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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가난한 이웃을 '따뜻'하게 만든 연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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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한 이웃을 '따뜻'하게 만든 연탄들!


어제 구룡산을 다녀오는 길에 천의 약수터 아래 등산로를 따라서 구룡마을을 지나치게 되었다.
가끔씩 찾는 이 마을은 해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곳이다.

도시 재개발의 부작용이 만들어 낸 우리사회의 또다른 한 모습인데
이곳에서 달라지는 풍경 하나를 꼽으라면 가난한 이웃들의 겨울을 따뜻하게 해 준 주검들이다.

그 주검들은 아무렇게 버려진 모습 같지만
일정지역에 흩어져 쌓아진 모습들이 마치 공원묘지를 보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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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처음부터 하얗게 색바랜 모습은 아니었고 칠흑같이 어둔 밤 처럼 새까만 모습이었다.
연탄화덕에서 가난한 이웃들의 마음을 졸이며 또 졸이다가 속이 다 타버렸고
마침내 홧병처럼 번진 불덩이가 되어 구룡마을 사람들의 등을 따숩게 만들며 죽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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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만 해도 이런 모습들이나 구룡마을의 낮선 풍경들은 그저 우리사회의 비뚤어진 한 단면이라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이 마을을 보는 시각이 조금 더 달라지고 있다.

용산참사로 불리우는 도시 재개발의 부작용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개발이 가져다 줄 이익은 결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일이 아님을 실감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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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우리사회 한편에서 속을 끓이다 끓이다 못해 홧병을 안고
좁은 연탄화덕에서 하얗게 타버린 연탄처럼 쓰러져 가는 우리이웃의 모습이 이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떠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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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공탄에서 22공탄으로 만들어져 화력이 더 센 만큼 더 빨리 타버리는 연탄들 처럼
시간을 더디 진행하면 이익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어서 그랬는지 후다닥 망루를 해체하며 쓰러진 불길들 속에
평생 등 따숩고 배부른 소원을 뒤로한 채 버려지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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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국회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어쩌면 보나마나 뻔한 국회의 모습일지 모른다.
산적한 법안처리를 두고 정치인들은 협상을 거듭하기도 전에 전사들의 모습처럼 변해있다.

억울하게 죽어간  이웃들의 진상은 밝혀지며 악법들은 폐기될까?...아서라! 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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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을 지키려는 자와 최소한의 이익마저도 뺏기지 않으려는 몸부림이
화덕속에서 타 들어가는 연탄의 운명처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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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마을의 텃밭에 버려진 하얗게 변한 연탄들의 주검들은
우리 가난한 이웃들의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며 죽어간 모습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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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위한다는 머슴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하얗게 변한 연탄재 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그 모든 추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나랏님은 너무도 뻔뻔하여 연탄화덕에 들어간 들
자신을 태우고 또 태워서 구룡마을을 따뜻하게 만든 이 주검들과 같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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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변한 22공탄들로 우리 가난한 이웃들은 봄을 기다릴 수 있는 희망을 되찾았지만,
용역깡패와 경찰특공대의 행위를 두둔하며 공권력 뒤에 숨어있는 나랏님을 보면 볼수록 봄은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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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난한 이웃들의 추웠던 겨울을 위해 하얗게 다 타버린 연탄들 처럼
정치인들아!...가난해도 좋으니 국민들이 원하는 일을 해주기 바란다.

대한민국은 부자들만 사는 나라가 아니고 가난한 이웃들이 훨씬 더 많이 살고있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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