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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나와 우리덜

도곡시장 화재현장에서 만난 화젯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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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시장 화재 브리핑을 보면서
-도곡시장 화재현장에서 만난 화젯거리-



"화재현장의 브리핑 장소에서 만난 풍경 하나...!"

한 여성이 태블릿으로 화재현장의 브리핑 모습을 영상에 담고 있다. 언뜻 보기에 그녀는 기자가 아닌 시민으로 중년 여성이었다. 그녀는 왜 브리핑 모습이 궁금했을까. 지난 15일 서울 강남의 도곡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인명 피해는 없었다. 출동한 강남긴급통제단의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화재가 난 점포 11개 중 5개 점포는 전소됐고, 6개 점포는 부분 소실된 것으로 밝혀졌다. 




화재현장은 서울 강남의 노른자위에 위치한 곳으로 이곳 주민들은 방화 가능성을 유추하고 있었다. 누군가 개발이익을 노려 방화를 했을 것이라는 것. 그런데 화재 이후 언론의 보도를 모니터링해본 결과 6하원칙에 따라 기사를 작성했을 뿐, 화재 현장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취재한 기사를 만날 수 없었다. 그저 브리핑 자료 내지 보도자료를 배껴쓴 것이라고나 할까. 




지난해 발생한 세월호 참사 직후 대한민국의 방송과 언론 대부분은 사실을 보도 하지않았고, 사실을 왜곡 호도하는 등 거짓으로 사람들을 속였다. 그 결과 사람들은 이들 방송과 언론을 외면하면서 이들 방송과 언론들이 사과와 반성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꺼보기 위한 제스처에 불과했다. 해가 바뀐 현재 이들은 다시 이전의 행태를 반복하며 언론의 진정한 가치를 외면하고 있는 모습들. 

온.오프라인에서 저널리즘은 장사꾼에 불과할 뿐 정론직필을 말하는 건 어리석음처럼 들리게 된 것. 서울 강남 도곡시장의 화재현장에는 수 많은 방송과 기자들이 총출동한 모습이었지만, 정작 사회의 부정적인 현상을 고발하는 기사는 만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냥 화재가 발생했을 뿐이고 피해 정도가 이만저만 할 뿐 화재원인 등에 대해서는 깜깜 무소식이다. 사회현상 내지 정치적 현상에 따른 피해를 간과하면 나중에 '당신이 피해자가 된다'는 걸 까마득히 잊고 있는 모습이다. 




세월호 참사 원인을 놓고 쉬쉬하는 정부나 입다문 야당 혹은 정치권을 그냥 내버려 두면, 국민을 세금이나 충족시키는 노예로 보게 된다는 것. 어느덧 갑과 을이 바뀐 대한민국에서 언론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사회적 약자로 되돌아오고 있는 슬픈 모습이다. 그런 의미에서 화재현장에서 만난 한 아주머니의 태블릿이 시사하는 바 크다. 예사롭지 않은 (복부인)차림의 한 시민이 왜 브리핑 현장이 궁금했을까...

브리핑 결과는 자칫 용의자에게 면죄부를 줄 수도 있다는 것. 이날 화재장소는 추정됐지만 화재원인은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매일 쏟아지는 사건 사고 속에서 피해자만 억울해 할 뿐이다. 방송과 언로 혹은 정치인들이 짱돌을 맞을 차례가 아닌가 싶다. 전하는 말에 '언론이 입을 다물면 돌들이 소리친다'고 했으므로...!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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