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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나와 우리덜

광복절에 생각나는 꽃


-무궁화와 애국가 이대로 괜찮은가-



폭염 속에 활짝 피어난 꽃...
 


우리나라의 국화 무궁화 꽃이다. 폭염 때문에 봐 주는 이가 드물어도 아파트단지 곳곳에 활짝 피어있다. 무릇 꽃이란 꽃은 다 아름답지만 무궁화꽃은 우리에게 각별하다. 나라꽃이기 때문이다. 무궁화는 애국가 속에서도 화려하다. 애국가의 후렴부를 수 놓는 무궁화는 이러하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우리나라 만세" 




무엇이든 그 뜻을 음미할 때는 전후좌우 속까지 잘 살펴봐야 한다. 애국가에 나타난 무궁화가 그렇다. 한반도의 남과 북의 길이가 삼천리라는 데 무궁화가 삼천리를 화려하게 수 놓고 있다고 한다. 맞는 말인가.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더더욱 아니다. 




이런 생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괜히 광복절만 되면 무궁화가 생각나서 다시금 되새겨 보는 애국가 때문이다. 애국가와 무궁화는 우리 민족의 운명과 뗄래야 뗄 수 없기 때문인데 희한하게도 무궁화는 정이 안 가는 것. 누군가 강요 따위에 의해 일부러 정을 붙이라고 닥달을 부렸을까. 




오늘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배로부터 벗어난 날이며, 그 날을 기념하는 제68주년 광복절이다. 역사에 만약은 없다. 그러나 만약 68년 전에 우리나라가 일본의 지배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면 어땟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우리는 우리말을 쓰지 못하고 일본어를 쓰며 일본의 문화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부모 없는 고아처럼 살아야 했을 것.  




그런데 광복 68년이 지나도 썩 마음이 편치 못한 건 어쩔 수 없다. 우리 힘으로 조국 광복을 이룬 것도 아니고 광복 이후 68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어딘가 허전하고 외로운 구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광복은 되었다고 하나 여전히 친일.친미 세력들이 활개를 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겉으로는 광복 68주년이지만 속 알맹이는 여전히 일본과 미국의 속국 같은 느낌...무궁화꽃을 보면 그런 생각이 절로 드는 것이다. 
 




무궁화를 그린 애국가 속의 모습도 한반도와 잘 어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누군가 억지로 무궁화를 수 놓은 이불로 한반도를 덮어둔 듯 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궁화의 정체성을 찾아봤다. 무궁화는 샤론의 장미(Rose of Sharon)로 부르고 있었다. 남의 땅에서 태어난 정체불명의 꽃이다. 영어판 성서 속에서도 그 정체를 찾기 힘든 꽃이라는 게 샤론의 장미 무궁화꽃이다.




우리가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우리나라 만세'라고 마르고 닳도록 부른 애국가 속의 무궁화 정체는 그랬다.무궁화가 '왠지 정이 안 가는 꽃'이란 생각이 든 것도 그런 이유가 있었던지. 광복 68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애국가 속에 등장한 무궁화 만큼이나 흐릿하다. 

국정원이 나서서 부정선거를 저지르고 독재자의 딸을 때통령으로 세운 친일.친미 세력들. 그들과 함께 이 땅에서 동거하는 동안 무궁화 삼천리가 아니라 1천 5백 리에 불과할 것이라는 불길한 생각이 무궁화꽃을 볼 때 마다 떠오른다. 애국가와 나라의 꽃이 이대로 좋은 지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할 때다. 아무튼 광복68주년 아침, 나라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님들께 깊은 감사드린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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