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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김치냉장고 싸게 산것 같은데 뒷맛이 영~

김치냉장고 싸게 산것 같은데
 뒷맛이 영~

바야흐로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다.

조석으로 찬바람이 불고 설악산에서는 눈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아직은 가을이 무르익지 않았지만 설악산의 단풍이 천불동까지 내려왔고 곧 겨울을 맞이하려는 채비가 도시 곳곳에서 엿보이고 있는데

백화점의 김장용품 매장을 둘러보니 전에 없던 김치냉장고가 가득 쌓였다.



SensitiveMedia 

예전같으면 이맘때 김장을 준비하느라 분주하기도 하지만

요즘은 날씨탓도 있지만 단촐한 가족들에게 김장준비란 예전같지 않고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음식들 덕분에 '김장철'이란 이름이 무색해졌다.


그러나 우리네 식단에서 김치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듯이

이제 '김치냉장고'는 냉장고와 함께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우리집에는 10년전에 구입한 'ㄷ'사의 초창기 김치냉장고가 있지만,

언재부터인가 버벅거리기 시작하더니 제 기능을 잃고 김치의 '얕은맛'을 잃게 하고 있다.

그래서 때가되면 이 냉장고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여러번 하고 있던터에

한 대리점을 둘러 볼 기회가 생겼다.


그곳에는 한눈에 금방 알 수 있는 신제품들이 가득쌓였는데

용량을 시용자의 필요에 따라서 다양한 모델을 내 놓았고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 되었다.

예전에는 김치 위주로 만들어 놓앗던 김치냉장고가 진화하여 이제는 '냉동.냉장.생장'기능을 다 갖춘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는데

가격표를 들여다 보니까 만만치 않았다.

아무리 밋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다고 해도 가격표를 바라보면 선택이 쉽지 않았다.

충분한 여유가 있는 가정이라면 까이꺼!~ 하고 쉽게 선택할 수 있지만 우리네 사정은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가 사용하기에 편리한 모델을 고르고 그 기능들과 우리집 사정을 고려한 맞춤식을 권유 받았는데

대체로 구형의 모델과 다른점은 기능들이 추가되고 김치를 담는 통이 커져 있거나 미관이 화려하게 디자인되어 있어서

실내에 이 제품을 들여다 놓아도 김치냉장고같은 분위가 묻어나지 않게 보였다.


그게 235만원이라고 했다.

얼마요?

235만원!!...

260 litre의 대용량이다.



김치냉장고 위에 모델명과 함께 가격이 붙어 있는데도 되물은 가격이지만

우리사회에 '에누리'가 없는 물건이 어디 있으며 그 거품이란 종종 소비자들을 울리고 있는터에

싸게 구입할 수 없는지를 케 묻기도 전에 친절한 주인님은 10%'디씨'를 해서 잘 해주겠다는 제의를 했다.

'보상판매'와 특정카드의 선할인제도까지 포함하여 190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고 하며

계약서를 들고 탁자앞으로 먼저 다가와 앉았다.이미 이 대리점을 방문한지 1시간이 더 흐르고 있었다.


진열된 물건들은 볼만큼 다 보았고 그 기능들에 대해선 '도사'가 되어 있었는데 왠지 가격이 찜찜하여

상의해 본 다음에 다시 들르던지 구매를 하던지 한다고 하며 매장을 빠져 나왔는데

거절을 쉽사리 잘 하지 못하는 성격에 뒤통수가 간질거렸다.



일주일이 흘렀다.

가까운 백화점에 들러서 그 대리점의 물건과 가격을 비교해 보았다.

백화점에는 대리점보다 적은량의 김치냉장고를 갖다 놓았고 동일한 모델의 값이 더 비싸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

백화점에 들르기 전에 먼저번  대리점에서 걸려온 전화속에서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한 터라 겸사겸사 방문했다.

일주일전에 제시한 김치냉장고의 가격이 상상할 수 없는 가격으로 '다운'되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행사기간'이라고 했으며 이 기간에 구입하시는 전제품에 대해서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준다고 했는데

그 가격은 백화점에서 디스카운트를 할만큼 다 해도 더 싼 가격인 145만원선이었다.

백화점가격보다 40만원이상 더 저렴했고 처음에 제시한 가격에서 80만원 이상 디스카운트 된 가격이었다.

그러나 조건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3만원을 더 '다운' 시켰다.



흠...235만원하던 최신형 대용량 김치냉장고가...145만원이라...!!


처음 대했던 가격과 너무도 차이가 나고 백화점과 비교도 안되는 이 가격은 도대체 어떻게 생각해야 되는걸까?...

그렇다면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는 이 김치냉장고의 공장도 출고가격은  얼마라는 것인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종합하고 매장 몇군데를 더 둘러봐도 이런 파격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속내를 숨기고 있던 우리는 얄궂은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이 냉장고는 일주일 후면 구형냉장고와 자리를 바꾸게 되었고

제법 오랜동안 우리식탁을 책임져 주던 말썽많은 구형김치냉장고는 '보상판매'로 볼 수 없게 되었다.


우리...

김치냉장고...

싸게 산거 맞나요?...    



 베스트블로거기자Boramirang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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