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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아일체(物我一體)

Puerto Varas,바둑이의 기다림과 여행길의 동반자 www.tsori.net Puerto Varas,Patagonia CHILE -바둑이의 기다림과 여행길의 동반자- "누구를 기다리는 것일까...!" 철쭉이 흐드러진 울타리 옆에 바둑이 두 녀석이 한 곳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은 아무데서나 볼 수 없는 진풍경이다. 이곳은 칠레의 북부 파타고니아 로스 라고스 주 장끼우에 호수에 위치한 휴양지 뿌에르또 바라스. 년중 관광객들과 여행자들이 쉼 없이 찾아드는 명소다. 호수 주변의 경관이 뛰어나 아무데나 가도 시선이 너무 아름다운 곳인데 그곳에서 바둑이 두 녀석을 만나게 된 것. 녀석들을 보자마자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녀석들이 쪼구리고 앉은 모습에서 '기다림'이 느껴지고, 등 뒤로는 녀석들의 환상을 그린 듯한 철쭉이 활짝폈다. 그렇다면 녀석들은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 더보기
그 숲에 밀뱀이 산다 www.tsori.net 그 숲에 밀뱀이 산다 -무더위 식혀줄 또아리 튼 밀뱀 깜놀- "또아리 튼 밀뱀을 보신 적 있나요?..." 지난 5월 11일 안성시 죽산면 장계리 청보리밭 곁에서 일어난 일이다. (포스트 하단에 밀뱀이 또아리를 튼 장면이 등장하므로 심신 노약자 및 배암을 혐오하는 분들은 스크롤바를 내리지 마시기 바란다. 바로 곁에 있는 녀석을 못 알아보고 발견한 즉시 속으로 깜짝 놀란 장면...ㅠ ) 지난봄에는 사생과 출사를 많이 다녔는 데 장계리의 나지막한 청보리 밭에 서는 것만으로도 속이 뻥 뚫렸다. 그 언덕에 올라서는 순간 세상 만사가 기억에서 멀어지고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지경(경지 아님.ㅜ)에 빠진다고나 할까. 바람이 살랑거리는 장계리의 언덕 위에는 찔레향이 바람에 실려 달콤한 향기를 날.. 더보기
산나리와 나비의 사랑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산나리와 나비의 사랑 내 앞에 나타난 산나리와 나비... 꽃과 나비 그리고 나...어제 아침나절, 가까운 산기슭에서 산나리와 나비를 만났다. 둘 중 하나만 없어도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도 잘 어울리는 동물과 식물, 곤충과 화초다. 한 인간이 굳이 삼각관계를 만들지 않아도 될 아름다운 풍경. 불청객이 끼어들었다. 애시당초 둘 사이를 훼방놓고 싶었던 게 아니라는 건 인간들이 더 잘 안다. 두 연인의 만남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을 것. 산나리는 울긋불긋 화려하고 요염하며 신비로울 정도로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나비는 산나리 암술의 발기된 노림수를 망각한 채 그 곁에서 오락가락 하며 꽃잎을 더듬는다. 산나리의 수태를 나비가 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