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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MERICA

잉카의 땅 '페루안데스 산맥'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니!

 

 

잉카의 땅 '페루안데스 산맥'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니!

 지금은 흔적만 남기고 사라진 '잉카문명'처럼 안데스는 늘 낮선 땅이었다.

지구반대편의 그 땅에서는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었길래 전설만 남기고 사라져 갔던 것일까? 나는 내 속에서 살아 꿈틀대는 잉카의 땅을 기어코 밟고 말았다. 이틀간의 긴 비행끝에 마침내 잉카의 땅 '안데스' 상공을 나르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남미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리고 '란칠레 항공'의 날개밑으로 펼쳐진 그곳에는 사람이 살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건기의 황량한 안데스는 황토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그들이 모여 살았던 띠띠까까 호수 곁으로 솜털처럼 구름 몇점이 떠 있을 뿐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는 세상은 누구나 그렇듯
 땅에 발을 디디고 사는 인간들에게는 경이로운 세계일 뿐이다.

잉카인들이 늘 꿈꾼 미지의 세계로 가는 길은 '꼰돌'이 안내할 것으로 믿었는데
나는 그 꼰돌을 타고 오히려 그들이 사는 미지의 땅으로 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곳은 안데스 산맥중 '페루안데스 산맥'에 해당하는 곳이었고
잉카인들의 삶의 터전이 형성되었던 곳이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그곳에는 사람이라곤 도무지 살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건기의 안데스는 온통 바위덩어리와 메마른 흙덩이만 보일 뿐 
하늘에서 본 그곳은 문명이 있을 수 없는 또 다른 우주속의 작은 행성 같았다.
 

 

안데스 la cordillera de los Andes

북쪽의 마라카이보 호湖에서 남쪽의 티에라델푸에고까지 남아메리카 대륙을 따라 뻗어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장엄한 지형으로 꼽힌다. 7개국의 상당 부분에 걸쳐서 남북으로 펼쳐져 있으며, 베네수엘라·콜롬비아 산계와 에콰도르안데스·페루안데스·센트랄안데스·파타고니아안데스 산맥 등 6개의 주요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베네수엘라 산계는 오리노코 강 유역과 마라카리보 호 및 카리브 해의 경계를 이루면서 남서쪽으로 뻗어내려 콜롬비아의 산맥(오리엔탈 산맥) 동쪽 부분으로 이어진다. 3~4개의 산맥으로 구성된 콜롬비아 산계는 에콰도르 국경에서부터 손가락처럼 북동쪽으로 굽어지면서 콜롬비아 전체의 윤곽을 이루는 지형을 형성한다. 에콰도르안데스 산맥은 화산성 산지인 옥시덴탈 산맥과 센트랄 산맥 사이에 자리잡고 남북방향으로 펼쳐지면서 거대한 고원을 형성하고 있다. 페루안데스 산맥은 대체로 남동쪽으로 뻗은 3개의 산맥으로 이루어져 있다. 옥시덴탈 산맥 서부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페루안데스 산맥과 센트랄안데스 산맥은 알티플라노 고원에서 결합하여 더 광범위하게 뻗어나간다. 세계 최대의 내륙분지인 이 고원에는 항행 가능한 호수로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 위치한 길이 176km의 티티카카 호가 페루와 볼리비아 국경을 가로지르며 펼쳐져 있다. 아르헨티나 북부로 진입하여 북서쪽 주(州)들을 지나는 안데스 산맥은 남쪽으로 뻗으며 다시 너비가 좁아진다. 남아메리카 전체 산계 중 가장 울퉁불퉁한 지형 일부를 포함하는 파타고니아안데스는 볼리비아에서부터 남쪽으로 티에라델푸에고까지 이어지면서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경계를 이룬다. 안데스 산맥의 최고봉인 아콩카과 산(6,959m)이 산맥 남부에 해당하는 파타고니아안데스 산맥에 자리잡고 있다.<백과 속 페루안데스>


나는 다시금 발을 디뎌놓지 않은 잉카의 땅을 내려다 보며 지도를 펼치고 있다.

그 지도속에서 잉카인들이 그랬던 것 처럼
그들을 이 땅으로 몰아 낸 천재지변과 싸우고 또한 그들을 삶속에서 더불어 신명난 춤사위을 펼칠지도 모른다.

 그들을 침탈하고 피폐하게 만든  이방인들은 그들이 가진 금은보화를 노렸지만
내가 잉카의 땅에서 취한 건 몇장의 사진과 추억들 뿐인데,
초라해 보이는 그림 몇장과 생생한 추억들이 나를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만든다.
잉카인들이 그랬던 것 처럼 말이다.

리마에서 페루안데스 산맥을 넘어 잉카의 古都 '꾸스꼬' 공항에 날개를 내려 놓으며...

앨범을 정리하면서 미처 담지못한 몇장의 그림을 앞에두고 보니
 나는 어느새 잉카의 땅 상공을 나르고 있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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