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가능케 한 '300m 장대레일' 놀랍네!!
-300m장대레일을 만나다 제1부-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철도레일'이 마음대로 휘어져 있습니다.
공사장 철근도 아닌 육중한 무게와 강도를 지닌 철도레일이 이렇듯 구부러진다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지만
이 레일의 길이가 300m나 된다는 소리를 들을 때는 긴가만가 했습니다.
도대체 '장대레일'로 불리우는 이 철도레일은 어디서 제작되어 또 어떻게 운반되며
상차와 하차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해서 미칠지경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었습니다.
이 레일을 이용한 공사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상상력을 모두 동원해도 금방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번 보고싶은 것은 두말할 것도 없구요. 꼭 먼곳에 있는 사랑하는 애인을 보고싶은 마음이었다고나 할까요? ^^
그래서 어제(27일) 저녁 11시, 장대레일이 통과하는 동대구역으로 급히 이동을 했습니다.
그곳에는 장대레일이 마지막으로 통과하는 역이고 가까운 곳에는 가천역과 '고모기지'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곳에서 '경부선 고속철도 동대구~울산 전차선로' 공사가 장대레일로 공사를 위해서 반입된 후
300m나 되는 장대레일이 하나씩 하나씩 연결되는 곳이죠.
그곳으로 가면 제가 가진 장대레일에 관한 궁금증이 모두 풀리기 때문이었습니다.
장맛비가 그친 대구지역의 새벽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2시 30분이었고
사방은 희뿌연 안개가 도시를 감추고 있는 한밤중이었습니다.
제가 도착한 날 대구지역의 날씨는 맑은 가운데 온도가 '섭씨35도씨'로 매우 덥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여름철 흔한 그저 그런 날씨쯤으로 생각을 하고 제 머리속에는 온통 장대레일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취재를 마치고 돌아서는 길에는 거의 초죽음이 되고 말았습니다.
취재현장의 체감온도는 섭씨 50도씨를 훨씬 웃도는 벌판 한가운데 선로공사가 한창인 곳이었습니다.
그곳으로 이동하는 화차가 새벽 5시 30분에 동대구역에 도착할 것이므로 서울에서 일찍 출발했고
저는 그곳에서 장대레일을 실은 화차에 올라서 장관을 연출할 장대레일을 보게 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장대레일을 실은 화물열차가 사정상 연착을 하게되어
1시간이 더 늦은 6시 30분에 회물열차는 동대구역에 진입을 했고
저는 설레는 마음으로 멀리서 연인 맞이하듯 플랫폼에서 장대레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를(?) 보자마자 제 가슴이 설렘으로 콩닥콩닥 뛰고 있었으며 카메라를 쥔 손은 작은 흔들림으로
피사체가 가끔씩 흔들려 보였습니다.
(물론, 화차에 오른 후에는 기차가 적지않게 흔들거렸습니다.^^ )
이에앞서 코레일은 2단계 경부고속철도 사업(대구~부산구간)에 사용되는
길이 300m 장대레일 921개(총연장 276.3km)를 지난 5월 26일 부터 9개월간 기존 경부선으로
충북선 '오송고속철도기지'에서 '대구고모기지'까지 수송한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고속선의 선로는 통상적인 레일(25m)과 달리 승차감 향상과 고속주행을 위해 장대레일을 사용하고
장대레일의 길이는 300m 이상으로 객차 15량 길이에 해당되며
장대레일 수송용으로 특수 제작된 전용화차(장대레일 적채 평판차 16량)로 이동하고
장대레일을 적재한 전용화차는 1개 열차당 26개씩 적재하여 운송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금번 장대레일 수송은 선로지형에 따라서 곡선구간에서 레일이 휘어지는 장관을 연출한다"며
"곡선구간이 다소많은 기존 경부선에서도 사전 시험운행을 통해 안전운행을 확보했다"고 말한바 있습니다.
코레일은 지난 2002년,
경부 고속철도 1단계시공시 장대레일 1,280개(연장길이 384km)를 안전하게 수송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2단계 경부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쓰일 궤도 부설용 장대레일을 7년만에 다시 수송하며
제가 찾아간 곳은 그런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
거기에 장대레일과 같은 전차선로 '소재개발'로 철도여행을 하시는 분들이
쾌적한 환경속에서 철도를 즐길 수 있게 되었고 고속 이동으로 생활권을 단축시킨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그런 고속철도를 가능케 한 300m 짜리 장대레일을 만나고 놀라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
그림은 '300m 짜리 장대레일'이 연출하고 있는 놀라운 모습입니다!
귀한 장면이어서 3컷을 연속촬영했습니다.
아래 그림들은 동대구역에서 전차선로를 시공하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동대구~울산' 현장으로
'300m 짜리 장대레일'을 운송하는 모습입니다.
300m 짜리 장대레일의 취재 분량은 량이 적지 않아서 지금 쓰는 포스팅과 다음편으로 2부로 편성하여
1부는 지금 보시는 동영상속 장대레일이 마음대로 휘어지는 모습을 그리고
2부에서는 장도에 오른 장대레일이 전차선로에 직접 시공되는 장면을 담았습니다.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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