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박산성 무너뜨리는 건 '스티로폼'이 아니다!
어제 6.10 촛불집회를 둘러보던 중 청계광장에 쌓여있는 '스티로폼'과 마주쳤다.
그 스치로폼을 나르고 있는 사람들을 볼 때 지금은 철수된 '명박산성'의 대항물임을 직감적으로 눈치챘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작은 걱정이 일기시작했다.
이틀전 촛불시위 도중에 누군가에 의해서 쇠파이프가 등장하고 조중동은 질세라
촛불집회를 '폭력시위'로 몰아갔으며 정부는 때에 맞추어 폭력시위 엄단을 발표했다.
촛불집회가 33회를 넘고 있는 마당에 집회참가자들의 분통도 도를 지나쳤을지 모른다.
나도 이 집회에 참여하면서 가끔씩 이성을 잃을 정도의 장면들을 봐 왔기 때문이다.
경찰청이 사상최대규모의 촛불집회 참가자들에 대해서 방어조치를 한답시고 콘테이너를 설치하고
콘테이너에 '그리스'를 칠하자 시민들은 오히려 더 분개하며 정부를 조롱거리로 삼았다.
솔직히 콘테이너가 아니라 그보다 더한 것으로 성을 쌓는다 해도 그 성을 허물 방도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정부에 빌미를 가져다 주어 그들 스스로 잘못된 정책들을 합리화 하려 들것인데
우리 시민들은 그런 정부의 방어조치를 너무도 잘 알고 있어서 '비폭력'을 외치고 있는 것이다.
화가 나면 날수록 오래참고 그저 '촛불'을 드는것 만으로도 철옹성 같던 명박산성은 허물어 진다.
이명박정부가 취임 100일을 맞이하여 인적쇄신 등 부산을 떠는 것도 다 촛불 때문이지
스티로폼과 같은 물리적 대응이 아니었다.
시민들이 원하지 않는 것...
그건 정부나 우리시민들 모두 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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