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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나와 우리덜

다케시마의 날,숨기고 싶은 카미카제의 비밀


Daum 블로거뉴스
 

숨기고 싶은 '카미카제'의 비밀
-카미카제 운명 닮은 짝퉁 권력의 몸부림-




대한민국에 카미카제가 부활한 것일까...
 


바늘에 실 가듯 대한민국의 정치판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게 한국과 일본의 정치공조 관계가 아닌가 싶다. 한국의 정치적 이슈가 생길 때마다 등장하는 게 독도문제 내지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 선조들을 욕보인 위안부 문제 등이다. 이들은 피해의식에 젖은 우리 국민들의 반일감정을 불러일으켜 국내의 이슈를 단박에 상쇄시키는 것. 

따라서 독도 문제가 방송과 신문 등으로부터 '찌라시'로 뿌려지면, '국내 정치판에 큰 문제가 생겼구나' 생각하고 뉴스 뒤에 감춰진 이슈를 케 보게 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아베신조의 망언이나 '다케시마의 날 행사'도 그 같은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 한국은 새누리당과 국정원과 검찰과 정부 등이 여전히 댓글사건과 간첩조작사건 의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필자 주>

아베신조의 망언을 살펴보면 거의 제정신이 아닐 정도로 개거품을 물고 있는 형상이다. 마치 한국에서 일어난 국가기관에 의한 댓글사건(부정선거)을 덮으려는 듯, 아베신조의 그 어떤 망언이 쏟어져도 강 건너 불 보듯 자기의 일처럼 눈감아주고 있는 게 대한민국 정부의 현실인 것.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의 정체성이 대한민국에 있었다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들을 버젓이 눈감아 주고있는 것이다. 이들에게 해 보다 득이 더 많아서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일까.
 





아베신조는 최근 '카미카제의 유서'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키려는 움직임과 함께, 태평양전쟁 일본인 A급 전범들에게 극동군사재판소가 부과한 형벌은 "(일본) 국내법을 토대로 내려진 형(刑)은 아니다"며 재판에 대한 '이견'을 우회적으로 표명하기도 했다. 한국의 정치판을 장악하고 있는 세력들의 생각과 별로 다르지 않은 매우 우려스러운 역사인식인 것이다. 마치 내일이 없는 카미카제 특공대원을 보는 것 같아 카미카제의 유서에 숨겨진 비밀을 엿보고 글을 맺고자 한다.

 

"어떤 사람은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고 어떤 사람은 엉엉 운다. 오늘밤만의 목숨…. 부모 형제자매의 얼굴, 모습. 그리고 연인의 미소 띤 얼굴, 약혼자와의 슬픈 이별. 주마등같이 돌고 도는 상념은 끝이 없다. 내일은 마침내 출격. 일본제국을 위해, 천황폐하를 위해서라고. 젊고 고귀한 청춘의 목숨을 바칠 각오는 다짐하고 있지만, 흐트러진 테이블에 엎드린 사람, 유서를 쓰는 사람, 팔짱을 끼고 명상하는 사람, 엉망이 된 송별회장을 떠나는 사람, 몇 시간이나 묵묵히 뭔가를 쓰는 사람, 미친 듯이 춤을 추면서 꽃병을 부수는 사람. 이 처참한 출격 전야의 어찌할 바를 모르는 학도병사의 심경은 너무나도 알려져 있지 않다..."
 

정운현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은 자신의 블로그(보림재http://blog.ohmynews.com/jeongwh59/ )를 통해 "특공은 개죽음...일본 가미카제 유서의 실상"이라는 제하의 포스트에서, 일제 말기 해군에 징집돼 츠치우라(土浦) 해군기지에서 특공대원들의 식사, 방청소 등을 담당했던 카스가 다케오(春日武雄)가 남긴 출격 전야 대원들의 모습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었다. 용감무쌍해 보이던  카미카제 특공대원의 초라하고 나약한 인간 본연의 모습이 한 기록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 모습이다. 
 



*가미카제 특공대 출격 때 사쿠라 꽃가지를 흔들며 전송하는 치란고등여학교 학생들(출처=보림재 정운현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블로그에서)
 


아울러 카미카제는 자기의 의사와 의지에 관계없이 "...‘빨간 딱지’로 불린 소집영장이 나오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소집되든지 아니면 헌병에게 살해당하든지 둘 중 하나였다고 한다. 부모들이 할 수 있는 건 아들의 무사귀환을 비는 기도뿐이었다."고 관련 포스트에서 언급되고 있었다. 광기를 넘어선 엽기적 모습이 카미카제를 통해 드러나고 있었는데 필자는 이 포스트를 천천히 읽으며 정 선생의 포스트 하단에 몇 줄의 댓글을 남기게 됐다.

"글을 쭈욱 읽어 내려오는동안 별 희한한 생각이 다 듭니다. 인간 말종이 아니라 인간이 할 수 있는 짓이 어디까지인지 상상이 안 됩니다. 익히 들어왔던 카미카제의 모습은 그저 그림자였을 뿐, 실체를 좀 더 가까이 들여다 보니 친일이라는 이름 만으로 소름이 돋을 정도입니다. 그런 피를 수혈한 자들이 활개치는 나라가 끔찍스러워지기도 하고요."

얼마 후 정 선생으로부터 답글이 이어졌다.

"사람이 그 무엇인가에 광분하면 인간 본성을 잃나 봅니다. 가미카제를 착안하고 이를 실행한 자들은 어찌보면 인간이 아닙니다. 전쟁은 때론 사람을 악마나 마귀처럼 만들어버리나 봅니다. 그런데 이런 전쟁에 나가라고 독려한 친일파들이 있었으니  그들 역시 악마이기는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그들의 후예들 가운데 몇은 지금 이 나라를 주무르고 있는 셈이지요..."

정 선생이 기록해 둔 카미카제 관련 포스트를 통해 필자가 느낀 건 일제 말기에 행해진 '최후의 발악'이었다. 카미카제는 힘의 균형을 잃어버린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상대편에 해를 끼치기 위한 악마의 전술이었다. 일반의 상식을 뛰어넘은 대전쟁관이 일제 말기 카미카제로부터 발현된 것이다. 
 



 

그런데 이미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전쟁박물관에나 전시되어 있을 법한 카미카제가, 불과 1년 전부터 한국사회에 부활한 건 우연한 일이 아닌 듯 하다. 카미카제가 모습만 달리했을 뿐 '도 아니면 모' 격으로 죽음을 불사하는 것을 참조하면, 국가기관에 의해 저질러진 댓글사건과 간첩사건 조작 의혹 등 우리사회에 불어닥친 유신광풍은 최후의 발악 내지 저항과 다름없는 무모한 짓이라는 생각도 드는 것이다. 당장은 반칙을 통해 집권에 성공했지만, 그들의 속 마음은 카미카제 특공대원이 가슴에 품었던 회한과 별로 다를 바 없을 것.


"내 생명 이제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는데 지금껏 살아온 얄궂은 생애의 결론적인 의미를 찾기라도 하자는 것인가. 단념할래야 단념할 수 없는 초시계의 바늘만 돌아간다.…이제 한 달 남은 내 생애에서 아무런 꾸밈도 없는 자신을 찾아내려고 하는 나의 몸부림. 나에게는 이미 내 자신이 죽어버린 느낌이 든다."
 - <해신(海神)의 목소리 사라지지 않고-카이텐 특공대원의 수기>(1972) 
<출처: 
http://blog.ohmynews.com/jeongwh59/ 

시한부 인생을 살고있는 카미카제 특공대원과 시한부 권력에 의지하고 있는 짝퉁 권력의 속 마음이 너무도 닮아 보인다. 남은 생애를 계수하며 마음 조리는 사람들의 속마음을 엿보면 이미 혼백이 떠나 죽어버린 모습. 살아도 죽은 모습이자 죽지않고 살아있는 좀비같은 삶이 카미카제 특공대원과 짝퉁 권력에서 엿보이는 것. 인간 같잖은 망언 제조기 아베신조와 그의 망언에 기대어 선 위정자들의 몰락 예고편을 카미카제의 운명으로부터 발견하게 된 건 불행 중 다행이다.

참고로 
다케시마의 날(竹島の日 たけしまのひ)은 1905년 2월 22일 우리 땅 독도를 일본의 시마네 현으로 편입 고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2005년 3월 16일에 시마네 현이 지정한 날이다. 참 희한한 종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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