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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베트남 '위치'가 멕시코에 있었다면 어땟을까?

SensitiveMedia


베트남 '위치'
멕시코에 있었다면 어땟을까?
-블로거란!?...-

오늘 아침, '촛불이 꺼진 이유 '블로거뉴스'와 닮다!'라는 글을 통해서 나름대로 블로거뉴스에 대한 애증을 끄적여 봤다. 그리고 글을 통해서 사라진 베스트블로거들과 정체성을 잃고 있는(?) 블로거들에 대한 단상을 촛불을 끌어들여 몇자 끄적였는데 이런 글과 같은 블로거뉴스는 인기가 없음을 너무도 잘 안다. 아마도 타이틀에 지금 남미순방을 하고 있는 이명박대통령의 실정을 꼬집는 이야기가 실렸다면 최소한 '베스트뉴스'에 선정은 되지 않더라도 트래픽이 늘어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블로거뉴스 상에서 뉴스로서 가치로 인정받아 추천이 이어질 것이다.

그런데 그게 무슨 소용이랴! 그렇게 쓴 기사들은 뉴스속 인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카타르시스는 안겨줄 망정 '블로거가 세상을 바꾼다'는데 조금의 도움도 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아울러 이합집산을 거듭하고 있는 블로거들의 오프라인 상 모임을 보며 착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생뚱맞은 베트남과 멕시코를 들먹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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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가 이들 나라와 무슨 관계가 있나 싶지만 적어도 베트남과 관계가 있어서 이 글을 끄적이고 있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세계의 경찰을 자임하고 자타가 인정하는 미국이 월남전에서 패배의 쓰라린 맛을 본 것은 여러이유가 있지만 정글 속에서 신출귀몰했던 '베트콩' 때문이었다. 그들은 발길조차 들여놓기 힘든 베트남 정글속에 땅굴을 파놓고 위장한 채 최신식 무기로 베트남 땅을 초토화 하고 있었던 미국에 대항하며 싸운끝에 1975년 4월 30일, 마침내 호치민이 이끄는 월맹군이 티우와 미국이 이끌던 자유월남에게  승리했다. 30년동안 이어진 월남전쟁은 400만명이 죽거나 다쳤고 미국은 월남전쟁에 1,500억 달러의 돈을 들였으며 이 전쟁에서 미군장병 5만명 이상을 월남전에서 잃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국군도 1965년 이래 8년간 월남 땅에서 피흘려 싸웠다. 다 아는 이야기다.

그런데 월남전에서 적지않은 출혈을 한 것은 미국이었다. 세계경찰이 언론이나 방송에서 이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 하면서 시쳇말로 '쪽 팔린' 미국이 꺼내 든 카드는 '문화코드'였고 그 코드 속에서 등장한 한 인물이 '람보'였다. 그들은 람보를 통해서 월남전 패전을 위안하고 있었으며 반성하고 있었다. '이렇게 했더라면?...'과 같은 그들의 속내를 영화를 통해서 분출 시키면서 '일당 백'과 같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던 것인데, 그들은 못다한 한恨을 영화속에서 간접적으로 분출 시키고 있었다. 영화속 람보는 '007'보다 더 파괴적이고 공격적인 무기로 월맹군인 베트콩을 초토화 시키고 있었다. 이 정도면 이 포스팅이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알고도 남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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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미디어는 우주속 지구의 경찰 권력만큼 비대해져 있고 사람들은 전쟁이 없는 역사속에 살면서 먹고살기 위한 새로운 생존경쟁 속에 내버려져 있다. 그동안 '방송과 언론'이라는 미디어는 지속적으로 진화를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렀는데 그 진화속에서 언론들은 새로운 대안을 찿기에 골몰했고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등장하면서 긴장하기 시작했다. 폐쇄된 공간이 열린공간으로 각광받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동안은 제한된 공간속에서 '편집'을 거치며 세상과 소통하며 세상을 '길들이던' 공간이 어느덧 세상으로 부터 길들여 지기 시작한 것이다. '블로거'로 대변되는 '퍼스낼리티'가 전면에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런 불경스러운(?) 모습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는 곳은 기존의 방송과 언론들이었으며 저널리스트로 대변되는 편집자들이 용인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들도 새로운 매체의 등단을 학수고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블로거들이 쏟아내는 '뉴스'에 대해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그들을 껴 안기 시작했고 그들이 대안임을 과시하기에 이르렀지만 결론은 전혀 달랐다.

그들은 여전히 베트콩 보다 우월한 경찰이었고 미국과 같은 패권주의에 익숙한 저급한 저널리스트에 불과했다. 그들은 다시 새로운 매체를 이용하여 월남전에서 패전을 안겨 주었던 베트콩을 기억하며 영화속 람보처럼 블로거라는 무기를 온 몸에 걸치고 새로운 미디어 전쟁에 돌입했다. 이때 블로거들은 한낮 람보가 온 몸에 두른 개인용 화기에 불과 했을 뿐이다. 블로거는 오늘날 거대기업 '포털'이 기존의 미디어를 넘보기 위해서 만든 람보가 걸친 화풀이용 엑세서리인가?  

내가 하고 싶은 결론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컨퍼런스'라는 이름으로 '세미나'라는 이름 등으로 월맹군(?)을 공격하기 위한 집단들이 성행하고 있고 그들은 그 모임을 통해서 정치적 동질성 회복과 블로거마케팅을 위한 전진 기지 등으로 삼고 있다. 기존의 미디어들은 거기서 한발짝 더 나아가서 그들이 이루지 못한 한풀이를 블로거들을 숙주로 이용하며 인터넷에 발을 들여 놓고 있다. 그게 무슨 문제인가? 블로거는 아무나 될 수 있고 선택받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 그러나 블로거에게 꼭 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세계 속 경찰인 미국이 패전의 원인을 반성하며 홀로 세운 '람보'가 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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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베트남 정글'과 닮은 아마존 정글의 모습이다.


형평성을 상실한 지금의 미디어는 언제인가 '구조조정'되어야 마땅한 미디어들이다. 그들은 '언론'을 말하면서 정권에 아부했고 정권이 바뀔 때 마다 변화를 거듭하며 살아남고 있었다. '정론'이라는 매체도 별 다를 바 없었다. 블로거가 미디어의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보루가 인터넷 포털이고 그 정글 속에서 살아 남으려면 스스로 람보와 같은 최신형 무기를 치장하고 언론의 정글과 싸워야 한다. 당장은 힘들 것이다. 그러나 세계최고의 경찰임을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이 베트남에서 패망하고 반성한 '람보'의 출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직도 스스로 자립할 수 없는 블로거기자라면 수식어 하나쯤 반드시 떼길 바란다. '블로거'이다. 지독하게 외롭고 고독한 수식어는 왜 달고 다니는가?

세계가 경제불황속에서 허덕이는 이때, '편집권력'의 눈치를 살피는 그대의 이름이 '블로거기자'라면 당장 블로깅을 접길 바란다. 아직도 네티즌들의 눈치를 살피며 트래픽에 목말라하면 언제인가 그대는 새로운 미디어 세상에서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디어 정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그대는 시방,...어떤 글을 쓰고 있는가?...

베트남의 위치가 멕시코 쯤에 있었드라면 일찌감치...진작에...월남전쟁은 끝났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월맹이 승리한 것은, 미국이 쉽게 근접할 수 없는 거리에 있던 월맹이 비교우위(비교조차 안된다!)에 있던 미국의 전술보다 더 철저히 무장한 베트콩들 때문에 가능했다. 블로거는 실로 엄청난 재력과 권력을 가진 포털 속에서 활동하는 아주 작은 '게릴라'와 같다. 월맹이 승리한 배경속 베트콩들은 게릴라전에 익숙한 병사들이었고 패전 후 미국이 내세운 것이 람보였다. 새로운 미디어 정글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정치적 이유를 가진 이합집산도 아니며 편집권력에 아부를 일삼는 '글쓰기'도 아니다. 더 솔직해 지라! 그리고 람보와 월맹군 처럼 무장하고 '게릴라 전'에 익숙해 지라! 블로거는 게릴라 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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