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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나와 우리덜

국정원규탄,산 자와 죽은 자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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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집회
-산 자와 죽은 자의 차이-



육신이 멀쩡하면 다 살아있는 것일까...





천만의 말씀이다. 육신은 살아있으되 생각없이 살면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다는 건 다 아는 사실. 혼백이 내 속에 거하면 산 자의 이름으로,혼백을 상실하면 죽은 자의 이름으로 세상을 살아가게 된다. 후자의 경우 몸은 살아있으되 정신줄 놓은 사람들. 그들을 일컬어 좀비라고 칭하기도 한다. 똑같은 사회현상을 앞에 두고 하는 짓은 전혀 다르다. 요즘 우리사회를 두 쪽으로 갈라놓은 게 혼백의 유무. 그게 정치적이라고만 생각하는 사람들까지 자기 혼백의 거처를 확인해 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주말 
서울 도심에서 국가정보원.국가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의 대선 선거개입 의혹을 규탄하는 집회가 잇달아 열렸다. 288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루어진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국정원 시국회의)'는 서울광장에서 제20차 촛불집회를 열고 국민법정을 열어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을 규명할 것을 촉구했다.




그 표정을 담은 연합뉴스의 사진을 보니 산 자와 죽은 자의 차이를 단박에 알 듯 하다. 이런 현상은 비단 촛불집회 현장에서 뿐만 아니다. 부정선거에 개입한 국가기관 관련 당사자들과 댓글 등에 힘입어 당첨된 박근혜도 무관하지 않다. 국정원과 검찰을 동원하여 우격다짐으로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있는 모습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 이상으로 무모하고 초라하다. 혼백이 깨어있는 자들이 할 수 없는 짓을 백주에 하고 있는 것. 

촛불집회에 나선 시민들은 권력과 하등의 관계가 없는 사람들. 이분들은 그 누가 권력을 쥐고 있어도 권력의 콩고물을 탐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다만, 열심히 일하고 착한 사람이 잘 살아갈 수 있는 '반칙없는 사회'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영혼이 아름다운 시민들인 것. 그분들의 바람이 이루어질 때 대한민국은 비로소 유신의 망령으로부터 자유로운 나라가 될 것이다. 그분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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