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거둔 박근혜의 눈물
박근혜의 눈물 사실일까...
어제(16일)는 박근혜 애비 박정희가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찬탈한 날이었다. 사람들은 그 쿠데타를 일컬어 <5.16군사쿠데타>로 불렀다. 5,16군사 쿠데타는 박정희가 중앙정보부장 김재규로부터 총살될 때까지 18년동안 지속됐다. 그 기간동안 대한민국의 헌정사는 날조되고 민주애국시민들은 무참히 핍박받는 암울한 시대였다. 18년!!...한국의 현대사를 질곡의 세월로 몰아넣은 유신망령이 다시 부활한 건 불과 1년 남짓한 세월이 흘렀을까.
세월호 참사가 한 달의 시간이 흐른 어제 청와대에서는 때를 맞춘 것 같은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박근혜가 실종자 및 가족 대책위원회(세월호 사고 가족 대책위원회) 유가족을 청와대로 불러 놓고 면담을 한 것이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화제가 된 건 친정부 언론들이 대서특필한 '박근혜의 눈물'이었다. 참 희한한 일이었다.
세월호 참사가 한 달의 세월을 보내는동안 유가족은 물론 국민 다수가 눈물이 마를 법 한데, 진도 팽목항 현장에서 조차 눈물을 보이지 않던 박근혜가 안방(청와대)에서 눈물을 보였다는 것. 그래서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는 친정부 언론사를 이곳저곳 뒤적이며 박근혜가 유족을 만나 눈물을 흘린 게 사실인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먼저 언론사들이 일제히 내보낸 사진을 켑쳐해 크게 확대해 봤다.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관련 기사 아래 민심들은 '눈물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확대해 본 사진 속에서 눈꼬랑지에 맺힌 게 분명히 눈물로 보였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그 눈물을 향해 '악어의 눈물'이라며 '가증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박근혜가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은 사실일까...호기심이 발동하여 관련 기사를 마구 뒤집어 봤더니 박근혜의 눈물이 연출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나고 있었다.
사실이 그러하다면 박근혜는 조문연출에 이어 눈물연출의 혐의까지 뒤집어 쓰며 국민적 돌팔매질을 당할 게 틀림없어 보였다. 그런 의혹을 증폭시킨 건 <뉴시스: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516183709809>가 전한 사진 한 장 아래 달린 사진의 출처(청와대 제공)가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 수 많은 출입기자들이 유가족 면담 현장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모습을 담은 사진은 왜 청와대로부터 제공받았을까 하는 게 호기심을 무한 증폭시킨 것. 따라서 관련 영상을 통해 사진의 진위 여부를 알아봤다.
청와대가 제공한 세 장의 사진
위로부터 유가족을 불러놓고 주로 박근혜의 눈물을 다루고 있는 <뉴시스>와 <연합뉴스> 및 <뉴스원>에 사용된 사진이다. 누가 봐도 사진의 출처가 언론사가 아니라 <청와대>라는 게 쉽게 눈에 띈다. 그 중 연합뉴스만 자사의 카메라기자가 촬영한 사진을 싣고 있었다. 그런데 사진 속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박근혜는 익히 알려진 것처럼 <수첩공주>라서 수첩을 들고 나온 것까지 이해가 된다.
영상을 열면 맨처음 등장하는 장면은 이러하다. 박근혜 양 옆으로 빈 의자 두 개가 놓여있다.
#2 면담장의 풍경
박근혜의 손을 눈여겨 보시기 바란다. 청와대가 제공한 사진에서는 박근혜 손에 수첩과 연필이 들려있었다. 그리고 박근혜 맞은 편에는 카메라기자들이 여럿 보인다. 아마도 박근혜가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등장했다면 플래시가 전광석화처럼 터졌을 게 분명했다. 김기춘이 저만치서 면담 현장을 넌지시 바라보고 있다. 박근혜의 눈물이 연출되었을 개연성이 다음 장면에 드러나고 있었다.
#3 사라진 수첩 혹은 보이지 않는 수첩
영상에서 박근혜는 유족 대표에 둘러싸여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그녀의 두 손에 반드시(?) 들려있어야 할 수첩이 보이지 않는다. (사라진 수첩! 어디로 갔을까...)그리고 영상이 바뀌며 청와대가 제공한 박근혜의 눈물 사진이 '페이드인' 된다.
#4 연필 있다 없다
뉴스의 영상은 박근혜가 면담하는 장면을 보여주다가 박근혜의 눈물 사진으로 바뀌며 면담 도중 유족들 발언에 눈물을 보인 것으로 자막에 내 보냈다. 그리고 문제의 청와대가 제공한 사진이 등장하게 된다. 지금부터 세세한 관찰력이 필요하다. 뉴스는 필요에 따라 시간을 늘릴 수도 줄일 수도 있고 얼마든지 편집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면담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이라면 현장의 모습과 일치해야 한다. 따라서 청와대가 언론사에 제공한 사진을 면밀히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5 연출된 두 사람?
채널에이가 영상에 내보낸 박근혜의 눈물 사진 속에서 연출의 강한 느낌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만약 영상을 열어보지 않았다면 청와대가 제공한 사진에 대해 의혹을 가질 수가 없었을 것. 두 사람의 어께간격과 의자간격을 눈여겨 보신 다음 아래 사진을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
#6 의혹의 면담현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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