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의 이색 투어
-화산재로 초토화된 차이텐 마을에 가다-
회색빛 화산재로 뒤덮힌 마을,기억하시나요?...
이 곳은 칠레의 로스 라고스 주(Región de Los Lagos) 챠이텐 마을. 지난 2008년 5월 1일, 마을에서 가까운 차이텐 화산(962m,Chaiten Volcano)에서 화산 폭발로 칠레 정부가 주민 1500여 명을 10km 밖으로 긴급대피 시킨 일이있었다. 챠이텐 화산 폭발 소식은 우리나라에서 단신으로 보도한 바 있고 세계적인 뉴스로 보도된 바 있기도 하다. 이 소식을 전하고 있는 지오로기닷컴(자료,http://geology.com/)에 따르면 챠이텐 화산은 대략 9,400년 만에 화산폭발을 일으킨 것이다.
챠이텐 화산 폭발은, 남아메리카 대륙 서쪽의 태평양 연안에 형성되고 있는 환태평양 지진대가 남미대륙의 지각판과 마찰을 일으키면서 발생했다고 전하고 있다. 아래 자료사진은 (좌로부터) 챠이텐 화산이 폭발할 당시의 모습과 폭발원인 및 장소를 표시해 둔 모습이다. 차이텐 화산 폭발은 유문암 마그마에 의한 폭발로 매우 드문 경우라 하는 데,유문암에 의한 화산 폭발은 지구에서의 가장 큰 화산 폭발을 유발했던 원인이었다고 전한다.
챠이텐 화산 폭발은, 남아메리카 대륙 서쪽의 태평양 연안에 형성되고 있는 환태평양 지진대가 남미대륙의 지각판과 마찰을 일으키면서 발생했다고 전하고 있다. 아래 자료사진은 (좌로부터) 챠이텐 화산이 폭발할 당시의 모습과 폭발원인 및 장소를 표시해 둔 모습이다. 차이텐 화산 폭발은 유문암 마그마에 의한 폭발로 매우 드문 경우라 하는 데,유문암에 의한 화산 폭발은 지구에서의 가장 큰 화산 폭발을 유발했던 원인이었다고 전한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암석학적 및 실험적인 증거들을 통해서 함수 유문암 마그마(hydrous rhyolite magma)가 차이텐 화산 위쪽으로 초당 1미터의 속도로 급하게 상승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와 같이 급격한 상승은 규소질 마그마의 움직임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현상이며, 5킬로미터 보다 깊은 저장 장소에서 지표면까지 이동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4시간 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에, 폭발 경보를 내리는데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게 문제라는 것. 따라서 대피가 용이하지 않다는 것이므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필자는 차이텐 화산이 폭발한 지 3년 후 빠따고니아 투어를 통해 사고지역을 돌아볼 수 있는 (여행)기회가 생겼다. 뿌에르또 몬뜨에서부터 시작된 7번국도 까르레떼라 오스뜨랄을 따라 남부 빠따고니아를 이동하면 자연스럽게 챠이텐 지역을 방문하게 되는 데, 그에 앞서 한국에서 출국 전에 이 지역을 방문하게 된다는 게 무척이나 흥미롭고 가슴 설레는 일이었다. 화산이나 지진같은 자연재앙을 자주 경험할 수 없는 나라에 살아온 한 시민이 자연재앙을 경험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지구별에 살아오는동안 말로만 듣던 '살아있는 지구'의 모습이 어떤지 직접 체험해 보고 싶기도 한 것이다.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가청주파수와 제한된 시선의 한계 내지 오감을 구속하고 있는 공간을 벗어나면 생명은 또 얼마나 경이로운 것일까. 필자가 만난 가장 젊은 땅은 볼리비아의 우유니에서 부글부글 들끓던 화산활동의 모습이었고, 빠따고니아 투어를 마치고 산티아고에서 경험한 강력한 지진경험이 전부였다. 집과 마당을 뒤흔드는 공포는 겪어보지 않았던 사람들은 모를 정도로 지진은 공포 그 자체였다.
그런데 마을 전체는 물론 챠이텐 주변의 원시림을 졸지에 나목으로 만든 엄청난 재앙의 현장이 보고 싶고 직접 느끼고 싶다니...인간의 호기심은 호기심 이상의 경외감에 빠져드는 것 같았다. 아내와 나는 운 좋게도 차이텐 화산폭발 현장에 발을 들여놓게 됐는 데, 그 장면에 앞서 화산폭발 직후의 차이텐 화산과 차이텐 마을을 '포토볼까니까닷컴(photovolcanica.com)'의 자료사진과 함께 먼저 둘러보면 감동이 배가될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는 차이텐 화산이 폭발한 지 3년 후 빠따고니아 투어를 통해 사고지역을 돌아볼 수 있는 (여행)기회가 생겼다. 뿌에르또 몬뜨에서부터 시작된 7번국도 까르레떼라 오스뜨랄을 따라 남부 빠따고니아를 이동하면 자연스럽게 챠이텐 지역을 방문하게 되는 데, 그에 앞서 한국에서 출국 전에 이 지역을 방문하게 된다는 게 무척이나 흥미롭고 가슴 설레는 일이었다. 화산이나 지진같은 자연재앙을 자주 경험할 수 없는 나라에 살아온 한 시민이 자연재앙을 경험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지구별에 살아오는동안 말로만 듣던 '살아있는 지구'의 모습이 어떤지 직접 체험해 보고 싶기도 한 것이다.
*화산 폭발 후 42개월 만에 차이텐 화산(Chaiten Volcano)기슭에서 만난 건강한 이끼류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가청주파수와 제한된 시선의 한계 내지 오감을 구속하고 있는 공간을 벗어나면 생명은 또 얼마나 경이로운 것일까. 필자가 만난 가장 젊은 땅은 볼리비아의 우유니에서 부글부글 들끓던 화산활동의 모습이었고, 빠따고니아 투어를 마치고 산티아고에서 경험한 강력한 지진경험이 전부였다. 집과 마당을 뒤흔드는 공포는 겪어보지 않았던 사람들은 모를 정도로 지진은 공포 그 자체였다.
그런데 마을 전체는 물론 챠이텐 주변의 원시림을 졸지에 나목으로 만든 엄청난 재앙의 현장이 보고 싶고 직접 느끼고 싶다니...인간의 호기심은 호기심 이상의 경외감에 빠져드는 것 같았다. 아내와 나는 운 좋게도 차이텐 화산폭발 현장에 발을 들여놓게 됐는 데, 그 장면에 앞서 화산폭발 직후의 차이텐 화산과 차이텐 마을을 '포토볼까니까닷컴(photovolcanica.com)'의 자료사진과 함께 먼저 둘러보면 감동이 배가될 것으로 생각된다.
차이텐 화산 폭발 직후의 모습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일이 한 순간에 일어난 재앙의 현장이다. 한 때 1만 명 전후의 인구가 모여살았던 차이텐은 화산폭발 후 대부분 이주하고 현재 남아있는 인구는 1천 명이 채 못된다고 마을 사람이 전했다. 그리고 내 눈 앞에 나타난 차이텐 화산의 모습...
화산 폭발 42개월 후
초토화된 차이텐 화산 골짜기에는 나목 틈 사이로 초록빛이 보인다. 생명이 자라지 못할 것 같은 골짜기에 부활의 노래가 울려 퍼지고 있는 것이다.
멀리 파란 하늘과 맞닿은 차이텐 화산 분화구에서 여전히 연기가 피어오른다. 산기슭 숲에서부터 초록빛이 물들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빠따고니아에 봄이 절정에 이르렀을 무렵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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