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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인기없는 '이명박 대통령' 근접촬영 하고나서!



인기없는 '이명박 대통령'
 근접촬영 하고나서!



내 블로그 '내가 꿈꾸는 그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키워드가 '이명박 대통령'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태그'란에 '이명박'을 쳐(?) 넣으면 네티즌들의 유입경로를 통해서 인터넷에서 가장 인기없는 '이명박 대통령'의 글을 만날 수 있는데 이런 키워드에 재미를 붙인 네티즌들의 글은 거의 매일 블로거뉴스의 날개 하나를 차지 하고 있을 정도다.

YTN사태처럼 아무리 측근들이 나서서 '언론장악'을 시도해 본다고 한들  인터넷에서는 소용없는 일이란 건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할 정도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측근들이 별의 별 짓을 다 동원해서 인터넷에 대한 탄압거리를 만들려고 하지만 그 또한 별 소용없는 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을 통제하고 지배하는 일이란 '법'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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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서울 디자인 올림피아드 2008' 개막식에 이명박대통령이 불시(?)에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는데 나는 잠실 올림픽 경기장 주경기장 한켠에서 등장하고 있는 이명박대통령을 먼 발치에서 바라보며 몇 컷의 그림을 남기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주경기장 한편에서 비가 그치는 동안 기다리며 잠시 이명박대통령에 대해서 생각해 볼 시간이 있었다.

대통령이 되기전 까지만 해도 무슨일이든지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던 자신감과 참여정부의 몰인기에 비하면 이명박대통령은 반드시 무슨일을 낼 것이란 일반의 기대와 함께 나는 오히려 그가 너무 많은 상처를 입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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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과정에서 한나라당의 상대 후보였던 박근혜후보의 손톱은 지나칠 정도로 이명박후보에게 상처를 많이 남겼고 급기야 모든 정책적 대결은 사라지고 이른바 'BBK사건'으로 귀결되기에 이르렀는데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신뢰는 크게 무너져 내린 결과로 작용했다. 결국 한솥밥을 먹고 있던 박근혜후보와 민주당의 정동영후보에 의해서 크나큰 상처를 입었던 것이다.

상처는 그 뿐만 아니었다.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보여준 인수위원회의 행태는 10년여 동안 이루어 온 민주화 과정에서 눈뜬 시민들의 의식과 너무도 동떨어진 모습과 문화를 보여주었고 이명박후보가 대통령으로 등단하기 전 부터 그의 앞날은 냉랭하여 순탄치 못할 것임을 예고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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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꽁꽁언 찬물을 끼얹은 사건과 같은 '미국산광우병쇠고기 수입'은 치명적인 몰인기를 낳아 한때 한자리수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이기도 했고 마침내 이명박정부는 촛불시위에 대해서 폭력적인 진압방법을 통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고 이 과정에서 언론들이 입을 다물고 사실을 왜곡하거나 호도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영향력있는 매체로 등장한 게 인터넷 포털의 뉴스 서비스였다.




언론 같잖은(?) 언론이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명박대통령이 공약한 이슈들에 대해서 뜨거운 찬반논쟁이 쏟아지고 (어쩌면 일방적인 공격이었다.) 너도 나도 누구라 할 것 없이 이명박대통령에 대한 거침없는 욕설은 물론 치욕스러운 비하발언 까지 동원될 수 있는 용어는 총동원되었다. 이른바 실용정부의 허구에 대해서 공격했고 타인을 함부로 미워하지 않는 나 또한 생전 처음으로 그 대열에 합류하여 서두에 이른바와 같이 이명박정부를 신랄하게 공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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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터넷에서 철저히 소외된 대통령이었고 인터넷에 근접할 수 없는(?) 최초의 대통령 처럼 보였다. 그러나 네티즌들이나 오프라인 상에서 만난 '촛불'들도 그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손가질과 욕설 등으로 실명을 바꾸어 부르면서 한동안 잘 놀았던(?) 공간도, 언제부터인가 사라지기 시작했고 마침내 포털의 뉴스 서비스도 대통령에 대한 직설적인 공격에 대해서는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러는 한편, 내가 그랬듯이 대통령과 실용정부에 대한 관심은 사라졌고 어떤 네티즌들은 내 블로그에 게제한 이명박대통령의 최근의 모습을 공개하는 것 조차도 반감을 가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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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뒤돌아 보면 이명박대통령이나 정부에 대한 반감이나 그를 둘러싼 측근들에 대해서 두드레기가 날 정도로 참여정부나 국민의 정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는지 궁금하며 참여정부나 국민의 정부등이 국민들의 욕구에 충실했는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민주화의 일등공신이라는 그들이 재임하는 동안 저지른 '비민주적 행위'나 재벌들에 대한 특혜시비 등은 여전했는데 그들만 민주화의 산 증인이고 그들 정부의 치적만 말해야 민주인사가 되는 것일까?  

나는 개인적으로 지난 10년간 민주정부 치하에서 혜택을 받아보지 못했고 굳이 혜택이라면 인터넷을 통해서 그동안 국민위에 군림하던 제왕적 정부(?)에 대해서 작은 목소리를 더할 수 있었던 것 뿐인데 사실 참여정부에서도 '미디어 2.0'을 표방하며 여전히 문을 걸고 있었으며 일방적인 소리만 내 온 게 사실이었다. 이 글을 보신분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댓글을 통해서 사사건건 지적해 주시길 바란다.그러나 그런것들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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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경제적 위기를 놓고 매우 불안한 모습으로 허둥대는 정치권의 모습을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국민들의 아픔들은 전혀 신경쓰지도 않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대통령취임 1년을 코앞에 둔 지금 여전히 삐거덕 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고  조삼모사와 같은 방법으로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도 안타깝다.솔직히 정치라는 게 절충과 타협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제 목소리만 낸다면 얼마나 공허로운 외침인가?

나 혼자 잠시 뒤돌아 본 여야의 모습은 철저하게 끝까지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며 이전투구를 계속하고 있는데 한나라당이 참여정부나 지난 10년에 대해서 사사건건 물고 늘어졌던 것을 감안 한다면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그렇게 물고 늘어지며 복수극(?)을 연출하며 이 나라를 끌고 갈 작정들인가? 제발, 제 발등 찍는 이념을 포함한 패거리정치 집어치우고 위기에 처한 우리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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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잘데기 없이 끄적인 내용은 이명박대통령을 근접촬영하면서 나라의 구심점이 사라진 것 같은 외로움 때문이었다.사라진 구심점은 민주화가 만들어 낸 산물이자 우리가 돌을 던진 결과물이며 한나라당이나 여당에서 지난 시절 국민들에게 보여준 모습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한판인 것이다.

영화 '친구'에서 등장한 처절한 대사 하나가 생각난다. '마이 무따!...고마해라!...' 따지고 보면 여야의 정치인들은 '지지율'을 만화하기 위한 정치로 밖에 생각들지 않는다. 좀 잘나본들 오십보 백보에 불과한데 경제가 너무도 어려운 이때 이 땅에서 소외받는 이웃들을 꼼꼼히 잘 돌아봐 주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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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디자인 올림피아드 2008'은 국제적인 행사답게 준비도 많이 했지만 일일이 대통령이 나서서 챙기는 모습이 안스럽기도 했는데, 서울 디자인올핌피아드의 주제가 '공기Air'인 것 처럼 생활 가운데 알게 모르게 다가와 있는 우리의 생활디자인을 세계속에 알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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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들은 '서울 디자인 올림피아드 2008' 개회식 참석차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 나타난 이명박대통령과 수행원들 모습

그럼에도 인터넷이 '공기'와 같은 존재인 것을 이명박대통령의 측근들은 모르고 있는 것일까? 국민다수가 이용하고 있는 인터넷 매체를 거부하고 변화를 거부하는 보수언론들 처럼 열린 마음을 가지지 못한 측근들이 존재하는 한 여전히 이명박대통령은 측근이 만든 방어벽 너머 세상을 관조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십여분간 잠실 운동장 주경기장 한편에서 등장하여 소리 소문없이 사라진 이명박대통령!...그가 인터넷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통령으로 회자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명박대통령이 촬영된 그림과 이 포스팅도 가장 인기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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