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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ERTO VARAS

Patagonia,하늘을 닮은 호숫가 산책 www.tsori.net Puerto Varas,Patagonia CHILE -하늘을 닮은 호숫가 산책- "어디가 하늘일까...!" 우리는 장끼우에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를 걷고 있었다. 그런데 하늘길을 걷는 듯한 착각이 일 정도로 호수와 하늘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오전 중에 이곳에 도착할 때만 해도 하늘엔 먹구름이 시꺼멓게 끼어 금방이라도 폭우를 쏟을 것 같았지만, 뿌에르또 바라스를 한바퀴 도는동안 하늘은 점점 더 코발트빛으로 물들어 갔다. 희한한 날씨다. 하늘이 사라진(?) 자리에 호수가, 호수가 나타난 자리에 하늘이 겹쳐보이는 착시현상은 이곳을 떠날 때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뿌에르또 옥따이와 뿌에르또 바라스에서 알 수 없는 엑스터시를 느꼈다면, 그 주체는 때 묻지 않은 대자연의 모습들. 우리.. 더보기
Puerto Varas,바둑이의 기다림과 여행길의 동반자 www.tsori.net Puerto Varas,Patagonia CHILE -바둑이의 기다림과 여행길의 동반자- "누구를 기다리는 것일까...!" 철쭉이 흐드러진 울타리 옆에 바둑이 두 녀석이 한 곳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은 아무데서나 볼 수 없는 진풍경이다. 이곳은 칠레의 북부 파타고니아 로스 라고스 주 장끼우에 호수에 위치한 휴양지 뿌에르또 바라스. 년중 관광객들과 여행자들이 쉼 없이 찾아드는 명소다. 호수 주변의 경관이 뛰어나 아무데나 가도 시선이 너무 아름다운 곳인데 그곳에서 바둑이 두 녀석을 만나게 된 것. 녀석들을 보자마자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녀석들이 쪼구리고 앉은 모습에서 '기다림'이 느껴지고, 등 뒤로는 녀석들의 환상을 그린 듯한 철쭉이 활짝폈다. 그렇다면 녀석들은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 더보기
patagonia,찰스 다윈이 보았던 오소르노 화산 www.tsori.net Puerto Varas, patagonia CHILE -찰스 다윈이 보았던 오소르노 화산- "이럴수가, 아카시아꽃이 샛노랗다니...!" 신기했다. 돌 잔칫날 아가들의 뽀얀 손가락에 낀 샛노란 금가락지 색깔처럼 화려하다. 이 꽃을 처음 만난 곳은 칠레의 북부 파타고니아 지역 로스 라고스 주에 위치한 쟝끼우에 호수(Lago LLanquihue)의 뿌에르또 바라스(Puerto Varas)에서였다. 꽃잎을 보면 아카시아와 흡사하다. 하지만 잎을 보면 전혀 다른 모습. 처음엔 아카시아꽃의 변종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녀석의 정체를 알고나니 약간은 실망스럽기도 했다. 그래서일까...우리는 쟝끼우에 호수에 위치한 뿌에르또 옥따이(Puerto Octay)로 가기 위해 뿌에르또 바라스에서 버스를 .. 더보기
로스라고스의 봄, 바둑이도 설레게 한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로스라고스의 봄, 바둑이도 설레게 한다-세상을 지탱하는 힘은 신의 그림자-神은 죽었다고?... #1.PUERTO VARAS,  LOS LAGOS CHILE오래 전 금쪽같은 아들래미가 내게 물었다. "아빠!...하느님이 정말 (살아)있나요?...진짜로 요..."아들래미의 눈동자를 보니 잘 못 대답하면 안 될 것 같았다. 녀석은 너무도 진지한 표정이었다. 그래서 서슴치않고 곧바로 대답해 주었다."그럼!...당근이쥐!!...하느님은 우리 곁에서 늘 우리의 삶을 굽어 살피고 계신단다."아들래미는 '아닌 것 같은 데'라는 표정 정도 지을 줄 알았지만, 애비의 한마디를 수긍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하느님의 존재'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 더보기
1219,상처를 치유하는 '로스 라고스' 풍경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아가야 정말 미안하다꾸나-1219,상처를 치유하는 '로스 라고스' 풍경- 아가야 미안하다꾸나우리 할매 할배가 물려주신 금수강산...고이 물려주지 못해 미안하다꾸나아가야 미안하다꾸나우리만 좋은 데 다녀서 정말 미안하다꾸나우리 할매 할배가 물려주신 금수강산...그 거 보고 싶어서 간 곳.그곳이 여기란다.아가야 미안하다꾸나 착하게 살아라고 한 게 내 잘못이더구나거짓말 하지말고 정직하게 살아라고 한 게 내 잘못이더구나그렇게 살면 손해 보는 줄 알면서도 착하게 살아라고 한 게 그렇게 살면 억울한 줄 알면서도 착하게 살아라고 한 게그렇게 살아라면애비를 욕할 게 틀림없음에도 불구하고...아가야 미안하다꾸나그래도 착하게 살면 좋겠구나...!!그.. 더보기
파타고니아, 뜸들이면 더 맛있는 풍경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뜸들이면 더 맛있는 풍경들 -바다와 호수가 분간이 안 된다- 뿌에르또몬뜨에 가면 꼭 봐야할 명소는 어느곳일까. 150일간의 파타고니아 투어를 통해 적지않은 여행자들을 만났다. 그 분들은 국적에 관계없이 만날 때 마다 '즐거운 여행'이 되길 빌어주었다. 여행을 위해 낮 설고 물 선 먼 나라 까지 여행자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헤아려 줄 사람들이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그 중에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는데,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의 다른 여행자들 보다 바빠 보였다. 어디 한 곳에 지긋이 눌러 앉아 여행지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그분들은 목적지를 향해 쫒기듯 다니고 있었는데 여행길에 만나 대화 몇 마디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