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비선대'에 새겨진 이름들 볼 때 마다 꼴불견입니다.


'비선대'에 새겨진 이름들
 
볼 때 마다 꼴불견입니다.



지난주 수요일 설악산의 공룡능선을  다녀왔습니다.

내외설악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공룡능선을 가기 위해서는 세가지 코스를 선택해야 합니다.

첫번째 코스는 백담사가 있는 수렴동계곡을 통해서 접근하는 방법이있구요.

두번째는 희운각에서 북쪽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세번째는 설악동 소공원에서 천불동계곡 입구인 비선대까지 가서 금강굴쪽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번째 코스를 선택하면 늘 마주 칠 수 밖에 없는 곳이 명소 '비선대' 입니다.

이 명소는 이름 그대로 '신선들이 날아 드는 곳' 또는 '노니는 곳'으로 이곳의 비경을 잘 말해주고 있으며

설악산에는 이 명소 외에도 선녀와 신선들의 이야기가  얽힌 명소가 많이 있습니다만,


유독 이 비선대에 눈길이 쏠리는 것은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이곳 까지는 쉽게 걸어서 올 수 있는 곳이고

특히 수학여행을 오는 학생들과 외국의 여행객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아마도 학생들이나 여행객들은 처음 이곳에 도착하자 말자 그림에 있는 '飛仙臺'를 보며 그 의미를 깊이 새길 것인데

그들이 저곳에 암각된 글씨를 보며 주변에 널린 이름들을 보면 아마도 그 이름들이 비선대와 관련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고

저도 고딩때 수학여행을 이곳으로 온 터라(요즘은 해외로 간다는데...),

당시 들떠 있는 마음으로 잘 둘러보지 않았어도 저 이름들은 비선대와 관련있는 사람들의 이름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후 저 이름들을 볼 때마다

비선대와는 전혀 상관 없는 이름들이란 걸 알았습니다.


비선대에 새겨진 저 이름들은 이곳에서 선녀나 신선들과 같이 노닐고 싶었던 것일까요?

영원을 꿈꾸며 대대손손 이 아름다운 강산에 수 놓은 저 이름들은 대대손손 꼴불견이 될터인데

여러분들은 이 낙서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해 보셨습니까?...



참, '비선대'와 관련된 글이 있나 해서 '검색'을 해 보니 비선대를 그냥 스쳐가는 이방인들과 마찬가지로

'다음검색'의 백과사전에 '비선대'는 등재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백과 검색범위
전체
항목명
태그
본문
멀티미디어
혹시 이것을 찾으세요?
' 비선대' 검색결과가 없어서 '비센테'(으)로 자동변환하여 검색했습니다.


우리 산하에 널리 퍼져있는 작은 전설이 깃든 명소에 가 보면 이곳 저곳에 '낙서'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외국으로 여행을 다녀보면 귀한 명소에는 방문이 극히 제한되어 '예약'을 하지 않으면 출입 자체를 할 수 없을 뿐더러

저런 곳에 낙서와 같은 행위를 한다면 처벌을 감수해야 하며 그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할 것인데

우리들은 저 낙서를 그냥 있을 수 있는 것 처럼 생각하고 있지나 않은지 답답합니다.


오래전에 낙서된 글이라 복원이 쉽지 않겠지만 복원이 가능하다면 저 이름들을 지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보시고

관련당국에서는 '방명록'을 비치하는 등 차후에 저런 꼴불견이 재발되지 않도록 관리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하기

 


http://blog/daum.net/jjainari

내가 꿈꾸는 그곳-Boramirang

제작지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