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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내가 만난 백령도 '점박이물범' 설렘 그 자체


Daum 블로거뉴스
 


내가 만난 백령도 '점박이물범' 설렘 그 자체 
-생명과 평화의 섬 백령도를 꿈꾸며/ 제11부, 위기의 백령도 점박이 물범-


백령도 점박이물범은 위기로 부터 탈출할 수 있을까. 밤 잠을 설치며 설레게 만든 점박이물범은 내게 그들의 운명을 걱정하게 만들고 있었다. 점박이물범 생태체험 투어를 떠나기 전 챙겨본 자료 속에는 최근 수십년 내 점박이물범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보기 드물게도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에 서식하고 있는 점박이물범의 올망똘망한 눈망울을 영상과 사진을 통해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렇듯 진귀한 동물이 살고있다는 게 무엇보다 반가웠다.

그런 점박이물범이 인간들의 남획과 자연환경의 변화 등으로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하므로 한시라도 빨리 점박이물범을 만나보고 싶었고 그들의 서식환경은 또 어떠한지 매우 궁금했다. 자료를 챙기며 그런 저런 생각에 잠기다 보니 잠이 도통 오지 않았던 것인데 서울에서 인천 까지 이동하려면 첫차에 몸을 실어야 가능했으므로 눈을 겨우 부치는둥 마는둥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하여 백령도로 향했던 것이다.


점박이물범 관련 포스트를 끄적인지 어느덧 한달이 다 되어 가고 있고, 관련 포스트는 11부로 늘어나고 있었는데 여전히 점박이물범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 2박 3일간의 짧은 에코투어였지만 포스팅 시간이 길어진 이유중 하나는 백령도 점박이물범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백령도를 조금 더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었고, 투어 일정을 따라 포스팅을 하다보니 지체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저런 이유는 점박이물범이 처한 운명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듯 하다. 하지만 이제 더 지체할 이유도 없고 일정상 점박이물범의 모습을 볼 수 밖에 없는 시간이 다가왔다. 생각 같았으면 점박이물범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나 사진 등을 맨 먼저 보여주고도 싶었다. 얼마나 보고싶었던 녀석들인가. ^^


본 포스트는 백령도 투어를 하고난 1박 이후 둘째날, 육상에서 점박이물범을 관찰하고 다시 백령도 용기포 항을 출항하여 하늬바다 앞 물범바위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을 직접 만나는 장면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다. 포스트 초중반에는 주로 이동과정을 보여주고 있고 포스트 마지막 부분에 점박이물범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볼 수 있게 배치해 두었다.

또 생태체험 투어 과정에서 위기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다행히도 금번 투어에 동행한 블로거 '입질의 추억'님 덕분에 자칫 용두사미가 될 뻔 했던 투어기록이 되살아 날 수 있는 행운도 얻었다. 백령도 점박이물범의 운명도 이와 같이 기사회생하여 개체수를 증식하며 백령도가 신비의 섬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생태체험 투어의 보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그러면 설레임 그 자체였던 백령도 점박이물범을 만나보기로 한다.

내가 만난 백령도 '점박이물범' 설렘 그 자체


점박이물범을 만나러 가는 날 용기포 항에서 금번 투어에 참가한 일행들의 기념사진을 먼저 촬영했다. 그런데 이 모습 가운데 내 모습은 빠져있었다.ㅜ 주로 촬영을 하다보면 이런일은 촬영자의 운명과 같을까. 그러나 일행들 모두 카메라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었는데 그 중에 김영주라는 주부님이 내 모습을 남겨주셨다. 참 기분좋은 일이다. ^^


뒤로 보이는 배경이 우리가 사는 지구에 단 두 곳 밖에 없는 천연활주로 사곶 해수욕장 모습이다. 나는 금번 투어과정을 기록으로 남겨두기 위해 일행들 보다 조금은 더 바삐 움직인 것 같았다. 나름대로 괜찮은 장면을 영상에 담고싶은 욕심이 있었다. ^^ 내가 서 있는 위치는 우리 일행들을 점박이물범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 줄 어선이다.


우리 일행을 점박이물범 근처로 안내해 줄 어선은 두척인데 용기포 항 접안시설에 붙어있는 배가 3톤급 어선이며 우측에 있는 배가 4톤급 어선이다. 두척의 어선은 백령도에서 까나리를 잡거나 꽃게잡이에 주로 이용되는 어선이다. 우리 일행은 모두 28명인데 두 조로 나뉘어 서로 다른 배를 타고 점박이물범을 만나러 가도록 계획되어 있었다. 나는 3톤급 배에 몸을 실을 예정이며 주로 이 어선의 선상에서 점박이물범을 만났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우측의 배에 승선했더라면 점박이물범의 모습이 보다 더 뚜렷하게 촬영할 수도 있을 뻔 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욕심이었고 생태체험 투어에 나서는 일반인 등이 그런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점박이물범을 만나면서 실감했다. 
 


우측의 어선 선장은 백령도 앞 바다에서 30여년 동안 고기잡이 등을 해 왔던 분인데 우리 일행을 인솔한 녹색연합 사회연구소 김경화 사무국장에 따르면 "점박이물범들이 이 선장님이 물범바위 근처에 나타나기만 하면 아는체 한다"고 말했다. 점박이물범의 지능지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며 백령도를 근거지로 살아가고 있는 점박이물범들이 인간들과 공존할 수 있는 사례를 보여주는 귀중한 장면이다. 우리는 이렇듯 점박이물범이나 자연과 더불어 공존하며 상생하는 법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우리 일행을 태운 어선이 서서히 용기포 항으로 부터 멀어지고 있었다. 정말 가슴 설레는 순간이었다.


아마도 그런 설레임은 우리 일행들 모두의 가슴속에 작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지는 않았을까.


용기포 항을 돌아 하늬바다 물범바위로 이동하는 바다는 일렁이기 시작했다. 뱃머리가 향한 항로를 따라 북방한계선(NLL) 쪽으로 이동하면 그리 멀지않은 곳에 심청이가 뛰어든 그 유명한 인당수로 갈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심청전 속의 주인공이 설화속 주인공이든 실제 주인공인든 하늬바다로 이동하는 선상에서 바라 본 바다는 결코 만만한 바다로 보이지 않았다. 물살이 느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런 물살 때문에 명나라 등지로 무역을 하던 상선들이 이 바다에서 침몰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심청이를 물에 빠뜨린게 아닐까. 선수에서 일행들의 모습을 영상에 담고 있는데 동행한 입질의 추억님이 셔터를 날리고 있었다. 


즉각 응수 했다. 우리는 오늘 만큼은 한 배를 타고 생사고락과 운명을 같이 해야 한다. ㅋ ^^ 그 운명은 기막히게도 이 포스트를 빛내 줄 운명으로 바뀌고 있을 줄 정말 꿈에도 몰랐다. 곧 그 운명의 현장을 만나게 된다. 


우리 일행들의 모습을 잘 살펴보면 꼭 심청이의 심정이나 표정을 닮아있는듯 심각해 보인다. 가슴속은 설레일지 모르지만 라이프자켓에 몸을 의지하고 있는 일행들은 좁은 갑판위에 옹기종기 모여있다. 이유가 있었다. 하늬바다가 가까워지면 질수록 넘실거리는 파도가 뱃전을 때리며 물보라를 날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안전한 자리로 피신해 있는 모습인데 물보라 때문에 카메라 렌즈를 연신 닦아야 했다. 


용기포 항이 보이지 않자 숨겨졌던 백령도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은 어디를 가나 참 아름다운 모습이다.


백령도는 곳곳이 절경인데 이 바위들은 주로 규암으로이루어져 있고 하늬바다가 바라보이는 해안에는 특이하게도 현무암이 분포된 곳이기도 하다. 점박이물범이 살고 있는 하늬 바다는 이름처럼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해식동굴이 발달한 백령도 해안선의 모습은 어디를 봐도 절경이다.  


이틀전 봤던 두무진의 황홀한 장면이 그대로 연상되는 풍경이 물범바위로 가는 뱃길에 펼쳐져 있었다. 항로는 멀리 조각 처럼 서 있는 곳을 좌현으로 바라보고 갈 텐데 가까이서 보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이런 모습이다. 백령도는 억만겁의 세월이 빚어낸 조각이 틀림없었다. 생성연대가 우리 인간들이 지구상에출몰하기 훨씬 이전 까마득~까마득~끝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시간에 형성된 곳이다. 그 때가 약 25억~38억 년 전이라고 하므로 인간이 헤아릴 수 없는 과거의 시공에 만들어진 단애를 목격하고 있는 것이다. 


그 까마득~~~~~~한 세월이 만든 작품이 선미로 사라지고 있는 모습인데 마치 코끼리 모습 같다. 이름하여 코끼리 바위인데 두무진에 있는 코끼리 바위와 또다른 모습이다. 백령도는 이렇듯 해식동굴과 바위가 신비를 더해주고 있는 곳이다. 그 곳에 점박이물범이 터전을 일구며 살을 찌우고 살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하늬바다가 가까워 질수록 파도는 더 커졌고 작은 어선이 파도를 따라 넘실거렸다. 카메라가 바닷물에 젖어 엉망이었다. 그런데 아까 부터 무슨 생각에 잠겼던지 김경화 사무국장의 표정이 심각해 보였다. 그런데 더 심각해 보이는 건 라이프자켓을 입지않은 그녀의 아웃도어 위로 파도가 마구 날리고 있었고 일행들 모두 물보라 때문에 몸을 감출 곳을 찾고 있었다. 김 국장은 자칫 점박이물범을 만나볼 수 없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아니었다. 그래서 날씨가 심상찮은 이런 경우 생태체험 투어는 어떤 영향을 받을지 물어봤다. 영상을 열어 볼까.



김 국장의 말을 들어보니 점박이 물범은 파도와 관계없이 볕이 좋은 이런 날씨에 대거 바위위로 몸을 말리기 위해 나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뱃전을 때리는 파도 때문에 물보라가 잦아지며 물방울이 더 굵어지고 있었다.


김국장의 아웃도어가 이런 모습이므로 일행들 모두 바닷물에 젖어있었다. 카메라가 온통 바닷물 투성이로 변하고 있었다.


물보라에 젖는 카메라 때문에 바람을 등지고 백령도 해안선을 잡아 봤다.


어느덧 일행을 태운 작은 어선은 하늬바다 앞에 도착하고 있었다. 용기포 항을 출항한지 30분이나 흘렀을까. 물범바위가 가까워 오자 오전에 들렀던 점박이물범 육상관찰 지역이 한눈에 들어왔다.


바로 이곳이다. 카메라를 당겨보니 멀리 해안선 너머로 녹색연합 활동가들이 이름 붙인 '하늬바다 올레길'이 뽀얀 실루엣을 남기고 있었다. 점박이물범들이 이 바다에서 먹이를 찾아 잠수하고 난 이후 다시금 호흡을 가다듬을 때 보였을 백령도 모습이다. 녀석들은 그렇게 이 바다에서 우리와 함께 대를 이어 살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백령도의 점박이물범 서식지는 모두 세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 우리 일행이 이동하고 있는 하늬바다 앞 물범바위와 두무진 앞 물범바위와 심청이가 떠내려 와서 만들어졌다는 전설을 가진 연봉 물개바위가 그것이다. 그러나 백령도 주민들이 일반적으로 물개바위라고 부르는 곳은 두 곳이다 . 

용기포 항을 떠나 점박이물범 생태체험 투어에 나선 우리 일행이 향하고 있는 동북방향에 위치한 하늬바다 앞 물범바위와 두무진 앞 물범바위가 그곳이다. 두 곳 모두 점박이물범의 서식처이며 그 중 보다 많은 점박이물범들이 관찰되는 곳은 하늬바다 앞 물범바위라고 한다. 아래 그림은 육상에서 하늬바다 점박이물범을 관찰하고 있는 모습인데 관련 포스트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란다.



그렇다면 백령도 점박이물범의 존재를 확인해 보기 위해서는 어느때가 가장 좋을까. 녹색연합의 자료에 따르면 백령도 점박이물범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물범바위가 최대로 드러나는 사리 물 때 최대 간조시가 가장좋다고 말하고 있다. 하늬바다 앞 물범바위는 세 개의 작은 바위섬과 한 개의 큰 바위섬이 최대간조를 앞두고 물 위로 드러나는데 물범바위는 30도 정도의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점박이물범은 간조를 앞두고 물 위로 나오기 전에 물 속의 물범바위에 몸을 옮겨 대기하고 있다가 물위로 나오면 그 때 햋볕을 쬐며 쉬게 된다. 투어에 나선 우리 일행들은 그 장면을 보게되는 것이다.

우리가 곧 만나게 될 하늬바다 앞 물범바위는 다른 바위와 달리 이곳의 큰바위에는 미역,다시마 등의 해조류와 홍합 등 패류도 관찰된 곳이라 한다. 전설에 따라 인당수로 뛰어내린 심청이가 떠내려 왔다는 연봉바위는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에 있는데, 이곳은 물살이 굉장히 빠른 곳으로 사리 때는 어선의 접근이 쉽지않은 곳이라고 한다. 


그러나 하늬바다 앞 물범바위는 다른 곳에 비해 물살이 느리고 만조 시 바위가 모두 잠기기기는 하나, 이곳은 다른 바위와 달리 점박이물범들이 몸을 이용하여 올라갈 수 있는 경사가 완만한(30도 정도) 바위로 알려져 있으며, 6~8월 사이에는 물범바위에 가득 올라온 점박이물범들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고 주민들은 증언하고 있다. 이렇듯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기 위한 조건은 까다로운데 다행히도 백령도는 그러한 조건 전부를 갖추고 있는 세계 유일의 '백령도 점박이물범' 서식지인 곳이다. 그 귀한 장소를 향해 설레임 가득 안고 여기 까지 온것이다. 마침내 위 구글어스의 '현재 위치'가 우리 일행이 도착해 있는 곳이며 그곳에는 백령도 점박이물범이 살고 있었다. 숨막혔던 그 현장을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 

내가 만난 백령도 '점박이물범' 설렘 그 자체


마침내 저 멀리 하늬바다 물범바위가 모습을 드러냈다. 가슴은 쿵쾅거리고 있었다. 밤 잠을 설치며 설렌 가슴을 안고 올망똘망한 점박이물범의 모습을 보고자 여기 까지 달려온 것이다. 점박이물범...어디...있나. 우리 일행을 태운 어선은 냉큼 점박이물범 곁으로 다가가야 했지만 엔진 소리가 조용해 지더니 조류에 둥실둥실 떠다니고 있었다. 다 왔다는 신호다. 아 그런데 너무 멀었다. 200mm 렌즈를 아무리 당겨봐도 촛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뱃전에 부딛치는 파도와 넘실대는 작은 어선 선수에서 포커스를 맞추려 했지만 무리였다. 이걸 어쩌나. 


그렇다고 물범바위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자고 조를 일도 아니었다.


만약 나의 설렘이나 우리의 목적(?)을 채워주기 위해 점박이물범 가까이 다가간다면, 이들의 생태에 또 어떤 악영향을 미치게 될까 하는 생각들이 잘 잡히지 않는 촛점과 함께 머리속을 복잡하게 했다. 저 만치서 그토록 보고 싶었던 점박이물범들이 바위 위에서 몸을 말리며 쉬고 있는데...아...쓸모없는 이 카메라...난 생전 카메라가 이토록 미워보긴 처음이었다.


그런 사정은 동행한 입질의 추억님도 같았는데 투어일행 중에 그나마 망원렌즈 폼을 갖춘 사람은 두사람 뿐이었다. 한계에 봉착했다. 그래서 욕심을 버리고 김 국장의 지휘에 따라 멈춘 지점에서 최선을 다해 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넘실대는 파도 위에서 겨우 점박이물범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그런데 녀석들 모습을 대충 보면 물범인지 물개인지 바다표범인지 알 수가 없었다. 다만 저곳에 몸을 뉜 녀석들이 점박이물범인 것 만은 사실이었다. 올망똘망한 눈은 볼 수 없다는 말인가.


뷰파인더 속에서 하늬바다 물결은 넘실 거리고 있었고 작은 바위 하나에 몸을 의자하고 있는 점박이물범이 보였다. 아 녀석들은 이 작은 바위섬에 오려고 발해만에서 얼음위에 새끼를 낳고 다시 그 먼 곳을 헤엄쳐 와 마침내 하늬바다 앞 작은 암초위에서 살을 찌우고 있었나. 녀석이 점하고 있는 암초는 겨우 몸 하나를 뉠까 말까한 협소한 장소였다.ㅜ


그리고 시선을 옆의 바위로 돌려보니 너른 장소를 피해(?) 굳이 작고 좁은 바위 위에서 몸을 뉜 점박이물범이 보였다. 점박이물범 세상에도 서열이 있고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일까. 보다 넓은 바위 위에는 소수의 점박이물범들이 유유자적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이런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나 역시 좀 더 가까이 보고싶어 하는데 포스트를 보고 백령도를 그리워 할 사람들은 또 알마나 실망할까. 점박이물범이 살고 있는 바위 곁에는 물결이 출렁이고 있었는데 마치 홍수가 떠밀려가는 듯한 착각이 일 정도로 풍랑이 일고 있었다.


녀석들은 풍랑이 일거나 말거나 백령도 앞 하늬바다가 선물한 풍족한 해산물로 배를 채운 다음이므로 그 좁은 바위위에서 몸을 말리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 귀한 장면을 놓칠새라 셔터는 요란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어차피 제한된 시간 속에서 점박이물범을 카메라에 담아야 했으므로 '연사모드'로 급변한 카메라는 수동과 자동으로 번갈아 가며 점박이물범을 향해 셔터음을 날리고 있었다. 그런데 왠걸...쓸만한 사진이 이 정도니 불만이었다. 영상 조차도 점박이물범의 올망똘망한 모습을 잡아내지 못하고 있었다.


따라서 물범바위 위의 점박이물범이 카메라의 사정권에 들어오기만 하면 발칸포 쏘듯 드르륵 셔터음을 날리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때 였다. 따발총 소리는 내던 카메라 셔터가 갑자기 멈추어 버렸다. 그리고 카메라는 나를 향해 경고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그나마 점박이물범의 형체라도 담던 카메라가 고장이 나는 순간 망연자실 했다. 이런 황당한 경우를 당해본 사람만 느낄 수 있는...(엉엉...ㅜㅜ) 그토록 벼르고 별렀던 점박이물범 촬영이었는데...ㅜ


그때 하필이면 우리 보다 늦게 출발한 일행들이 우리가 서 있는 저 만치 앞 물범바위 앞으로 지나가고 있었다. 점박이물범들이 그 배의 선장님을 알아보고 강쥐처럼 좋아한다는 바로 그 어선이었다. 일행들은 원칙을 고수하고 있던 김 국장님을 쳐다보며 우리도 거리를 조금만 좁히자는 애원의 눈총을 보냈다. 그런 눈총은 우리가 탄 배 선장님의 마음을 흔들며 200mm 카메라가 제 모습을 잡을 수 있는 위치로 조금 더 전진했다. 그러나 난 뭥미?!!...내 카메라는 여전히 에러를 남발하고 있었고 별짓을 다해도 정상작동을 하지 않았다. (이런 된장...ㅜㅜ...이런 기분 누가 알아줄까...흑흑)

그러나 참 다행이었다. 사진 촬영을 포기하고 영상으로 점박이물범을 담고 있는 동안 입질의 추억님 카메라 속으로 점박이물범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빙고~~~^^*) 우리는 점박이물범 생태체험 투어를 위해 한 배를 타고 운명을 같이 하고 있지 않았나. 그 뿐인가. 다음뷰에서 날이면 날마다 얼굴을 마주한 블로거가 아니었나.ㅋ

나는 속으로 점박이물범의 운명 만큼 기구해진 나의 운명을 놓고 기분좋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백령도 점박이물범 생태체험 투어 기록을 11부 까지 연재해 오면서 마침내 그 운명을 같이 나누고자 입질의 추억님께 댓글로 멜 주소를 보내며 점박이물범 파일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세상 참 좋더라. 참 힘들게도 촬영한 점박이물범 프로필이 한 순간에 날아 들었다. 그리하여 설렘 가득했던 점박이물범의 진귀한 장면 앞에서 무한 감동하고 있는 것이다. 입질의 추억님이 얼마나 기분좋게 만들었는지 아실런가 모르겠다.

...보라미랑님 물범사진 퀵배달입니다 ^^
-입질의 추억-


나는 입질의 추억님이 퀵배달로 송고한 파일을 열어보며 하늬바다 앞 물범바위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점박이물범을 보고 또 봤다. 정말 녀석들은 이 작고 좁은 바위를 쉼터로 삼으며 이곳에 지천에 널린 놀래미며 우럭 등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먼 나라의 풍경 같은 모습이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펼쳐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 글을 끄적이고 있는 현재 만추의 가을이지만 녀석들은 곧 이곳을 떠나 다시 그들이 태어난 발해만으로 이동할 것이며 그곳 얼음위에서 새끼를 낳아 봄이되면 다시 백령도를 찾아 먼 여행길에 오를 것이다. 그들의 앞에는 또 어떤 운명이 기다리길래 '백령도 점박이물범은 위기로 부터 탈출할 수 있을까'라는 위기감이 들었을까.

우선 백령도 점박이물범 생태체험 투어 현장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을 열어보시기 바란다. 바쁘신 분들은 시간이 넉넉할 경우 다시 방문하여 점박이물범의 모습과 이들의 모습을 관찰한 투어일행의 소감 등을 만나보시기 바란다. ^^
 








백령도 '점박이 물범' 관련 포스트  나를 잠못이루게 한 백령도 점박이 물범/바다에서 바라 본 인천대교 어떤 모습일까?
/롤러코스트 보다 더 짜릿한 웨이브코스트?/소청도의 들국화 향기에 놀란 사람들/세상에 두 곳 밖에 없는 천연 활주로/콩돌 보석을 품은 보물섬 아시나요?/미주알고주알이 깃든 백령도 말미잘의 추억/천안함, 내 양심 뒤흔든 '통한의 바다'에 서다/서해의 해금강 '두무진'의 신비한 절경 두가지/백령도에 '황금빛'으로 변하는 절벽이 있다/백령도 사곶 해수욕장 '해돋이'가 특별한 이유/테마와 감동의 백령도 하늬바다 올레길/신비의 섬 백령도의 '옥에 티' 안타까웠다/백령도,심청전 보다 개미가 더 좋았던 이유?


그리고 나를 잠못 이루게 한 설렘 그 자체의 '백령도 점박이물범'의 실체를 만나 보시기 바란다. ^^














흠...어떠셨나요?...우리나라에도 이렇게 귀한 동물이 살고 있다는 게 실감나십니까? ^^*


그런데 점박이물범의 서식 환경이 매우 나빠져 이들의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백령도는 남북 분단 상황에서 비롯된 군사적 정치적 긴장과 함께 생태적 축복이 공존하는 지역이며, 점박이물범이 서식하는 위치는 다행히도  사람들의 왕래가 뜸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점박이물범이 그나마 우리나라 백령도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 지리학적 위치를 점하고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서식지와 번식지를 뒤돌아 보면 점박이물범의 서식 상황 등은 매우 위험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는 게 녹색연합 등의 자료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점박이물범의 최대 번식지인 중국의 '보하이'는 각종 공업용 폐수와 생활오수의 대량유입, 과도한 어획과 불법포획 등으로 점박이물범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또 최근에는 지속적인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인하여 번식지의 빙해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 빙해 위에서 태어난 자라는 새끼 점박이물범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할만한 소식입니다. 또 서식처의 고립과 개체군의 감소에 따른 근친교배(inbreeding)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상황입니다. 점박이물범의 개체수가 급감한 이유가 주로 이러 합니다.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백령도 점박이물범의 모습은 그나마 볼 수 없게될지도 모를 위험한 상황인 것이지요. 그 상황을 다시한번 녹색연합 김경화 사무국장을 통해 영상으로 만나 보시겠습니다.






요즘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소식이 안방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또 우리선수들이 선전하며 값진 금메달 소식을 전해오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차기 아시안 게임이 인천에서 개최되는 일이 슬슬 걱정되기도 합니다. 왜인지 아세요? 대한민국에서 개최될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의 마스코트가 백령도 점박이물범이거든요. 점박이물범의 존재가 인천시를 대표하고 또 우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위치로 격상된 희귀한 동물입니다.

그때 점박이물범을 만나고 싶어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백령도로 대거 몰릴 텐데 자자체는 물론 정부나 우리 국민 모두가 점박이물범 보호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행사 때문이 아니라도 우리와 함께 대를 이어 이 땅에 살아온 점박이물범의 생태환경을 보존하려는 노력은 계속돼야 하지 않을까요. 이 일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아끼지 않는 녹색연합 활동가님들께 응원과 격려의 박수 함께 보내 드립니다. 파이팅~~~^^*


흠...아직 백령도 점박이물범 생태체험 투어 끝나지 않았거덩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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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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