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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20년만에 생긴 텃밭의 도랑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20년만에 생긴 텃밭의 도랑 며칠간 서울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하여 가까운 산으로 가 볼 생각도 하지 못했지만 어제(15일) 오전 서울 강남에 있는 대모산으로 가 봤습니다. 곳곳에 물난리를 겪고 있었는데 자주 다니던 산길은 혹 문제가 없는지 살펴볼 겸해서 갔지만, 등산로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산기슭은 물폭탄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었습니다. 수십년된 현사시 나무들이 뿌리가 뽑힌 채 여러그루 넘어져 있는가 하면 등산로 대부분은 다시 정비하지않으면 안될 모습이었고, 약수터는 불어난 계곡물로 형체를 잃고 있었습니다. 아울러 대모산을 방문하면 제가 거의 찾는 아름다운 길은 어떤지 가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맨땅의 아름다운 모습은 곳곳에 움푹패인 흔적을 남기고 있었고 산기.. 더보기
독서는 '여행'이다<독서릴레이>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독서는 '여행'이다 며칠전 '구름과연어혹은 우기의 여인숙' 블로그 주인인 '달리 dall-lee'님으로 부터 짧은 메세지를 댓글로 받았다. 댓글의 내용이 궁금하여 다시 되물었는데 간단한 숙제를 요구(?)하고 있었다. 이를테면 '독서는 00이다'라고 자신의 독서관에 대해 짧은 리뷰를 쓰고 에 참여해 달라는 이야기였다. 이미 달리님은 독서릴레이의 선두 주자였던 셈이다. 그리고 며칠 후 이 글을 끄적이고 있는 것이다. 릴레이의 첫주자는 내가 잘모르는 분이었지만 그건 중요한 일이 아닌것 같고 커뮤니티에는 유사한 릴레이가 트랙을 달리하며 이어지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러니까 이 릴레이는 책읽기를 권장하는 작은 '독서운동'과 닮았다고나 할까? 오래전 글 쓰기를 좋아.. 더보기
멀쩡한 숲 왜 '말라'죽나 했더니!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멀쩡한 숲 왜 '말라'죽나 했더니! 이렇게 '말려' 죽였더군요. 한번 보실까요? 이곳은 서울 강남구 수서동 산10-1에 위치한 세종대왕의 아들 광평대군 [廣平大君](1425∼1444)의 묘역 일원이 조성된 곳이자 서울근교에 남아 있는 왕손의 묘역 중 원형을 가장 잘 유지하고 있는 곳이고, 주변에는 문중의 묘소 700여 기와 종가의 옛 가옥이 함께 남아있는 공동묘역이며, 위 그림에서 나무가 말라죽고 있는 지역도 같은 지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와 다른 성씨인 전주이씨의 묘역임에도 광평대군 묘역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제가 좋아하는 우리 문화유산 중 한 곳입니다. 그림에서 보시는 이 묘역은 광평대군 묘역에서 서쪽으로 떨어져 있는 곳이고 .. 더보기
가난한 이웃을 '따뜻'하게 만든 연탄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가난한 이웃을 '따뜻'하게 만든 연탄들! 어제 구룡산을 다녀오는 길에 천의 약수터 아래 등산로를 따라서 구룡마을을 지나치게 되었다. 가끔씩 찾는 이 마을은 해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곳이다. 도시 재개발의 부작용이 만들어 낸 우리사회의 또다른 한 모습인데 이곳에서 달라지는 풍경 하나를 꼽으라면 가난한 이웃들의 겨울을 따뜻하게 해 준 주검들이다. 그 주검들은 아무렇게 버려진 모습 같지만 일정지역에 흩어져 쌓아진 모습들이 마치 공원묘지를 보는듯 하다. 그들은 처음부터 하얗게 색바랜 모습은 아니었고 칠흑같이 어둔 밤 처럼 새까만 모습이었다. 연탄화덕에서 가난한 이웃들의 마음을 졸이며 또 졸이다가 속이 다 타버렸고 마침내 홧병처럼 번진 불덩이가 되어 구룡마을 사람들의.. 더보기
서울의 '할렘' 구룡마을의 연말풍경!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서울의 '할렘' 구룡마을의 연말풍경! 2008년을 이틀 남긴 어제 오후, 서울의 '할렘'으로 불리우는 구룡마을을 찾았다. 이곳은 '민주'도 구하지 못한 우리 이웃의 모습이자 '경제살리기'를 무색케 하는 우리사회의 한 단면이다. 우리가 광기어린 고속성장을 하면서 만들어 낸 자화상이기도 했다. 해가 뉘엿거리는 오후 5시경, 구룡마을을 평온했다. 그 평온함은 다름이 아니었다. 이들이 숨을 죽이며 살아온 평소의 풍경과 다름없는 것이다. 참으로 슬픈 평온이었고 평화였다. 그들은 카메라를 든 나를 만나자 마자 얼굴을 돌렸고 재빨리 좁은 골목안으로 몸을 숨기거나 딴청을 부렸다. 나는 말한마디 붙이지 못하고 무안해 했다. 내가 이들에게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 멀리 서울 상공.. 더보기
관상용으로 전락한 '텃밭의 보리' 정감있네요! 관상용으로 전락한 '텃밭의 보리' 정감있네요! 요즘 신세대에게 '보리'는 어떤 존재일까요?제가 자랄때만 해도 보리는 생활 가운데서 떼 놓을 수 없는 소중한 우리 작물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잊혀진 작물 중 하나이며 바쁜 현대인들이 자주 찾는 먹거리속에서 제외된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어제 강남 일원동 궁마을 골짜기에 있는 한 텃밭에서 자라는 보리를 보면서 우리들 식생활을 지배하던 보리가 어느새 '관상용'으로 전락했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어릴때 학교를 오가는 길에는 늘 보리밭을 지나야 할 때가 많았고 보리가 누렇게 익을때 쯤  한쪽에서는 논에 물을 대고 모를 키우고 있는 모습과 소들이 논을 메는 풍경이 낮설지 않았는데그 세월들은 이제 까마득한 과거의 시간이 되고 말았습니다.약 '두어 평'.. 더보기
버려진 텃밭에 탐스러운 '딸기'가! 버려진 텃밭에 탐스러운 '딸기'가! 모처럼 머리도 식힐겸 산에 올라 하산하는 길에 횡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대모산자락에 텃밭을 일구고 있는 한켠에 지금은 가꾸지 않고 있는 텃밭곁 담벼락에 딸기가 탐스럽게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마도 이 텃밭의 주인이 대충 심어두고 열리려나 하고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그도 그럴것이 한창 딸기가 출하될 시기에 이 딸기묘종은 꽃도 피우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비닐하우스에서 속성재배되는 딸기가 주종을 이루어 제 철이란 말이 무색해 졌습니다. 노지에서 정상적으로 재배되었을 딸기 같았으면 지금은 제 철인데 이 텃밭의 주인은 한물간(?) 딸기묘종은 거들더 보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실컷 농사를 잘 지어놓고 남 좋은 일 시킨곳이었습니다. 제가 그 '남'이 되어.. 더보기
지금 이 '숲속'에서는 무슨일이? 지금 이 '숲속'에서는 무슨일이? 최근에 뜻한 바 있어서 도시근교의 작은 동산을 방문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그간 서울근교의 작은 산을 다니면서 보지 못한 또다른 즐거움이 있었기 때문이죠. 아파트단지나 주택단지와 가까운 산에는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정원처럼 활용되고 있었고 그곳에 사는 분들은 천혜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분들 입니다. 어떤 곳에는 굳이 전원을 찾지 않아도 될 만큼 괜찮은 환경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살고 있는 곳은 대게 작은 텃밭을 가꾸고 있었고 짬짬이 가꾼 덕분에 그분들은 작물들이 푸른잎을 연속적으로 피울 때 까지 그 밭으로 가서 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주말농장'이라는 이색적인 농촌체험 프로그램이 도시민들을 위로해 주고 있지만 적지않은 분들이 주말농장의 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