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없어 '날개'잃은 비행기?
지난주 장맛비가 잠시 주춤한 사이 가까운 산을 다녀 오다가 비행기 소리가 나는 곳을 봤더니
그곳에 노오란 무선조종비행기가 굉음을 내며 요란하게 학교 운동장을 돌아 다니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비행기가 곧 날아오늘 것을 기대하고 있었으나 그 비행기는 이륙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가까이 가서 그 비행기를 자세히 보니 비행기 몸체에 붙어있는 날개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무선조종비행기를 리모콘으로 조종하고 있는 60대 할아버지에게
왜 날개를 떼놓았는가를 물어봤더니
이 작은 비행기도 이륙을 위해서는 활주로가 필요한데 그 길이가 50m는 족히 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이 비행기 조종을 배우는 일은 자동차 운전면허를 따는 것 보다 훨씬 더 어렵다고 말씀하시며
이착륙이 무엇보다 어렵다고 했습니다.
무선으로 조종되는 비행기 가격을 알아보니 적게는 6만원정도 부터 많게는 수십만원의 비용이 들던데
할아버지가 열심히 무선조종비행기 리모콘을 조종하시는 모습을 보니
자신이 직접 저 비행기를 타고 비행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요즘 고유가에 고물가가 아니더라도 60대 할아버지의 연세 정도라면 소일 거리가 만만치 않고
이런 취미로 소일 하시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미처 하지 못한 일들을 저 비행기에 모두 싣고 날아보고싶은 생각은 없었을까요?
괜시리 저 무선조종비행기를 보고 있느라니 날개를 달지 못한 게 아니라
날개가 꺽인듯 서글퍼 보입니다.
(할아버지!...좀 더 넓은 운동장으로 가셔서 저 비행기를 꼭 한번 날려 보시길 바랍니다! ^^)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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