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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나와 우리덜

유진룡청와대,박근혜 정윤회발 색바랜 사랑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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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정윤회발 색바랜 사랑의 열매
-유진룡 인터뷰에 드러난 국정개입 흔적-





"사랑의 열매는 어떤 대가를 요구하는 것일까?..."

세월호 참사 이후 새누리당 소속 박근혜의 얼굴을 보니 수심 가득하고 많이도 늙어 보인다. 불과 2년 전 독신녀의 모습과 비교해 보면 '영계'에서 '할매'가 된 듯한 느낌이랄까. 독신녀가 호의호식하며 살아온 모습을 참조하면, 능력 밖의 과중한 업무가 그녀를 지나치게 발효(?)하게 만든 모습. 이틀 전 한 매체에 등장한 사진을 보니 그런 느낌이 들었다. 아울러 그녀의 왼쪽 가슴 위에 찔러둔 빨간 '사랑의 열매'를 보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나눔의 상징'이 아니라 요즘 장안의 화재가 되고있는 '정윤회 스캔들'의 상징으로 보이는 것. 참 묘한 시기에 등장한 사랑의 열매다.

사랑의 열매, 즉 사랑의 결실은 여러 형태로 등장한다. 흔해 빠진 사랑의 종류 네 가지를 열거하면, 자기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나누어주는 '아카페적 사랑'과 가까운 사람끼리 나누는 '필레오적 사랑'이 있다. 아울러 부모와 자식간의 '스톨게적 사랑'이라고 하는 본능적 사랑이 있는가 하면, 남녀간의 사랑인 '에로스적 사랑'이 있다는 거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각각의 사랑의 종류는 각각의 열매 내지 결실을 맺게 되는 데...요즘 장안에 화제로 등장한 스캔들의 중심에는 에로스적 사랑의 결실이 지배적인 것 같다. 뭐, 다 아는 사실이지만 에로스적 사랑의 열매는 '새끼'를 거두게 되고, 그 새끼는 두 사람의 사랑을 끈끈하게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인간 사회는 주로 사랑의 결실이 중심이 되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그런데 희한한 일이 생겼다. 에로스적 사랑의 열매가 없어도 두 사람의 사이를 끈적하거나 질펀할 정도로 관계가 깊어보이는 소문이 자자하게 발생한 게 정윤회 스캔들의 핵심이란다.

이같은 루머가 정체를 드러내기까지 걸린 시간은 대략 세월호 참사 이후부터인 데,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가 7시간동안 자리를 비운 게 결정적인 화근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서실장 김기춘의 증언에 따르면 박근혜는 세월호 참사에 관한 보고를 무려 21차례나 보고 받았다고 하지만, 정작 박근혜는 보고 내용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것. 사태가 이러하자 박근혜가 자리를 비운 7시간동안 정윤회와 부적절한 시간을 보냈다는 정황을 다룬 게 (조선일보>와 <산케이>의 '7시간 행불사건'이었던 것. 

그렇다면 그 시간 정윤회는 박근혜와 함께 실제로 시내의 모 호텔에서 만나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을까. 확인도 안 된 사실을 상상은 할 수 있지만 박근혜와 정윤회가 7시간동안 밀회를 즐겼을 것이라고 말하는 어투는 어불성설이다. 따라서 이같은 상상을 하게 만든 기자 혹은 신문사는 즉각 관련 당사자 등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을 당할 수 밖에 없는 것. 작금의 정윤회 스캔들의 시작은 주로 이런 모습이었다. 산케이 신문 보도가 박근혜의 사생활을 더듬기 시작하면서 고발을 당한 것. 




그러나 따지고 보면 박근혜의 행방이 묘연했던 7시간은 사생활이 아니라 '근무시간'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지탄의 대상이자, 자국민 304명이 목숨을 잃는 순간에 행방이 묘연한 데 따른 해명이 반드시 따라야 마땅했다. 그러나 비서실장 김기춘은 '비밀'이라며 모르쇠를 자청하면서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져갔던 것이다. 그리고 정윤회가 입방아에 오른 결정적인 이유는 정윤회가 국정에 깊숙히 개입하고 있다는 정황이 현실로 드러나면서부터였다. 이러한 사실을 단독 보도한 [한겨례]는 이렇게 말했다.

"현 정부의 '숨은 실세'로 알려진 정윤회(59)씨 부부가 정부 부처의 감사 활동과 인사에 개입한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는 해당 부처의 세부 인사 내용을 직접 챙겼다는 증언도 나왔다."

증언에 방점을 찍은 건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다. 박근혜는 지난달 8월 유 전 장관을 청와대 집무실로 부른 자리에서 수첩을 꺼내 A국장과 B과장을 거론한 뒤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A국장과 B과장은)나쁜사람이라고 하더라...!"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는 '허위사실'이라며 손사레를 치며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했고, 야당에서는 국회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난리법석이다. 국민 1인이 가만히 지켜보고 있자니 참 기막힌 정부이자 나라 꼬라지다. 박근혜의 발언을 전하는 유 전 장관의 증언을 참조하면 박근혜는 청와대 바깥의 '카더라'를 청취하며 인사를 단행한 것. 누군가 국정에 직접 관여한 정황이 그대로 드러난 게 유 전 장관의 증언이었다. 

물론 그 대상은 박근혜의 정신적 지주로 알려진 최태민의 사위이자 박근혜의 '밤의 비서실장'으로 불리우는 정윤회였다. 결국 정윤회 문건을 폭로한 [세계일보]가 특종을 터뜨리며 사랑의 열매를 짓밟은 것일까. 사랑의 종류 네가지 중에 인간이 맺을 수 있는 결실은 누가 뭐래도 '자식'이라는 새끼다. 사랑을 했는 데 사랑의 결실인 새끼가 없다면 누구인가 문제가 있는 것. 인간은 새끼를 잉태하고 조류는 알을 잉태한다 지...

그런데 스캔들 당사자의 한 모습을 보니 부화가 될 수 없는 무정란을 낳은 것 같다. 아니면 짝사랑의 산물인 쥐새끼를 낳은 돌발상황이 발생했던 지. 또 난리법석을 떨고있는 한 구석에선 사랑의 대상이나 방법에 문제가 적지않다고 하고...아울러 폐계는 하루 빨리 처분해야 한다는 백성들의 아우성들이다. 거기에 섹검님들께옵선 헛발질만 한다는 게 장안의 표정이라는 거 알랑가 몰라.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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