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박영선,박근혜 머리끄덩이 잡을 적임자-
싸움에도 법칙이 필요할까...
대한민국은 있으되 정부는 없었다. 대통령을 폼만 잡고 하는 거라면 개나 소나 닭대가리나 다 할 수 있을 것. 정부도 그렇고 공무원도 같은 이유다. 이들의 존재 전부는 개인의 부와 명예를 위해 존재하는 직책이 아이란 건 세상 사람들이 다 안다. 이들은 국민들이 피와 땀을 흘려 번 돈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며,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의무를 지닌다. 이들에게 주어진 권력이란 그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잠시 위탁된 것일 뿐 개인의 소유가 아니다. 따라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잘 지키지 못하거나 관리 부실 등의 이유로 손해를 끼쳤다면 응당 그에 걸맞는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같은 상식은 사라졌다. 그대신 그 자리에 몰상식이 자리잡고 뻔뻔스러움이 더해졌는가 하면, 아예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우습게 여기며 핍박하는 희한한 일이 생겼다. 세월호 참사를 놓고 벌어지는 상식 이하의 추태를 보이는 작금의 대한민국의 모습이 그러하다. 일주일 정도의 시간만 더하면 세월호가 침몰된 지 한 달이 다 되었건만, 정부와 여당 등 사고를 수습해야 할 당사자들이 사망.실종자 유가족 혹은 국민들의 바람과 달리 한 발짝 물러선 모습이다. 구조.수색작업을 하던 언딘은 "구조업체 아니다"라며 손을 떼겠다는 어이없는 소식.
이에 앞서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비유하고 여자앵커들에게 검은옷을 입지말라한 김시곤 KBS보도국장의 발언 논란 등은, 우리 사회가 안전불감증과 도덕불감증 등 인간이 가져야 할 양심의 부재를 보여준 인간말종의 모습이랄까. 특히 KBS의 막말 보도는 청와대 대변인 민병욱의 조문연출(분향쇼)을 떠올리게 만드는 최악의 언론참사로 볼 수 있다. 이미 우리사회에서 보기 힘들게 된 정론직필은 고사하고 권력의 나팔수를 자청하며 호시탐탐 권력을 넘나보는 짝퉁 언론인 또는 기자들이 국민들에게 행하는 언어폭행은 이미 도를 넘은 수준인 것.
특히 KBS출신 앵커 혹은 친정부 언론사 기자를 청와대 대변인으로 내세우는 청와대는 스스로 국민을 무시하고 폭언한 것과 다름없는 것. 따라서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언론의 이같은 행태도 박근혜와 무관하지 않은 것. 겉으로는 형식적인 사과를 표명하고 있지만, 방송을 통해 내보낸 이같은 언어폭행의 1차적 책임은 정부와 청와대에 있는 것. 국민들의 정서와 무관하게 대국민 기망극을 벌이며 대국민 언어폭행을 일삼는다면 그에 상응한 대접을 받아야 마땅하지 않을까.
예컨데 싸움판에는 법칙이 없어서 머리끄덩이 잡아채며 싸우는 게 정석이다. 싸움을 논리적으로 도적적으로 점잖은 척 하는 건 장난질이지 싸움이라 할 수 없는 것. 이같은 법칙은 일찌감치 정부와 국민 간에 적용돼야 할 것이지만, 짝퉁 권력이 공권력을 남용하며 머리끄덩이를 붙잡을 기회를 주지않자 야당 조차 무력해 졌는 지, 새정치연합의 원내 대표에 박영선 의원이 선출되기에 이르렀다.
주지하다시피 박영선 의원은 MBC앵커 출신으로 보도국 경제부장 재직 중에 정계에 진출했는 데 그동안 박 의원이 의정활동 중에 보여준 모습은 <끝장취재>를 나선 기자의 정신으로, 새누리당(한나라당) 출신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사건 등을 물고 늘어지는 도드라지는 활동을 보이기도 했다. 나라가 국난 이상의 국론분열을 겪고 있는 이때, 새정치연합이 박 의원을 선택한 이유 속에는 칠레의 여성지도자 바첼레뜨를 떠올렸을지도 모르겠다. 흐리멍텅하고 우유부단한 리더십 대신 대한민국의 아줌마 파워를 보여줄 때가 된 것 같다는 느낌.
따라서 처녀도 아니고 아줌마도 아니고 할머니는 더더욱 아닌 것으로 판단되는 박근혜의 확실한 대항마가 박 의원이 아닌가 싶은 것. 오프라인에서 머리끄덩이를 붙들고 싸울 일은 아니지만, 시간만 질질 끌며 도망칠 노림수만 노리고 있는 정부와 새누리당을 적극 견제할 적임자의 출현으로 세월호 참사 정국이 풀릴 전망이다. 유명한 격언에 "똑 같은 물이라도 배암이 핥으면 독이되고 양이 마시면 젖이 된다"는 말이 있다.
언론은 고삐풀린 권력을 견제하는 브레이크 같은 것. 같은 앵커출신이라도 그동안 박영선 의원이 보여준 모습은 달라도 한참 달랐다. 싸움에는 룰이 필요없다. 특히 대국민 기망극을 펼치며 국민을 우롱하는 권력에 대해 점잖을 떠는 것 만큼 위험한 일도 없다. 그 몫 전부는 국민들에게 피해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동안 야권은 물론 지식인 등이 보여준 게 주로 이러한 모습들. 그게 대한민국의 국격을 미개국 수준으로 떨어뜨린 근본적 이유가 아닌지 살필 때다.
똥을 치울 땐 코르 찌르는 악취를 피하지 못하는 것처럼, 다 썩어자빠진 권력을 정신차리게 만들거나 내쫓고자 할 땐 머리끄덩이를 붙잡아 내치는 일도 마다하지 않아야 할 것. 싸움에는 법칙이 없다.박 의원에게 그런 험한 모습을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야당이 야당다운 모습을 통해 국민의 아픈 가슴과 원통함을 풀어주기 바라는 것. 새정치의 시작이 박영선 사령탑으로부터 시작되길 바라는 건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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