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 오전 10시 13분경 프란치스코 교황을 태운 비행기가 서울공항에 착륙했다. 서울공항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식 일정이 막 시작된 것이다. 서울공항 앞에는 교황의 방한을 환영하는 시민들이 공항 한쪽에 모여있었으나, 100명도 채 안되는 소수의 사람들이었다. 그에 비해 공항 앞은 사복경찰들의 경비가 삼엄해 근처를 얼쩡거리는 사람들 다수가 경찰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을 정도.
시민들 중에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알리는 피켓을 든 사람도 있었으나, 이들은 사복경찰의 벽에 가로막혀 있었다. 교황청을 떠나 11시간의 비행 끝에 한국에 첫 발을 내디딘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공항을 빠져나오면서 느낀 한국의 첫인상은 철저히 통제되고 있는 불통의 나라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풍경들. 25년만에 (프란치스코)교황이 방한 하는 역사적 장면을 서울공항 앞에서 영상에 담아봤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직전 서울공항의 입구는 굳게 닫혀있고, 주변은 사복경찰 등의 경호가 삼엄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공항내 영접행사를 끝마친 교황이 서울공항을 나서기 직전 굳게 닫힌 문이열렸다.
경찰 사이드카가 도열한 모습.
사이드카 뒤로 선도차량이 빠져나오기 시작한다.
사이드카가 공항을 빠져나오면서 이어지는 프란치스토 교황 방한 행렬...
경호차량이 맨 먼저 빠져나오는 순서로 네번째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태운 자동차다.
네번째 차량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교황의 머리가 희미하게 보인다.
확인이 되시는 지...
확대해 보니 이런 모습이다.
전세계 카톨릭 교인들로부터 '파파'로 불리우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분.
그래서 교황의 방한에 대해 정부는 국가원수 이상의 예우를 갖추게 된다.
행렬의 꽁무니...
자동차를 골목에 겨우 주차하고 서울공항 앞으로 이동하면서 본 풍경. 소방차와 경찰차량이 골목과 공항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서울공항 정문 근처에 나온 환영인파들.
아직 교황을 태운 비행기가 도착하지 않아 시민들이 적게 보인다.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은 사복경찰들이다.
경찰들 수를 빼면 시민들 수가 턱없이 적어보인다.
환영인파를 한 번 세어봤다.
하나 둘 셋...칠십 여명 중에서 흰 옷을 입은 사람을 빼면...아무튼 100명도 안 되는 숫자.
교황이 이곳을 지나치면서 (고맙다며)손을 흔들고 지나친 것.
교황은 어떤 생각을 하실까.
대한민국의 인구는 대략 5천만,서울시민은 대략 1천만...
그런데 환영인파는 100명도 안 된다는 것.
자유대한민국이 철저히 통제되는 불통의 독재국가로 여기지 않을런지...
교황의 공항 내 영접행사는 서울공항 맞은편에 위치한 S방송의 모니터를 통해 틈틈히 확인했다. 교황은 방한에 앞서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자'고 했다. 결코 짝퉁 권력을 위해 기도하지 않았으며, 세계인을 향해 무기장사를 하며 돈벌이에 나선 정치권력을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세계 곳곳에서는 인간 살륙이 연일 계속되고 있었던 것이다. 또 한국에서는 세월호 참사 후유증이 여전히 계속되는 것. 이날 공항 영접에서는 세월호 유가족 4명 등 일반신도가 교황을 영접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 호소를 가로막은 경찰의 벽
교황을 태운 행렬이 저만치 사라지면서 돌아서는 데
한쪽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 피켓을 든 사람들이 보였다.
그러나 그 분들은 사복경찰의 벽에 막혀 꼼짝도 못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경호를 펼친 경찰들의 복장을 보니 마치 '깍두기' 같다는 생각도 든다.
공권력이 없으면 하루도 버티지 못할 권력이랄까.
사유화된 권력의 도구로 전락한 것 같은
참 안타까운 대한민국 경찰의 모습이다.
교황이 이 광경을 목격하지 않아도 세계인들이 다 아는 세월호 참사는 아직 원인 규명은 커녕 언론을 이용한 조작질로 단 하루도 바람잘날 없다. 이날 새누리당 소속 박근혜는 전용헬기를 타고 영접 행사장에 나타났다가 굉음만 남긴채 어디론가 사라졌다. 세계인들에게 자유와 평화와 사랑의 메세지를 전하러 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현장은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현주소랄까. 내일 모레(16일) 시복식이 열리는 광화문 광장의 풍경이 벌써부터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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