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었다 줄어든 고무줄
지하철 구내 '안전불감증'
지난주 서울 지하철 분당선 '도곡역' 구내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철로곁 승강장을 분리해 둔 '핸드릴'을 보며 잠시 지하철 승강위치를 고민했다.
승강장 일부가 줄넘기용 고무줄로 폐쇄조치(?)를 해 둔 것인데 크게 고민을 하지 않아도 이곳으로 승강을 할 수 없다는 표시인 것 만은 사실인것 같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고무줄이 쳐진 곳 보다 저만치 앞서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하철 길이가 늘었다 줄어든 것일까? 아니면 처음부터 승강장을 지나치게 크게 만들었을까?를 생각해 보다가 지하철이 이곳에 도착할 때 마지막 칸이 어디쯤 위치하는지 지켜 보기로 했다. 이윽고 지하철이 도착하고 마지막 칸은 고무줄을 쳐 둔 끄트머리에 정확히 정거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고무줄을 쳐 둔 난간으로는 사람들이 진입할 수 없는 곳이라는 표시며 이 역을 자주이용하는 사람들은 고무줄의 용도가 묵시적으로 다 알고 있는 것이나 처음 이 도곡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나 혹시라도 아이들이 이 장면을 접하면 분위기가 전혀 달라질 것 같은 우려가 생겼다.
지하철역 내에서 가끔씩...아주 가끔씩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소식이 있는데 그것도 '사망사고'가 주를 이루며 CCTV를 통해서 본 그들은 지하철승강장에 가만히 서 있다가 지하철이 도착하면 철로로 뛰어들어 참변을 당하는 것인데 이런 사고를 경험한 기관사들의 정신적고통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아주 가끔씩 일어나는 '안전사고'에 대해서 서울 지하철공사에서는 큰비용을 들여 '스크린도어'와 같은 안전장치를 하여 시민들의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는 것인데 서울시의 많은 지하철역은 모두 스크린 도어가 설치된 것이 아니어서 개방된 지하철 구내에서는 늘 불안해 하며 지하철이 도착할 때 쯤 안내방송과 함께 한발짝 물러서는 것은 거의 상식이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안전사고'가 상식적이지 못한데서 출발하는 것 처럼 안내문 한장없이 지하철 역사 난간에 매어 둔 고무줄을 보면서 너무 안이한 대처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리가 없지만 혹시라도 부모몰래 아이들이 저 고무줄에 의지한 채 장난을 치다 철로변으로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어쩔 텐가? (그럴리가 없다고?) 안전사고를 당한사람이나 낸 쪽은 평소 '전혀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다.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는 지하철 길이 때문에 고무줄을 난간에 매 두었다면 안내문을 통하여 "이 역사는 지하철 길이가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여 부득히 고무줄을 매 놨음 승객들은 고무줄이 없는 곳에서 승강하시기 바람 -00역장-"이라고 써 두어도 시민들은 황당해 할 텐데 아무런 안내도 없는 지하철 승강장에서 만난 고무줄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는 고무줄 같은 행정조치 같다. 아주 가끔씩 일어나는 안전사고가 나서 호들갑 떠는 것 보다 안전사고의 원인을 찾아서 미연에 방지하는 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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