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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ondamento della Cheonan/Naufragio del Sewol

세월호,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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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먹먹했던 2박 3일간의 진도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행진-




"당신들께서 얼마나 위대한 일을 하신지 아시기나 합니까...!"

지난14일 오후 4시 14분경, 안산 분향소에서부터 진도 팽목항까지 19박 20일동안 450km를 걸어온 세월호 도보행진단이 마침내 팽목항 입구에 들어서는 모습이다. 이날 아침, 진도군청 앞 철마광장에서 출발한 도보행진단이 시민참가자와 함께 기나긴 도보행렬을 이어온 것. 그 모습을 팽목항 근처 매립지에서 지켜보고 있자니 감개무량했다. 카메라를 쥔 손이 자꾸만 떨려 주체를 할 수 없다. 평생 이렇게 귀한 장면과 마주친다는 건 행운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불행한 일이기도 했다. 






그같은 사정은 세월호 실종자.유가족 혹은 그분들의 형편을 헤아리는 시민들의 마음도 달라보이지 않았다. 사물놀이패를 앞세우고 노란 깃발이 나무끼는 기나긴 행진을 지켜보는 위치는 개펄이 가득한 곳. 마치 어미의 다 헤진 가슴처럼 새까맣다. 갈대가 바람에 서걱이는 소리 조차 어미의 마음을 닮았다. 그 순간 회색빛 개펄과 갈대 저 너머로 노란 깃발이 물결을 치는 것. 






가슴 먹먹했던 2박 3일간의 진도 여행 11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행진-



어미의 참담한 가슴에 온기를 불어넣은 기나긴 도보행렬이 19박 20일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시점이었다. 더 낡을 곳도 없는 정부와 다 썩어 자빠진 정치판이 외면한 이웃들을 위해, 기꺼이 발품을 팔며 걸어왔던 사람들. 저만치서 그 고마운 분들을 지켜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울컥해지며 카메라를 쥔 손이 자꾸만 떨리는 것이다.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19박 20일을 걷는동안, 이분들 앞에 기다리는 건 텅빈 하늘과 무심한 바다...!



아이들이 하늘에서 보내온 편지가 팽목항 방파제를 넘나드는 바람에 실려 풍경소리만 나는 곳. 어미는 아이를 보고싶지만 아이는 여전히 하늘에 있거나, 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진도 앞 바다에 수장돼 있는 것. 그 먼 길을 걸어왔건만 아직도 차가운 바다에 갇혀있는 실종자 9명은 만날 수 없는 것이다. 행진의 마지막은 슬픔으로 가득했다. 위대한 시민들이 해낸 아름답고 슬픈 행진을 돌아본다.


[화보]세월호 도보행진단 진도 팽목항 들어서던 날



세월호 도보행진단이 진도 팽목항이 빤히 내려다 보이는 언덕을 넘어서자 사물놀이패가 팽목항에서 도보행진단을 마중나가는 풍경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분들은 도보행진단에 합류해 팽목항에 도착하는 즉시, 짜장스님(남원의 선원사 주지, 운천 스님)의 저녁 공양(떡국)을 받게 될 것. 팽목항 곁 개펄 위에 서서 도보행진단을 바라보고 있자니 감개무량했다. 대한민국은 아직도 이런 따뜻한 가슴을 지닌 이웃들 때문에 살만한 게 아닐까. 진도 앞 바다에서부터 바람이 불어온 날. 갈대가 서걱이며 쉬익쉬익 소리를 낸다. 


































당신들께서 

얼마나 위대한 일을 하신지 

아시기나 하십니까...!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遺書이자 詩였으며,

최고의 노래였으며...




가브리엘라 미스뜨랄이 간파한

'神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이었습니다.




...





"이 분들이 죄인입니까...?"


19박 20일동안 450km를 걷고 또 걸으며 울었건만, 어미의 눈물은 해가 바뀌어도 마르지 않는다. 도보행진을 끝마치고 팽목항 분향소에 들러 아이들의 영정 사진을 보고 다시 오열한 세월호 유가족들. 진도 팽목항 방파제 위에서 만난 '어미의 마음'은 여전히 진행중이었다.


"2014.4.16

이날의 하루 전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너희들을 꼭안고

절대로 아무데도

보내지 않을거야

정말 미안해..."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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