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새끼'가
말을 들어 처 먹어야지...!
'화난 엄마' 이렇게 화를 풀더군요.^^
이런 말 어떻게 아냐구요?...우리주변에서 너무도 많이 듣던 말 입니다.
오늘 정오쯤에 칫과에 다녀 오면서 아파트단지내의 아름다운 단풍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던 중에
제 곁을 지나치던 한 아주머니가 동행한 친구와 나누는 대화중에서 새 나온 말입니다.
"...응...그래서?!...어떻게 했는데?..."
그 친구분은 다음 상황이 매우 궁금해졌는지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친구의 입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래서 애 새끼... 뒤지게 팻 버렸잖아...ㅜ"
"...에그...그래도 그건 심하자나?..."
"...요리 뺀질... 저리 뺀질...도대체 말을 들어 처 먹어야지...ㅜ...자식이 아니고 웬수여!...ㅜ"
"...그래도 패고나면 니가 더 마음이 안 됐짜나..."
"...누가 아니래?...그래서 니한테 저나 했짜나...ㅜ"
그 엄마는 친구와 아파트단지를 붉게 물들인 오솔길을 걸으며 눈가를 훔치고 있었습니다.
이건...'사랑의 매'라는 회초리구요.
저 엄마가 아이를 정말 '뒤지게' 팻 버렸다면 그건 '폭행'과 다름 없겠지만
대게 때리는 엄마의 입장에서는 아이가 죽을 수도 있는 '죽겠끔', '뒤지게' 패지는 않습니다.
그건 '정신병자'나 하는 짓이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적지 않은 엄마들이 아이들을 두고 이렇게 폭행과 다름없는 체벌을 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남편에게서 받은 스트레스나 사회로 부터 받은 스트레스를 '폭행'을 통해서 해소를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아마도 그 폭행은 사랑하는 아이를 잘 되라고 때린 '회초리'와 다른, 사람을 '죽이고자' 때린 '몽둥이'와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제가 그 엄마의 입에서 뱉아내는 무시무시한 말을 들으며
제가 매를 초래한 유년기를 떠 올렸습니다.
그 때 제가 '말을 들어 처 먹지 않는' 일곱살 개구장이 였을지 모릅니다.
엄마가 시키는 일들은 모조리 못마땅 한것 뿐이었고 귀찮은 것 투성이었는데
그때 제가 엄마의 말씀을 잘 듣고 아버지의 호통에 귀를 기울였다면
아마 부모님과 동네사람들은 저를 위해서 '효자碑'를 세웠을 지 모르나 불행하게도 저를 위한 효자비는 없었습니다.
저 엄마는 자신이 배 아파 낳은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 이유'로 얼마나 속이 상했을 것이며
그 아이의 상처에 소염제를 바르며 또 얼마나 울었을까요?...ㅜ
이거...사람 망가지게 하는 몽둥이 거든요?...! 잘 가려서 매 버세요. ^^
이런 이야기는 제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성인이 된 지금도 이 '회초리' 이야기를 들으면
치과에 다녀 온 공포만큼이나 저의 주위를 환기 시키는데 이틀전에 제가 쓴 글 중에,
'집사님!...이러시면 안됩니다.. '라는 글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시면서 나름의 소감을 늘어 놓는 댓글중에는
특정 종교가 드 높이는 신앙을 두고 '잘했다'는 '주장'이 너무도 심한 것 같은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그들의 잘못을 꾸짖는 사람이 '이상해'지는 현상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스스로의 잘못을 합리화 하는 '미운 일곱살'의 꼬락서니가 바로 그것이었는데
이 땅에 기독교가 들어온지 100년이 더한 시절에 겪는 기독교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서 씁쓸했습니다.
아마도 하느님 보시기에 이 나라의 기독교가 가는 모습이 천방지축으로 보여서 매를 맞나 봅니다만,
정작 매를 드시는 부모님은 그 '새끼'를 사랑해서 '회초리'를 드는 것이며 그 회초리는 '사랑의 매'로 불리우는데
가끔씩 뉴스에 올라오는 글을 통해서 보는 부모님들은 '새끼'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신의 새끼를 때린 선생님을 보복폭행까지 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자식들의 모습은 '부모님의 얼굴'이라 여기고 있으므로
새끼를 잘못 키운 부모님은 이래저래 속상합니다만,
세살 버릇이 평생 가듯이 어릴 때 새끼를 사랑하여 든 매는 아이의 평생을 좌우 합니다.
말을 듣지 않는 어린이와 같이 말을 듣지 않는 신앙인에게도 매가 필요할 터인데
그 매는 '회초리'라는 도구를 통해서 하느님이 벌을 내리고 있습니다.
기독교를 향한 '세상의 회초리'는그 분이 내리시는 사랑의 매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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