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내리의 만추 속으로
-처자 들뜨게 만든 능내리의 만추-
엄닌 만추의 처자 심정을 몰라도 한참 몰라...
엄니께선 시도 때도 없이 돌아댕기는 딸내미 생각해서 벽력같이 꾸짖으셨다.
"(눈을 흘기며) 야 이년아 니 와 자꾸 싸돌아 댕기는데?..."
"(딸래미 즉각 반격에 나선다. 뭘 알기나 알고 하시나 싶은 말투로) 내가 댕기고 싶어서 댕기나!...'
"(버럭)그라먼 와 그카는 데..."
"(생뚱)그거 알면 속이나 시원치. 내 맘 나도 모른다."
"(눈 흘기며)그라먼 지금이 봄이가 머시마들 맨치로...가시나가 바람이 들어도 단단히 들었제..."
"(표정을 애교 모드로 확 바꾼 딸내미) 엄마 엄마 거 있잖아. 가을은 왤케 가슴 짠하게 맹글지?..."
"(눈을 흘기며) 야 이년아 니 와 자꾸 싸돌아 댕기는데?..."
"(딸래미 즉각 반격에 나선다. 뭘 알기나 알고 하시나 싶은 말투로) 내가 댕기고 싶어서 댕기나!...'
"(버럭)그라먼 와 그카는 데..."
"(생뚱)그거 알면 속이나 시원치. 내 맘 나도 모른다."
"(눈 흘기며)그라먼 지금이 봄이가 머시마들 맨치로...가시나가 바람이 들어도 단단히 들었제..."
"(표정을 애교 모드로 확 바꾼 딸내미) 엄마 엄마 거 있잖아. 가을은 왤케 가슴 짠하게 맹글지?..."
"(시침 뚝 떼고) 내사 마 모른다. 니가 더 잘 알지...그카다가 원수같은 니 애비 만났다 아이가..."
만추의 능내리에 갈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지고 있었다. 팔당댐 수면을 거친 찬바람이 무시로 물억새를 흔들어 댓다. 그때 마다 참나뭇잎이 물억새 위로 쏟아져 내렸다. 솜사탕처럼 하얗게 핀 물억새가 함박눈처럼 날린다. 능내리 호숫가에 처자들이 삼삼오오 나타났다가 뽀얀 빛 속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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