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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AGONIA/Puerto Montt

엉덩이가 너무 예쁜 아기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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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어촌의 아기돼지 형제들
-엉덩이가 너무 예쁜 아기 돼지-



"아기 돼지들이 참 예쁘다!..."


아기돼지 형제들이 풀밭을 뒤지고 노는 풍경을 보는 순간 '아기 돼지들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칠레의 북부 파타고니아 뿌에르또 몬뜨의 앙꾸드만(Golfo de Ancud) 곁, 작은 어촌(playa de Chicas)에 소풍을 다녀오면서 만난 아기돼지들. 녀석들을 보는 순간 돼지를 '식품'으로만 생각해 온 한 인간의 머리 속으로 바람이 휑하니 분다. 





한국의 날씨가 가을로 접어드는 지금 이곳(지구반대편 남반구)은 봄이 절정에 이르고 여름으로 바뀌는 계절이다. 우리가 곧 단풍 삼매경에 빠질 즈음 이곳은 바캉스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것. 본격적인 파타고니아 투어에 나서기 전 뿌에르또 몬뜨에 머물면서 현지 답사겸 탐사에 나섰던 '쁠라야 데 치까스'는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다. 


볕 좋은 이날, 샛노란 아르힐라가(Argillaga) 꽃이 만발한 바닷가는 달콤한 향기가 진동을 했다. 아기돼지들이 궁디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부지런히 먹이를 탐하는 장소가 그런 곳이었다. 참 행복해 보이는 돼지들. 동물들은 다 자기 새끼가 예쁘게 보여 '고슴도치도 자기 새끼가 이뻐보인다'는 말이 나올 정도. 하물며 돼지새낀들 안 그럴까. 





녀석들이 잠시 평화롭게 살고있는 곳에서 위에서부터 우측으로 카메라 앵글을 돌려보면 이런 풍경들. 조그만 모래밭에 눈길이 절로 가는 곳. 작은 별장 하나 짓고 살면 마치 동화속 같은 장면이 펼쳐지는 곳이다. 아기돼지들은 이런 풍경이 코 앞에 바라보이는 7번국도(Carretera Austral,까르레떼라 오스뜨랄) 곁에 살고있었던 것. 그 현장을 카메라에 몇 장 담았다.



작은 어촌의 아기돼지 형제들



아기돼지들이 살고 있는 울타리 너머에서 맨처음 만난 풍경...

(ㅋ 엉덩이가 넘 이뿌다!...^^)





이토록 예쁜 아기돼지들을 보며 '삼겹살'을 떠올리리게 될까?...ㅜ




녀석들이 개나 고양이처럼 반려동물이 돼지 되지 못한 건

(간혹 돼지를 애완용으로 키우는 분들도 보긴 봤다만...)운명이었던 지...

한동안 돼지고기로부터 멀어지기도 했다.




안타까운 건...녀석들이 아직도 이 자리를 지키고 있지 못할 것이라는 불행한 예감.
녀석들을 만난 지 어느덧 두 해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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