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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민방위훈련 날 만난 '역주행 얌체녀' 이래서야!



민방위훈련 날 만난
'역주행 운전자' 이래서야!



오늘 오후, 서울 강남구 양재역 근처에 볼일을 보러 나갔다가 평소 보이지 않던 모범운전자와 교통경찰이 눈에 듸어서 왠일인가 하고 색각하는 사이 싸이렌이 울려 무슨일인가 했는데 민방위훈련 날이었습니다.

따라서 유턴을 시도하던 저는 꼼짝없이 중앙선 한가운데 갇히게 되었는데 중앙선에 밀집된 차량들을 처리해야 했었는지 좌회전을 수신호로 받아 'at센터' 앞 작은 골목으로 자동차를 이동하며 민방위훈련이 끝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그 새를 참자 못하고 한 여성운전자가 훈련으로 텅빈 도로를 바라보며 역주행을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무리한 역주행이었고 역주행 이후에 일어날 상황은 아무도 모르는 터 였습니다. 민방위훈련이 아니라도 용서되지 않을 역주행 자동차의 모습을 운전석에 가만히 앉아서 지켜보니 이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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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동차 곁을 살피며 역주행한 자동차가 꽉만힌 자동차 틈을 노리며 얌체 운전을 하고 있는데 틈새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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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방위훈련 시간은 20분에 불과한데 이 자동차는 10분을 저렇게 버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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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 큰 여성(얌체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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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딱지를 떼도 시원찮을 판인데 저러고 버티고 있습니다. 뒤에서 지켜보는 제가 얼굴이 화끈 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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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방위훈련은 고사하고 이 얌체녀는  교통법규를 전혀 모르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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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오토바이 한대가 텅빈 도로를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앞선 자동차에 비하면 봐 줄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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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역주행한 자동차 앞으로 한 자동차가 주행을 하려다가 멈추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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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비좁은 도로를 벗어나고 있는데 투덜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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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뻔뻔스럽고 양심을 접어 둔 운전자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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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을 물끄러미 보고 있던 자동차들이 겨우 자리를 만들어 주고, 이 얌체녀는 자동차를 움직여 겨우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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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역주행 상황은 얌체녀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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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할 서초구청에서 민방위훈련용으로 투입된 차량이 황급히 역주행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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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차량은 '긴급차량'으로 간주하여 이해할 수 있는 차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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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으로 얌체녀가 가로막은 도로는 긴급차량의 통행도 방해하고 있었습니다. 엉덩이를 살짝 내민 얌체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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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틈바구니로 긴급차량으로 보이는 서초구청 차량이 빠져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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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잠시 후 가만히 잘 기다리던 한대의 자동차가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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믾이도 바빳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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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차량도 여전히 얌체녀가 내민 엉덩이에 가려 유턴이 쉽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불법이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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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에 하나 민방위훈련이 실제 상황이 되었다면 이런 차량들이 속출 할 텐데, 그때 우리 서울의 도로 상황이 슬슬 염려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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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서는 실제상황을 염두에 둔 '화생방훈련'에 대한 방송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실효성 없는 훈련내용이 담긴 방송이었습니다. 내가 정차하고 있는 이곳에 화생방전이라도 벌어지면 나는 꼼짝 없이 죽은 목숨입니다.

제 차량엔 유독 가스를 방어할 만한 방독면이 없었고 다수의 운전자들이 방독면을 비치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이런 얌체녀와 같은 상황이나 화생방전을 염두에 둔 방독면 지급을 완료했다는 어느 시골을 배경으로 한 방송은 얌체녀의 역주행 만큼이나 불편한 방송내용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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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유턴을 하지 못하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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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은 민방위 훈련이 15분간 진행되고 있는 동안 벌어진 사건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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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주행하던 차량들은 15분을 참지 못하여 제 곁에 있던 차량들은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이곳에서도 얌체녀가 발견되었습니다. 제 운전석 바로 옆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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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역주행으로 유턴에 성공(?)한 자동차가 방향을 바꾸어 주행을 시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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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한대가 급히 역주행을 감행했습니다. 택시는 봐 줄만 하다구요?...천만에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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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바른생활'로 사는 사람들을 가리켜 빈정 거리는 말로 '바른생활맨'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15분간 민방위훈련으로 갇힌 몸이 된 채 지켜본 도로위의 모습은 그야말로 백태였습니다. 가상훈련으로 진행된 민방위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민방위훈련 본부의 방송 일부나 도로위에 정차된 일부 얌체족들은 여전히 바른생활을 비웃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바른생활을 정착 시키지 못하는 사회가 '역주행'을  부추기는 건강하지 못한 사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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