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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ondamento della Cheonan/Naufragio del Sewol

세월호 1주기,대한민국의 어지러운 현주소



 


세월호 참사 1주기 대한민국의 현주소
-풍경소리로 다독거린 아이들의 마음-



"2014. 4. 16...

이날의 하루 전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너희들을 꼭안고 

절대로 아무데도 

보내지 않을거야 

정말 미안해...!!"


-엄마의 노란 손수건



2015년 2월 13일 오후 2시 51분, 진도 팽목항의 방파제 위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風磬) 소리를 들으며 '하늘로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들'을 떠올리고 있었다. 참 희한한 경험이었다. 바람이 흔들어댄 풍경 소리가 하늘에서 보내온 아이들의 안부처럼 들린 것이다. 그 곁에 '엄마의 노란 손수건'이 방파제에 내 걸어둔 절절한 바람이 풍경소리와 함께 어우러져 가슴이 먹먹해 지는 것. 





그로부터 두 달 하고 사흘이 더 흘렀고, 아이들이 하늘로 수학여행을 떠난 지 정확히 1주기를 맞이했지만 대한민국은 변한 게 아무것도 없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이하는동안 진도 앞 바다에는 여전히 실종자 아홉명이 수장된 채 가족을 그리워 하고 있고, 세월호 실종자 및 유가족들은 거리를 헤매며 울부짖고 있었다.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대한민국의 어지러운 현주소

주지하다시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당일 대한민국의 정부는 7시간동안 어디론가 사라진 채 행방이 묘연했다. 조선일보와 일본의 산케이 신문 등은 사라진 7시간을 '정부(情夫)와 함께한 시간' 등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이러한 추론이 가능했던 건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김기춘의 증언으로 박근혜의 행방이 묘연해진 것. 이후 김기춘의 말바꾸기로 박근혜에게 보고했다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었다. 그게 '정윤회 문건' 등으로 알려진 권력의 암투 소식의 일면이었다. 박근혜는 취임 후 끊임없이 제기된 '부정선거 수혜자'로 알려지면서 새누리당과 함께 한시도 바람잘 날이 없었던 것. 

대한민국은 이때부터 사실상 실종된 채 표류하고 있었던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이명박 정권이 남긴 4대강비리와 자원외교비리 등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되는 바, 박근혜가 부정선거 수혜자로 지목되는 결정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세탁하고, 4대강비리와 자원외교비리를 덮어주는 대신 국정원 등이 동원된 부정선거로 박근혜를 청와대로 보내 보험(?)을 드는 것이랄까.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이러한 눈속임을 가로 막고 나선 통합진보당과 진보적 인사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던 것. 결국 통합진보당과 이정희 대표 등은 헌재의 결정으로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됐다. 국민이 선택한 결정을 단 몇 명의 재판관들이 뒤집어 버린 것. 사정이 이러하면 이제 국민들이 더 이상 투표를 통해 자기들의 권리를 위탁할 이유가 전혀 없어지게 된 것. 권력의 눈에 벗어나면 언제라도 국민이 선택한 권력을 마음대로 쥐락펴락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故성완종 육성 파일이 남긴 정부의 모습

그게 세월호 참사 전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추악한 모습이자, 유신독재자 박정희와 그의 딸 박근혜 등이 남긴 암울한 그림자였다. 그리고 2015년 4월 16일 오늘, 박근혜는 이명박의 자취를 따라 다시 남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겉으로는 경제사절단을 대동한 세일즈 외교라지만, 국내의 굵직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떠난 세계여행일 뿐이었다. 이번에는 경남기업의 故성완종 회장의 녹음파일 전부가 공개된 직후이자, 새누리당 내의 권력 다툼으로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인 것. 

어제(15일) 저녁 JTBC로부터 공개된 성완종 회장의 육성 파일을 참조하면, 그동안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특정 회사를 통해 엄청난 비리를 저지르고 있었다.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을 적절히 이용해 정치자금을 마음껏 사용해 온 것이랄까. 성 전 회장의 육성 파일에 담긴 내용에 따르면 국무총리 이완구 포함 8명의 친박계 정치인 등은 비리의 한가운데 있었고 박근혜도 자유롭지 못했다. 이랬다.

"(상략) 사실 첫째는 개혁하고 사정한다고 그러는데 사정 대상이 누군지를 모르겠어요. 사정 대상이. 사정을 해야 될 사람이, 당해야 될 사람이 거기 가서 사정한다고 소리지르고 있는 우리 이완구 총리 같은 사람, 사정 대상 사실 1호입니다. 1호인 사람이 가서 엉뚱한 사람. 성완종이 살아온 거하고 이완구 살아온 거하고 쭉 보시면. 비교를 한번 해보십시오. 청문회 자료하고 성완종이 자료하고 조사한 거 다 해서. 이게 말이 되는 거냐. 국민들이 다 알고 있잖습니까. 저는 아주 적절치 않다고 보고요. 뭐 제가 볼 때는 이게 당에서도 성완종이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의견이 대체적으로 지배적입니다. 뭐 그거는 알아보시면 알 텐데, 어쨌든 지금 인제 청와대하고 하여튼 총리실하고 주도를 해서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전혀 뭐 그게 말발이 안 먹히고. 아니 내가 나쁜 일을 했으면 괜찮겠는데 그렇지가 않거든요.(하략)"
<출처: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50415214722245>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완구를 총리에 앉히면서 다시 불거진 박근혜와 새누리당 내부의 파열음은 성 전 회장이 방점을 찍고 있었다.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당사자들이 사정 대상인 지 조차 모르거나 모른채 하는 사람들. 이들로 인해 진도 앞 바다의 차가운 바닷속에는 1년의 세월동안 실종자들과 하늘로 떠난 아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줄 모르는 것. 

사정이 대략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자국민 300여 명의 참사 원인 규명을 미루고, 실종자 9명을 여전히 바닷속에 남겨둔 채 지구반대편으로 도망치듯 떠나본들 마음이 편할까. 또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뻔뻔스러운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대한민국은 더 썩을 곳도 없을 만큼  다 썩어 자빠진 곳. 세월호 1주기를 앞 두고 불거진 성완종 리스트와 육성 파일 공개로 새누리당과 박근혜 등은 치부를 다 드러내고 국민들 앞에서 홀딱쇼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그럴까...어쩌면 하늘로 수학여행을 떠난 아이들이 풍경소리를 통해, 이렇듯 비정상적인 나라에 살고있는 엄마 아빠와 친구 등을 다독 거리고 있는 지 모르겠다.

"2014. 4. 16...

이날의 하루 전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너희들을 꼭안고 

절대로 아무데도 

보내지 않을거야 

정말 미안해...!!"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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