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이 지나치거나 뭘 모르시거나...!"
어제(29일) 오후 3시경 영동대로 공무원연금매점 교차로에서 한 업체에서 맨홀 뚜껑을 열고 통신선로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이다. 자세한 작업 내용은 알 수 없었지만, 우연히 근처를 지나다 이분들의 모습을 마주치게 되면서 목숨을 담보한 위험천만한 맨홀작업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곳은 교통량이 빈번한 곳이고 신호가 바뀌면 차량들이 질주를 하는 곳. 어떤 때는 푸른 신호등이 켜져 있어도 보행자 앞 또는 뒤로 스쳐 지나가는 교통신호 위반이 눈에 띄는 곳이다.
목숨을 담보한 안전불감증 현장
그때 마다 아찔한 생각이 들곤 했다. 그런데 맨홀작업을 하는 이분들을 눈여겨 보게 된 건, 안전장비 못 갖춘 위험천만한 맨홀 작업이었기 때문이다.이분들은 무슨 믿음과 배짱을 가졌는 지 모르겠지만, 대로에서 작업을 할 때 안전장비 내지 안전규칙을 전혀 안 지키지 모습이다. 이건 불법과 합법을 따지려 드는 게 아니다. 이분들이 일반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못할 때 불의의 안전사고를 당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 세상에 자기 목숨 보다 더 귀한 게 있을까...!
맨 먼저 눈에 띈 건 그 흔한 안전모 조차 쓰지 않았다는 것. 언제인가 교통사고 현장에서 한 경찰의 증언에 따르면 교통사고 외상환자 중에 '머리만 크게 다치지 않아도 생명을 지킬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신체의 다른 장기가 (교통)사고로 훼손될 경우 장애로 남을 지 모르겠지만, 그게 목숨을 앗아가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도 최소한 '안전모는 쓰고 다니라'는 충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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