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을 버린 시민들 '정부'와 완전 등돌려!
방금 촛불집회에서 돌아왔습니다. 자정이 다 되어가는군요.
그러나 조금도 피곤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광우병증후군 때문에 저 뿐만 아니라 온 국민들이 병명도 모른채 짜증이 났지만
오늘 기어코 저나 우리 국민들을 왕짜증나게한 광우병신드롬의 정체를 알아냈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시민들의 구호속에는 이명박정부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자 '독재'가 등장했다.
매사가 귀찮아지고 짜증만 나게 하던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청계광장'이었습니다.
청계광장을 만들었다고 자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청계천을 만들었다고 자랑하는 게 누구인지 다 아실 텐데
어제 정운찬 농식품부 장관이 고시를 발표하고 나서 처음으로
오늘, 우리 시민들이 시청앞으로 자리를 옮겨서 촛불문화제 행사를 가졌습니다.
비좁디 좁은 청계광장에서 그동안 촛불문화제를 가졌지만
이제 부터는 시청앞 잔지가 깔린 드 넓은 광장에서 광우병쇠고기 장관고시 철회를 외치니
보는 사람부터가 속이 시원하고 이 광경을 지켜보는 외국인들에게는 관광상품하나 더 추가해서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그동안 청계천의 시발점인 청계광장에 우리 시민들이 모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혹시라도 이명박정부가 마음을 바꾸지 않을까 하여 사용해 왔던 것인데
이명박대통령이 중국에서 오늘 서울공항으로 도착한 때를 맞추어
촛불문화제 장소는 시청앞 광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오늘 시청앞에 몰려든 시민들은 일말의 정 조차도 내 주지 않는 매정한(?)모습으로 냉담하여
시민들의 반응이 이 정부에 등을 완전히 돌린듯 합니다.
오늘 시청앞에서 진행된 촛불집회에서는 최근 국민적 이슈인 광우병쇠고기 장관고시외에도
상수도민영화 문제와 같은 서민들의 가계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부의 민영화사업들이
대부분 족벌간 나눠먹기식이란 비판이 쏟아지면서,
이제 미국산광우병쇠고기로 촉발된 이명박정부에 대한 불신이 증오로 바뀌며 마침내
이명박정권에 대하여 '독재'라는 구호가 가감없이 외쳐지고 있습니다.
오늘 시청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는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집회의 내용과 다르지 않지만
마치 축제를 연상하게 하는 아름다운 집회이기도 했고
시청앞 광장을 애워싼 경찰들도 모처럼 골목 어귀에서 휴식을 길게 취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주말인 내일 아니 오늘은 시청앞 광장은 물론이고 대학로에서도 집회가 입체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수십만 인파가 촛불문화제 현장으로 모여들 전망입니다.
오늘 시청앞 촛불집회 모습들 입니다.
공중파들이 대거 시청앞으로 몰려 들었다.
특이한 시위물이다.
마치 영화를 찍으러 온 것 같다.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고 있다.
이명박정권을 향해 불을 밝힐 촛불폭탄(?)이다.
이분은 나보다 맘이 더 상하신 분 같다.
이 생수는 집회참가자들을 위하여 익명의 시민이 생수 5,000통을 선물했다.
어느덧 사람들이 시청앞을 가득 메웠다.
시청앞이 촛불로 환해졌다.
강기갑의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오며 촛불집회는 강기갑으로 부터 나온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미 그는 국회의원이라기 보다 스타로 자리매김 했다.
노회찬의원이 맨 앞줄에 자리 잡았다.
강기갑의원의 시원한 자유발언이 쏟아졌다.
이제 이명박정부는 국민의 정부가 아니다!
미국산 광우병쇠고기 협상은 무효며 전면 재협상 되어야 하고 장관고시는 반드시 철회되야 한다고 외치고있는 시민들...
협상무효!! 고시철회!!...
그것만이 이명박정부나 우리 국민들이 풍족하지 않지만 넉넉하게 살아갈 길이다.
추가한 소식입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시청앞에서 돌아 온 이후, 한 시민이 집회현장 근처에서 닭장차에 깔렸다는 소식입니다.
제발 무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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