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쇠고기 때문에 피해입은 '빌딩'도 있다!
미국산광우병쇠고기 수입을 놓고 범국민적 저항이 촛불을 밝히게 했고
그 촛불들은 청계광장에서 시청앞 광장으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번지면서
광우병쇠고기 수입에 대한 장관 고시가 있던 날 이후 서울의 모습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이명박정부가 광우병쇠고기 수입은 물론 공기업을 민영화 하려는 움직임에 대하여
이를 저지하려는 촛불집회는 촛불집회 참가자와 거리로 나서는 시위자들을 차단하기 위한 경찰들과의 대치로 이어짐에 따라서
마침내 한 빌딩의 관리인이 써 놓은 듯한 '경고문(?)'이 나 붙게 되었습니다.
어제 저녁 9시경에 본 그림들입니다.
그림과 같은 경고문에 의하면 '촛불문화제도 좋다' '방어막 구축도 좋다' 하지만
제발 빌딩에 있는 시설물들은 망가뜨리지 말라며 피해사례를 촬영한 사진까지 첨부해 두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청계광장에서 불과 수십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고
청계광장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동안
'경고문-호소문이라고 봐야 옳을 것 같다-'에 있는 그림과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피해 내용이 경하든 중하든 피해사실은 확실해 보입니다.
그러나 피해사실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미국산 광우병쇠고기 수입'을 고시한 정부에 있으므로
정부로 하여금 빌딩에 손해를 입힌 정도의 금원을 환산하여 청구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합니다.
자칫 큰 빌딩 소유자가 이깟 '짜잘한 피해'를 두고 '지나침의 결과' 운운에 대해서 시비가 있을까 우려 됩니다.
그래서 그런것은 아니지만 촛불문화제는 이 빌딩과 가까운 청계광장과 떨어진 시청앞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누더기가 되었던 시청앞 잔디가 오늘 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때문에
모두 말라 죽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민들의 세금으로 '짜집기'하고 있는 시청앞 잔디도
광우병쇠고기 때문에 생명을 더 빨리 단축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시청앞 광장에서 촛불집회가 대규모로 치루어질 주말입니다.
한밤중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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