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쓰레기 누가 버렸을까
-양심불량 업자 고발합니다-
누가 버렸을까?..."
처서가 지나면서 도시의 무더위는 눈에 띄게 달라져 선선하다.
산행에 나서면 너무 아름다운 계절.
세상의 시름이 절로 사그라든다.
그런데 안 봐도 될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누군가 산기슭에 건축물 쓰레기를 버려둔 모습.
대략 한 트럭 정도의 분량이었다.
쓰레기 내용물을 자세히 관찰한 결과
건물 내부 수리를 하면서 생긴 부산물이었다.
어느 양심불량 업자의 짓이었던 것.
이곳은 대모산 기슭 양재대로변으로부터
몇 백 미터 정도 떨어진 외딴 곳.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이다.
그러나 산기슭에서 농장과 텃밭을 일구는 분들이 많아서 인지
비포장 도로가 큼지막 하게 뚫려 차량의 접근이 쉬운 곳.
관할 구청에서 경고문을 붙여놓은 걸 보면
쓰레기 투기가 상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던 걸까.
지난 22일, 기분좋은 산행을 마치고 평소와 다른 하산 길을 택한 게
하필이면 쓰레기 투기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 뼈저리게 느끼게 된 책임 전가 모습 등으로 인해
'고발이 일상이 돼야 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 것.
책임지는 공무원 하나 없고 조작질만 무성한 나라.
그런 이상한 나라에서 쓰레기 투기 정도는 '매우 착한 짓'일거라 생각했을까.
기분좋은 하산길을 우울하게 만든 풍경이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이게 다
돈 때문에 일어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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