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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IAGO

Santiago,산티아고 베가시장의 길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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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베가시장의 길냥이
-베가시장에서 만난 시장냥-



길을 잘 못 찾아든 것일까...?


과일이 지천에 쌓인 이곳은 지구반대편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의 베가 중앙시장의 모습이다. 어쩌다 짬이나면 곧잘 생각나는 곳. 기나긴 여정의 파타고니아 투어를 마치고 우리는 산티아고에서 꽤 긴 시간을 보내게 됐다. 그래서 눈만 뜨면(?) 쪼르르. 베가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곤 했다. 베가시장에는 값싼 과일과 치즈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고 우리는 긴 여행에 지친 몸을 베가시장에 모두 맡기다시피 했다. 


즙이 철철 넘치고 달콤한 향기가 코를 찌르며 육질이 단단한 과일은 언제 어느때라도 베가시장 곳곳에 가득 쌓여있었다. 특히 포도 수확철에는 시장이 온통 포도로 가득해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좋았었다. 그곳에서 천천히 어슬렁 거리며 시장을 배회하는 길냥이...아니 시장냥이를 만난 것. 녀석은 어디를 다녀오는 지 고개를 떨군채 터벅터벅 발길을 옮기며 카메라 앞으로 다가왔다. 


녀석에게 지천에 널린 과일은 별로 도움이 안 되는 듯 앞만 보며 터벅터벅...아무도 거들떠 보진 않지만 칠레는 어디를 가도 거리의 개들과 길냥이들의 천국이다. 누가 뭐라는 법도 없고 눈에 띄면 음식을 잘도 챙겨주곤 하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띄었다. 동물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곳. 우리나라의 아파트단지에서 천덕꾸러기 신세를 못면하는 아파트냥과 버려지는 반려동물과 비교가 안 될 정도이다.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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