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목신

솔향기와 함께 춤을 추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솔향기와 함께 춤을 추다 -木神의 生氣에 빠져들다- 사람을 이렇듯 기분좋게 만드는 나무가 또 있을까... 보면 볼수록 기분좋게 빠져드는 '솔 숲의 풍경'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었다. 필연이란 숙명같은 것이겠지만 따지고 보면 늘 자기와 가장 가까운 장소나 시간 곁에서 뭉기적 거리다가 어느날 발길에 차인 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 어쩌다 먼 여행길에 만난 악연같은 우연과 생김새 조차 다른 것. 필연은 비켜갈 수 없는 운명과 다름없으므로, 거부하기 보다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게 더 중요한 것. 그게 사람을 나락에 빠뜨리는 악연이라 할지라도,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면 행복한 인연으로 변하는 게 세상의 이치였다. 지천명의 세월을 지내다 보면 절로 깨.. 더보기
나이를 먹는다는 건...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나이테의 또다른 형상 -나이를 먹는다는 건...- 3월이 오기 전에 만난 한 아카시 나무의 나이테...속이 새까맣게 다 타버린 모습. 이 모습을 보자 마자 단박에 떠오른 게 있었다. 나무들의 삶이나 인간들의 삶이 서로 다른 게 아니란 거. 나이를 먹는다는 건...그저 되는 게 아니라 속이 다 썩는 일. 나이를 먹는 다는 건 속이 다 새까맣게 썩는 일...그렇다면 속이 안 썩는방법이라도 있단 말인가. 마치 답을 제시하려는 듯 곁에 또 한 그루의 아카시 나무가 속을 통째로 다 보여주었다. 작은 언덕 위에 함께 살고 있었던 두 나무 중 한 그루의 나이테는 달랐다. 속 썩고 산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의 차이... 속 썩지 않으려면 사랑으로 살아.. 더보기
무덤 때문에 '허리'를 잘리다니!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무덤 때문에 '허리'를 잘리다니! 어제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지역에 있는 광평대군 묘역 중심에서 많이 떨어진 S의료원 근처 야산에서, 다리를 절룩거리는 고양이를 찾아서 잠시 산속을 헤매는 동안 내 눈에 띈 참나무와 마주치게 됐다. 그림과 같이 나무의 밑둥지 주변에는 나무를 고사시키기 위해서 수액을 운반하는 나무껍질 층을 잘라낸 모습이다. 잘라낸 흔적을 자세히 보니 최근에 자른 모습이 아니라 최소한 1년은 돼 보였다. 이렇게 나무의 허리부분이 잘리운 나무는 모두 세 그루였는데 그중 한그루는 일찌감치 누군가에 의해서 허리를 잘리고 껍질이 벗겨진 채 죽어있었고 두그루의 나무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최소한 작년까지는 살아있었던지 나무에 잔가지가 많이도 달려있었다. 멀리.. 더보기
가끔씩 담쟁이도 '통화'를 시도한다! 가끔씩 담쟁이도 '통화'를 시도한다! 가끔 외신이나 희귀식물들을 만나면 깜짝 놀라곤 한다. 끈끈이 주걱을 가진 식물 정도야 곤충의 수액을 빨아먹고 산다는 것 쯤 알고 있지만 어떤 식물들은 음악이 나오면 잎을 움직이며 춤을 추는 식물들도 있다. 이름하여 '무초'라는 식물인 모양인데 꽤 비싸다. 씨앗 한개가 1,000원정도에 팔리고 있으니 말이다. 그 식물이 흥에겨워 춤을 추는지 단지 소리에 대해서 반응하는건지 잘 모르지만 '목신木神'이 깃든 나무들은 우리가 알 수 없는 신호로 우주와 교감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단지 우리들이 그들의 생리를 너무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그들이 지닌 교감신경을 놓치지 않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국내최초 노천카페(촌장 차홍렬님)로 일반에 널리 알려진 '하이디하우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