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항에서 만난 초미니 우렁쉥이
-너무 깜찍한 초미니 멍게-
"먹음직스럽게 보이시나요...?"
멍게로 불리우는 '우렁쉥이' 맛을 한 번이라도 맛 본 사람들은, 당장 혀끝에서 맴돌던 향긋한 맛을 잊지 못할 겁니다. 그러나 녀석은 차마 맛을 볼 수 없는 너무 작은 개체입니다. 새끼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랄까요. 하룻만에 1년 전에 찍은 사진이 돼버린 앙증맞고 깜찍한 멍게는 부산 대변항에서 만났습니다. 전복죽을 잘 한다고 소문난 '송정할매,쌍둥이엄마'집에서 죽이 끓는동안 해물을 구경하다가 만난 녀석입니다. 이랬습니다.
큼직한 고무 대야에 담긴 떡굴이 눈에 띕니다.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은...
녀석을 이곳에서 만났습니다. 크기가 얼마만한지 짐작되시지요? ㅋ 너무 깜찍합니다.
조금 가까이 다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녀석은 떡굴에 뿌리내린 '멍게 유생'이 성장한 모습으로 운 나쁘게 떡굴과 운명을 함께한 불쌍한 녀석입니다.
녀석을 떼내어 살려주었는지 모르겠지만, 송정할매와 쌍둥이 엄마의 후한 인심을 참조하면 대변항에 방생되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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