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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빅뱅!!


빅뱅!!

빅뱅Big Bang또는 대폭발 이론大爆發理論은 천문학 또는 물리학에서, 우주의 처음을 설명하는 우주론의 모형으로, 매우 높은 에너지를 가진 작은 물질과 공간이 137억 년 전의 거대한 폭발을 통해 우주가 되었다고 보는 이론이다.

2001에 발사된 우주배경복사탐사선(WMAP)이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주는 137억 년 전에 빅뱅이 있었고, 수천억조분의 1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엄청난 팽창을 일으킨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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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상상을 초월한다는 이야기가 빅뱅이론이었다. 그러나 그 이론을 달리 믿지 않을 방법도 없었다. 천체물리학자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우주의 생성비밀등을 연구 하느라 밤낮없이 고생을 하고 있는데 비하여, 나는 거시적세계의 한줄기 빛을 발하는 조명기구 앞에서 빅뱅을 떠 올리고 있었다.
 
'서울 디자인 올림피아드 2008'에 전시된 한 부스 속에서 조명을 연출해 둔 한 디자이너의 작품앞에서 한줄기 빛이 뷰파인더를 통해서 들어오는 모습을 보자 수천억조분의 1초도 안되는 형용할 수 없는 시간(시간이라고 말할 수 없는 시간이다.)에 엄청난 팽창을 이루었다고 '추측'하는 빅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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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조명기구들은 기구속에 있는 전등속에서 빛을 발한 에너지가 전등갓 틈을 헤집고 내 시야에 들어온 것이겠지만 기구 곁을 감싸고 있는 전등갓을 보니 우주에 점점이 흩어진 성운들의 모습이 떠 오르며 최초의 대폭발 당시 흩어진 무리들이 우주속에서 유영하는 듯한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빛들은 다시 창조론으로 태어나 '바이블'을 구성하고 그 바이블 속에서 창조주의 '로고스'가 천하를 호령하며 일약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르며 오늘날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그 빛은 흑암의 세계를 빛의 세계로 이분하며 생물들의 삶을 지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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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기구 그 자체로는 어둠을 밝히는 하나의 기구에 불과한지 모른다. 하지만 창조주라는 절대지존이 우주를 탄생시킨 논리에 따르면 조명은 단지 어둠을 밝히는 기구에 지나지 않고 머지 않아(일주일 후 쯤) 지구촌 어느 한 구석에 에덴동산을 만들고 그 숲에 아담을 만들어 놓고 잘 놀게 만들 것이다.
 
만약 아담이 동산에서 하튼짓을 되풀이 하면 그가 잠을 청하는 사이에 그의 갈비뼈 한조각을 취하여 하와를 만들 것이다. 그리하여 오늘날 그의 후손이라 칭하는 인간 중 하나인 내가 이 글을 끄적이고 있는 것을 보면 빛이란 무궁무진한 창조의 근원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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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이 우주의 질서를 재편하며 허공에 지구를 매달아 놓고 천체물리학자들을 편히 쉬지 못하게 만드는 것 처럼 나는 한 부스 천장에 매달려 묘한 빛을 발하고 있는 조명기구 앞에서 쓸데없는 상상에 몰두하고 있었다. 인간들의 상상이란 가끔씩 빅뱅과 같이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는 기폭제가 되는 것일까?  서울 디자인 올림피아드는 이래저래 나의 머리속을 자극하고 있는 빅뱅 속 빛의 한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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