '대의민주주의'를 표방하며 노략질을 정당화 하고 있을 뿐이다.
정치인만 그런가? 지식인들은 몸사리기에 바쁘고 NGO는 빌붙기 일쑤였다.

아마존 강 처럼 윗물이 맑아도 아랫물은 흐린 판국에
자라나는 우리 후손들이 배울 게 도대체 뭔지 모를판이 대한민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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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들은 남미여행중 아마존 강 투어인 '마누투어' 중에서 '마누'에서 '라 플라야' 까지의 모습...
안데스 바로 밑 아마존 강 상류 모습이다.


진정한 가치를 상실한 한 채 방황하는 그대들이
 그대들 스스로 흐려놓은 아마존 강물에 빠져 디지고 싶은가?

윗물이 맑고 아랫물이 흐린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 희한해 보인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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