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의 유혹은 조족지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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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유혹은 조족지혈

-초가을은 꽃사과로부터 시작된다-

이브의 유혹은 조족지혈!...

발그래한 꽃사과로부터 초가을의 유혹이 시작됐다. 아파트단지 한켠에서 조용히 빛깔을 달리하던 꽃사과가 발그래한 빛으로 시선을 끈 것. 꽃사과를 보자마자 이브의 유혹은 '조족지혈'이란 생각이 퍼뜩 들었다. 에덴동산에서 금단의 열매를 따 먹자고 아담을 꼬드긴 게 이브로 불리우는 바이블 속의 하와. 그녀를 먼저 꼬드긴 건 배암이라지만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 스러운' 게 금단의 열매 '애플'이었던 것.

무슨 일이든 일이 꼬일려면 어쩔 수 없다. 굳이 이브가 아니라도 요런 장면 앞에서는 마음이 흔들릴 것. 이브는 아담과 사과 한 개를 나누어 먹고 에덴동산에서 쫒겨 났는지 모르겠지만, 꽃사과의 유혹은 연어알을 보는 듯 다닥다닥 붙어 총알세례를 퍼붓는 듯 하다. 유혹의 총알세례...꽃사과는 지난 6일 처음본 이래 사흘 만에 몰라보게 달라졌다.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2013년 9월 8일  

2013년 9월 6일

가을에 약한 아담들이 유혹의 총알세례를 받을 만한 시기가 코 앞에 다가왔다. 9월은 에덴동산으로 들어서는 관문이다. ^^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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