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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山들

요즘 만나기 힘든 '아무르장지뱀'의 외출


요즘 만나기 힘든
 '아무르장지뱀'의 외출


지난 11월 1일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용암리 126번지에 소재한 국내 최초의  노천카페 '하이디하우스 http://www.heidihaus.com/' 에서 '아무르Amur장지뱀'을 만났습니다.

전날 시월의 마지막 밤을 함께한 촌장님 포함 지인들과 함께 아침 된장국을 기다리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볼펜만한 아무르장지뱀은 카페앞에 기대어 둔 '쇠스랑' 뒤에서 숨을 죽이며 한발짝 한발짝 볕이 잘 쬐는 곳으로 이동했는데, 용케도 이 작은 움직임을 놓치지 않은 제 눈에 귀여운 아무르장지뱀이 포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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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어디를 가나 눈에 띄었던 아무르장지뱀은 일반적으로 도마뱀으로 불리면서 우리들 곁에 많이도 살았었는데, 지금은 사방이 콘크리트로 둘러 쌓이고 이들이 즐겨찾던 곤충들과 같은 먹이는 너무도 약삭빨라서 이녀석의 느린동작에는 좀체 잡힐 것 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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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눈에 띄어도 '까짓껏' 정도로 치부했지만, 이제 이녀석 이름앞에 붙어있는 '아무르'에 가서나 볼 수 있을 것만 같고 하이디하우스와 같이 깊은 산중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생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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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르장지뱀이 쇠스랑 그림자를 통과하는 시간은 대략 5분정도 였는데, 그는 이곳을 그냥 통과하지 않고 볕을 쬐면서 우리들이 하는 이야기 전부를 듣고 있는 듯 했습니다. 소리봉이 아침 안개를 피워 올리는 동안 이녀석은 중국산(?) 꽃매미 곁을 지나면서 자신의 존재를 과시했는데, 아무르장지뱀 조차 중국산 꽃매미는 식성에 맞지 않는지 그냥 지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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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하이디하우스 서까래 밑으로 구렁이가 음악에 맞추어 넘실 거리다가 커피잔 위로 먼지 몇톨을 떨어뜨리며 지나 다닌다고 하는데 이들이 서식하는 곳은  '캄챠카' 변 '아무르Amur'와 소리봉 곁 하이디하우스 뿐이었을까요? ...11월 초하루(양력)에 볕을 쬐러나온 이녀석이 참 귀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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