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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가을에 피는 '황금 연꽃' 아세요?



가을에 피는
 '황금 연꽃' 아세요?

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 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황금으로 분칠된 연꽃이 아니라도 기울어 가며 마지막 빛을 대지에 쏟아내는 볕이 수면에 비치면...
 
그 빛을 받은 물빛이 황금빛으로 빛나고 그 빛은 다시 작은 연못 전체를 서광으로 물들이며 신비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그때 그 연못에서 꽃을 피우던 수련들이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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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그린토피아를 다녀 오면서 세미원에 들러서 본 연꽃이 그런 모습이었는데 그 빛이 얼마나 신비스럽고 황홀했던지 조심스럽게 카메라로 건져(?) 올렸습니다. 이 모습은 아주 잠시동안 연못위에 연출되었는데 저는 이 모습을 바라보며 인생들에게 위기를 만들고 있는 '시각'에 따라서 얼마든지 황금빛으로 빛나기도 하고 초라한 그림자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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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진대로 '세미원'은 물과 꽃을 통하여 마음을 깨끗이 하고 꽃과 같은 모습을 하라는 물과 꽃의 나라인데 물은 동서고금을 통하여 언제나 정화 의식에 사용되는 생명수와 같으며 빛과 더불어 그 모습을 드러내는 꽃들의 생명도 빛과 함께 사라질 터인데 물은 여전히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또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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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서는 연꽃들이 연밥만 남긴 채 누런 연닢을 늘어 뜨리고 있는 반면에 세미원 한켠에서는 이렇듯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의 '회춘법'을 떠 올리며 겉모습은 시들어도 늘 새로운 옷을 갈아입고 있는 수련들을 바라 본 것입니다. 그곳에 황금빛 찬란한 연꽃이 뉘엿거리는 태양을 향하여 고운 얼굴을 내밀며 새로운 꿈을 꾸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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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느곳 어느 시간속에 머물지라도 늘 생명의 모태인 마음밭을 가꾸고 맑고 밝은 마음을 지니면 스스로 꽃이 되지 말라고 해도 꽃이 될 것이며 그 꽃은 황금빛 찬란한 꽃으로 다시 피어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니 잡다한 생각들은 어느덧 연뿌리를 감싸고 있는 진흙으로 변모한 채 또다른 생명을 돕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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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이 진흙으로 변하여 맑은 물을 이고 있는 동안 그곳에는 새로운 생명들이 짧은 가을볕에도 감사하며 고운 꽃을 피우고 있었지만, 물이 마르고 바닥이 갈라진 드 넓은 연밭에는 시든 연꽃들이 연밥만 남긴 채 세월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그들도 최선을 다하여 삶에 감사하며 열매를 남겼지만 황금빛 수련들을 보는 순간 이곳에는 아직도 가을이 찾아오지 않은 봄 같은 시간속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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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어느날, 발길을 옮긴 곳에서 본 황금빛 수련과 같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 너무도 많을 텐데, 요즘처럼 세상소식이 뒤숭숭할 때 그들과 같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것은 비단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 동안 '불로초'를 꿈꾸기 보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홀로 밤이슬을 맞으며 눈부시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바람과 함께 저물어 가는 황금빛 연꽃의 삶이 가슴속으로 더 다가오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요?

가을에 피는 꽃은 풀꽃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세미원의 작은 항아리와 연못속에서는 아직도 가을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세미원이 제게 선물한 불로초와 같은 황금빛 연꽃이었습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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