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최고선물 '짝짝이 신발' 강추!
얼마전에 한 백화점에 볼일이 있어서 들렀는데
그 백화점 입구에는 늘 제 눈을 거슬리게 하는(?) 신발이 놓여있었습니다.
얼핏 보기에도 그 신발들은 가격이 만만치 않아 보였습니다.
유명 '브렌드'였습니다.
이것도...
유명 브렌드나 가격 같은 것은 백화점에 가면 얼마든지 볼 수 있는 것들이어서 그냥 지나치지만
이 신발은 제 시선을 자꾸만 끌어 당기는 것이었습니다.
신발이 '짝짝이'였던 것입니다.
저것도...
여기도...
저기도...
위에도...
아래에도...
위 아래 여기저기 이곳저곳...모두 짝짝이 신발 뿐이었습니다.
속으로 요즘은 저런 신발이 유행인가 싶었습니다.
괜히 잘못 물어 보다간 촌스러운 짓을 저지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자꾸 신경쓰여서 마침내 볼일을 마치고 이 신발의 정체를 묻게 되었습니다.
"...이거...본래 짝짝이로 나오는 겁니까?..."
"네!...^^..."
"...신발이 제법 고급스러워 보이는데 가격이 얼마죠?..."
"...네 손님!...지금 세일기간이라 10% 포인트 '디씨'해 드리고 있어요...맘에 드세요?"
이 신발이 젤 맘에 들었습니다.
짝짝이 신발을 파는 점원은 친절하게 신발의 기능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 다시 방문했을 때 '세일기간'은 끝이났습니다.
"...에궁...손님...세일기간이 지나서..."
그러나 이 짝짝이 신발은 이미 마눌의 발에 신겨지고 있었습니다.
척추가 많이도 상해 있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따라서
요즘 약을 먹고 있는 마눌에게 젤 필요한 신발이었습니다.
이 신발의 장점은 외관이 수수하면서도 화려할 뿐만 아니라
겉보기와는 다르게 내부에 '쿠션'이 있는 신발입니다.
따라서 신발을 신으면 너무도 편한 신발입니다.
걸을 때 척추에 무리를 덜 주는...그런 신발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신발을 나이드신 분들은 쉽게 살 수가 없습니다.
신발이야 신으면 좋겠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선뜻 내키지 않은 것입니다.
그 돈으로 아이들이나 손주들에게 용돈이나 맛있는 거 사주고 싶은 마음인것입니다.
그래서 누군가 작심하지 않으면 저런 신발은 평생 신어볼 수 없는 신발입니다.
이 신발도 괜찮았구요.
저런 신발과 비슷한 신발을 '여포화'라 해서 시중에 나오긴 하지만
그 신발을 신으면 여포화의 의미처럼 여간 궁색해 보이지 않습니다.
여포화란, 여자이기를 포기한 신발(화)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연세가 많이드신 노인분들이 신는 신발처럼 느껴져서 여간 기분 나쁜 신발이 아닌 것입니다.
그래서 저런 신발은 자존심과 건강을 동시에 채워주는 신발이되는 것입니다.
솔직히 저는 이 글을 쓰면서 작은 부담을 느끼는데
무슨 제품의 '리뷰'나 하는 것 처럼 느껴지지만 저는 그런 거 잘 못합니다.
그냥 제가 좋아서 권해드리는 것 뿐입니다.
짝짝이를 신어보고 있는 마눌...흡족한 표정이었습니다.
곧 5월이 다가 옵니다.
가정의 달이라고 하는 5월에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과 많은 행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즘 살림살이가 많이 힘든 가운데 있지만 1년에 한번 아니면 평생에 한번,
나를 낳아 주시고 키워 주시며
나를 설 수 있게 하고 또 걸을 수 있게 한 어머니께 이런 선물 한켤레 한다면
그동안 못다한 '효도'를 어느정도 값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이 선물을 받은 어머니께서는 장롱 깊숙히 고이 간직하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때가 되면 다시 어머니께 사드린다고 약속하셔서 신발을 신게 하시고
나를 걸을 수 있게 한 어머니께 감사를 표하시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저 짝짝이 신발은 알고보니 백화점에서 보색내지는 채색대비로 진열을 해 둔 것이고
실제로는 같은 디자인의 신발이 한짝이었습니다.
저렇게 색깔이나 모양이 달라 보이는 짝짝이 신발처럼
우리를 늘 이어주는 끈은 가정이며 그 가정에서 자신의 전부를 희생하신 어머니께
5월이 다가오기 전에 선물한번 해 보시길 강추드립니다.
Boramirang
http://blog.daum.net/jjainari/?_top_blogtop=go2myblog
내가 꿈꾸는 그곳-Boramirang
제작지원:그린토피아
'2011 나와 우리덜 > 나와 우리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일보!! '상품권' 때문에 길 막아도 되나요? (4) | 2008.04.26 |
---|---|
아찔했던 순간!...'차간거리' 잘 지켜야 (5) | 2008.04.25 |
멍청한 'CCTV'가 딴짓하는 동안 생긴 얌체족 둘! (3) | 2008.04.23 |
아내 주름 펴주는 '서서하는 다림질' 남자분들 아세요? (2) | 2008.04.22 |
기초질서 단속현장서 본 '눈살 찌푸리는'모습! (7) | 2008.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