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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O STUDIO

우도,그곳에 가면 낭만족이 된다

-그곳에 가면 낭만족이 된다-




섬속의 섬 우도에 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얼마전 '블친'으로부터 기분좋은 댓글을 보게 됐다. 이유는 간단했다. 요즘 거의 매일 연재하고 있는 우도 관련 포스팅 때문이다. 어느새 마흔 두 편을 끼적거렸다. 한 달 넘도록 우도 소식을 줄기차게 끼적거리고 있는 것. 왠만하면 질릴 때도 됐건만 질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우도에 들러 무작정 사진만 찍고 돌아와 할 수 없이 포스팅을 하고 있겠거니 하고 생각하면 오판이다. 무슨 일이든 '자기가 좋아야 하는 법'이니 만큼 오기를 부려가며 포스팅을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거의 매일 반복되는 포스팅에 댓글로 응원의 글을 달아준 것. 그런데 그 내용이 참 재밌다.

"ㅋㅋ 똑같은 전봇대라도 우도에 있으면 낭만이 된다?...이쯤되면 우도암 3기나 말기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ㅋ 농담이구요.정말 멋지네요. 사진을 정말 낭만적으로 찍으셨어요."

 



이 분은 필자의 포스트가 마음에 안 들때도 있었겠지만 단 한 포스트도 빼 놓지 않고 응원의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이다. 그래서 온라인에서 디~게 친근감이 있는데 아직 오프라인에서는 만나지 못했다. 기회가 닿으면 꼭 술 한 잔 나누고 싶은 분. (뭐 그렇다고 여러분들께 댓글을 요구하는 건 아니고요. ^^)

그런 분이 필자더러 우도암 3기 내지 말기 운운 하실 정도면 그야말로 '우도에 푹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것' 처럼 생각하시는 것이다. 옳으신 판단이다. 또 댓글을 통해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사진을 낭만적으로 찍으셨어요'라고 응원해 주셨다. 사실은 이 포스트에서 언급하고 싶은 내용이 바로 이것이다. 낭만적인 사진...

사진을 낭만적으로 찍는다는 건 프레임 보다 '촬영포즈'가 더 가깝다. 사실 우도에서 슈팅을 날린 적지않은 사진들은 낭만적이지 못했다. 하루종일 걷고 또 걸으며 카메라에 담은 사진들이므로 낭만적이 아니라기 보다 시쳇말로 '개고생'이었다. 그야말로 우도에 푹 빠지지 않으면 안 될...아마도 그런 모습을 우도 관광에 나선 분들이 봤다면 낭만적일 수는 있다. 물론 낭만도 포함돼 있겠지만 이른바 '발로 찍은 사진'들이다.




하지만 블친이 말씀하신 낭만적 사진이란 낭만적 풍경을 말하고 있는 것. 우도에서 찾아낸 풍경이 낭만적이란 말씀이다. 그런데 생각해 봐야 할 점이 있다. 제주도 동쪽에 달랑 하나 붙은 듯 떨어져 있는 섬속의 섬 우도가 낭만적인가. 그게 성산포에서 바라봤을 때 소가 누워있는 형상이라 하여 붙인 이름이 우도이며, 우도 사람들이 부르는 이름은 쇠머리오름. 그 섬이 낭만적으로 생겼는가. 아니었다.오히려 외로워 보이는...

어떤 시인은 꽃 하나에도 누가 당신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고 노래했다. 누군가 당신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하나의 몸짓에 불과했던 게 꽃이 되는 것. 우도도 그랬다. 우도 스스로 낭만적일 수 없는 법.

누군가 우도에 발을 딛고 우도의 길을 따라 걷는 순간, 그곳은 '낭만 우도'로 단박에 바뀌게 되는 것이다.
 또 우도에 발을 디디는 순간 낭만족으로 탈바꿈을 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사진을 낭만적으로 찍을 수 있었던 건 우도와 사람들이 만들어낸 낭만적 풍경 때문에 가능했던 것. 그 속에 스쿠터와 빨간버스와 해안길을 따라 걷는 여행자들이 있었다. 그 현장을 두 편으로 나누어 봤다.


그곳에 가면 낭만족이 된다
-상편-


























































우도...그곳에 가면 누구나 아무나 아무때나 시도 때도 없이 낭만족이 된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o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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