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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갤러리/도시락-都市樂

생태교통,수줍은 어린이의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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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어린이의 속내
-오그라든 '브이' 언제쯤 펴질까-



어린이의 미소 속에 숨겨진 속마음...


9월 한 달동안 이어진 '세계최초의 차 없는 마을' 생태교통 축제가 막을 내리기 직전의 수원화성의 행궁동 마을. 처음 선보이는 친환경 자전거 위에 한 어린이가 놀고 있었다. 자전거가 신기했던 모양이다. 어린이와 자전거...어쩌면 이 어린이가 다 성장할 때쯤이면 화석연료가 고갈될 시기가 아닐까.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야심차게 진행됐던 생태교통 축제는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맞이해야 할 운명과도 같은 것. 그 현장에서 귀한 장면 하나를 남기는 데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기념촬영을 위해 '사진 한 번 찍자'며 부탁을 하자 어린이는 수줍은 듯 친환경 자전거 위에서 내려오고 말았다. 보통 아이들 같으면 '저요 저요' 하고 대들었을 텐데...아쉬운 순간. 동행한 김용택 선생님이 한마디 거들었다.

"에구 자전거 위로 올라가지 못하는구나. 무서웠나부지?...^^"




어린이의 속마음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한마디다. 녀석은 그제서야 자전거 위로 나무늘보처럼 느리게 느리게 올라가 앉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해보라'고 주문했다. 쉽지않은 주문이었다. 하지만 어린이의 속마음은 두 손가락에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마치 모나리자 미소같은 숨겨진 속내. 살짝 손을 올리는가 싶더니 오그라 드는 듯 꼼지락이며 펴 보이는 '브이'자. 그러나 금방이라도 활짝 웃을 것 같았지만 어린이의 입술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미래 생태교통 마을의 주인공이 펴든 의미심장한 두 손가락...(고맙구나 아가야.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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