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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갤러리/도시락-都市樂

수원화성문화제의 큰 자랑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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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회 수원화성문화제 참관 후기
-제3부,수원화성문화제의 큰 자랑거리-




"왜 이렇게 편안할까?...
 참 이상하지...!"

지난 12일 폐막된 제51회 수원화성문화제를 이틀간 취재하는동안 수원을 방문할 때 마다 느꼈던 생각이 절절했다. 수원화성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마치 어머니 품속이나 아버지의 가슴에 안긴 듯 안락하고 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다. 마치 친가 혹은 친정에 들른 것 같은 기분이랄까. 사람들은 친절하고 이웃과 행복하게 소통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명절 때 형제들이 만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사람들 마다 느낌이 다를 수 있겠지만, 수원화성을 취재차 혹은 짧은 여행으로 여러차례 방문하면서부터 너무 정이들었던지, 서울에 살면서 느꼈던 썰렁함 이상의 외로움과 고독이 졸지에 잦아드는 것. 수원화성은 대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정감이 철철 넘쳐흐르는 것이다. 그렇다고 수원(시장 염태영)이 조그만 소도시가 아니다. 인구 120만에 육박하는 서울의 남쪽 관문이자 경기도 도청소재지로 경기도의 행정·문화·금융·교육의 중심지며, 세계적 기업 '삼성'이 이 도시에 둥지를 틀고 있는 곳. 


제3부,수원화성문화제의 큰 자랑거리





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수도권이나 여느 대도시의 사람들과 달랐다. 필자('나'라고 한다)가 사는 서울의 경우만 해도 앞 집의 이웃이나 옆집의 이웃의 얼굴을 잊고 살 정도로 삭막하다. 어쩌다 마주쳐도 반갑기 보다 못 볼 걸 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이웃과 정이 없다. 그도 그럴만 한 게 자고나면 삐져나오는 사건 사고 속에서 이웃을 잘못 만나면 낭패를 보는 수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도시는 그렇게 살벌한 곳이었다. 




* 2014 정조대왕능행차 (제51회 수원화성문화제) 연시



물론 이곳이라고 해서 사건 사고가 없는 건 아니지만 대도시에 비할 게 아니다. 뿐만 아니라 수원화성문화제를 통해 느낀 점은 서울에서 치르는 행사 혹은 축제와 달리 수원화성문화제는 정감이 넘쳐난다는 것. 조선조 22대 정조대왕의 야심작 수원화성이 내뿜는 온기 때문일까. 화성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편안하고 넉넉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나직막하지만 위용을 갖추고 정감 넘치는 화성은 이방인을 따뜻하게 품어준다. 지난 51회 화성문화제에서 다시 그 아늑함을 느끼며 수원화성 혹은 수원화성문화제의 가장 큰 자랑거리가 무엇인지 몇자 끼적거리고 있는 것.





수원화성문화제의 가장 큰 자랑거리


수원화성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레알(Real)'이다. 영어로 발음이면 '리얼'이지만, 한 때 세계를 제패한 에스파니아식으로 표현하면 레알이다. 짝퉁이 아니라 진짜란 말이다. 스페인의 세계적 축구팀 '레알마드리드'가 그냥 된 게 아닌것처럼 대한민국 수원화성 내지 수원화성문화제는 진짜배기며 알짜배기인 것. 그렇다면 수원화성문화제를 통해서 본 수원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무엇이란 말인가. 몇가지 예를 들면 이러했다.





첫째, 수원시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수원시민의 응집력(조직력)이었다. 서울이나 부산 혹은 대도시에서 수원화성문화제 같은 행사를 치르는 일은 식은 죽 먹기 보다 더 쉬울 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런 행사를 참관해 보면 관람객이 겉도는 느낌을 받는다. 그냥 보여주고 보고나면 그만. 돌아서면 여운이 남지않는다. 형식적이자 요식적인 행사가 향기가 날 수 없는 것. 그러나 수원화성문화제를 통해 수원시민들의 표정을 보면 자기집 잔치상을 차리듯 정성이 가득하다. 거기에 시민들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면, 이게 '사람사는 세상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행복해진다.




둘째, 수원시민을 응집시킨 콘트롤타워를 주시해야 한다. 포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해져 오는 '수원사랑'의 모습을 지자체들은 눈여겨 봐야 한다. 수원을 사랑하는 서포터즈들은 홍위병 이상으로 뜨겁고 열정적으로 SNS를 두둘겨 댄다. 수원 내지 수원화성을 빛나게 만든 이들은 수원시 SNS팀을 중심으로 e-수원의 시민기자 등이 수원을 물샐틈 없이 지키고 있는 것. 이들은 수원과 수원화성의 진정한 파수꾼들이었다. 





수원화성문화제가 진행되고 있는 순간에도 어김없이 키보드를 두둘겨 대거나 스마트폰을 열어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해주고 있었던 것. 그 분들 중에서 하주성  시민기자의 활약은 눈부시다. 당신의 발이 닿고 눈길이 닿은 곳은 기사가 되어 전파되고 있는 것. 동행 취재 중에 잠시 사라져 안부가 궁금해 전화를 하면 전화기 너머에서 이렇게 들려온다.


"형, 모해? 안 보여서..."

"응 기사 쓰고 있어. 이따 봐.."


좀 과하게 표현하면 하 기자는 기사중독증(?)을 앓고 있을 만큼 수원사랑에 푹 빠져 사는 사람이었다. 그런 분들이 넘쳐나는 곳이 수원이라면 수원이 대한민국 최고의 SNS팀을 지니고 있는 게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고 수원화성의 매력이 어느정도인지 단박에 눈치챌 것. 나라의 중앙에서는 짝퉁 권력의 나팔수가 요란을 떨고 있다면, 이곳에선 향토사랑의 지킴이들이 반딧불이처럼 반짝이고 있는 것.





셋째, 시민들의 응집력의 베이스인 SNS 서포터즈도 중요하지만, 무엇 보다 이들이 열정적으로 움직이게 만든 동기부여를 잘 살펴봐야 한다. 이들에게 부여된 동기는 남다르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축제의 대표 선수다. 수원화성의 역사적 배경이 만들어 낸 수원화성문화제를 통해, 바쁘게 사는동안 우리가 잊고 살거나 잃어버렸던 정체성을 찾게 된다. 





수원화성 축조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와 정조대왕의 효심 등 정조대왕능행차 연시를 쫒다보면, 왕과 백성들의 열린 공간이 감동을 자아내게 만든다. 수원화성문화제는 인간미가 철철 넘치는 행사를 재연하거나 만들어 가는 축제의 현장이 펼쳐지는 곳. 수원화성 일원에서 닷새동안 펼쳐지는 이 축제동안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는 부지기수다. 





수원시는 수원화성문화제 외에도 국가지정 문화제를 7개나 보유하고 있고, 도 지정 문화재와 향토문화재를 포함하면 22곳이나 되는 문화재가 있다. 그 중에서도 수원화성의 방화수류정과 수원화서문과 수원팔달문은 우리가 잃어버린 우리 선조님들의 발자취를 진하게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참 아름답고 귀한 유산들. 그 중에서 수원화성의 남문인 팔달문 근처는 연중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볼거리와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남문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




넷째, 수원시 혹은 수원화성문화제의 자랑거리가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유산을 가진 수원시민들의 응집력을 확산 시킨 SNS라면, 수원시(염태영 시장)의 콘트롤타워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수원시의 슬로건은 "사람이 반갑습니다.휴먼시티 수원"이다. 이같은 시정철학은 '나눔과 소통'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통해 수원을 알리는 각종 매체에 등장한다. 나는 정치인들에게 대해 비교적 까칠한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염태영 수원시장에겐 관대한 편이다.



 


수원화성문화제 등을 통해 안면을 익히긴 했지만, 염 시장을 직접 만나보면 수원시민들이 왜 그를 다시 선택했는 지 단박에 알 수 있다. 이날 정조대왕능행차 연시에서 정조대왕 옆(위 사진 정조대왕 정면에서 오른쪽)에 선 염 시장은 여러곳에서 조우하게 됐다. 축제현장 곳곳을 일일이 발로 누비며 다니며 시민들과 일일이 소통하는 모습을 통해, 당신께서 진심으로 사람을 반기는 '종가의 맏이'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 수원의 축제현장에서 그를 만나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장이 연출해 낸 역사적인 풍경들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끝으로, 수원화성문화제의 자랑거리는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하다는 것. 수원은 '사람이 반가운' 문화관광도시답게 지천에 널린 게 볼거리며 먹거리며 즐길거리다. 수원 화성행궁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펼쳐진 볼거리는 하룻만에 즐긴다는 건 무리. 일정이 바쁘신 분들이라면 '시티투어'를 이용해 볼만 하다. 수원 시티투어(031-256-8300) 관계자에 따르면, 착한 비용에 양질의 투어를 할 수 있다는 것. 3개국어에 능통한 가이드와 함께 수원화성을 알차게 탐방하게 된단다. 





시티투어는 평일(3시간짜리)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수원역 4번역 출구에서 출발하는 데 가격은 11,000원이다. 또 매주 일요일(7시간짜리) 오전 9시 30분에 수원역 4번역 출구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 가격은 15,000원. 일요일은 주중의 시티투어 보다 동선이 더 길어 관광객들이 노려 볼만하다. 아울러 수원화성 일원에서 벌어지는 수원화성문화제는 홈피에 게재된 내용을 잘 참조해 두었다가, 이듬해 찬찬히 둘러보는 것도 한 방법이기도 하다. 수원화성문화제는 마니아가 아니라면(마니아라 할지라도), 한 번에 다 볼아볼 수 없을 만큼 알차고 재밌는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넘쳐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수원화성문화제를 통해 대략 둘러본 수원의 자랑거리다. 그러나 포스트에서 끼적거린 몇가지 이유로 수원의 자랑거리 전부를 말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수원화성의 남문 수원팔달문 지근거리에는 축제 기간 중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 마치 서울의 유명거리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들이 늦은밤까지 이어지는 곳. 수원화성의 정문이자 북문인 장안문이 '정조대왕의 문'이었다면, 남문인 팔달문은 '백성들의 문'으로 화성의 두 문이 서로 소통하며 수원화성문화제를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승화시켜주는 동시에 세계적인 축제로 나아가게 만드는 것. 다음 포스트에서는 수원화성문화제의 자랑거리인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집중적으로 파헤쳐 본다.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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