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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갤러리/도시락-都市樂

귀가 길, 가족이란 이런 것


-어느 가족의 귀가 길-




(아가야 춥지?...조금만 더 기다리자...아빠, 금방 끝내실 거야.)
 


가족(家族)이란. 생사고락을 같이 해야할 운명적 공동체. 조금 더 빨리 집으로 들어갈 수도 있지만, 가장을 배려하는 가족의 마음이 추위를 녹인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날 저녁, 우연히 마주친 어느 가족의 귀가하는 모습을 (잽싸게)담았다. 자동차를 주차하고 (막 쏟아지는)눈 때문에 종이상자를 펴서 유리창을 가리는 동안, 아이와 함께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평범한 듯 보기 드문 따뜻한 풍경이다. 가족이란 이런 것.

요즘 우리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툭 하면 이별하는 모습이 일상이 됐다. 가족이란 경제적으로 넉넉할 때만 행복을 나누는 공동체가 아니다. 어려울 때 힘을 모으지 못하면 '가족'이라 말 할 수 있겠나. 
그건 그저 경제적 계약관계일 뿐...고통은 나눌수록 적어지며 행복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사실. 동물의 세계에서도 질서(서열)는 지켜지더라. 그게 민주의 본 모습이 아니라 생물들의 본능. 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그만한 대가를 치룬다. 주어진 행복을 발로 차 버리는 것.

질서는 반드시 가부장적인 게 아니다. 그러나 가장을 중심으로 가족적이며 가정적으로 질서가 유지될 때, 그 사회는 행복했다. 디지털 사회가 간과하고 있는 '아날로그의 가치'다. 
혼자 사는 게 옳았다면, 神은 남자와 여자를 따로 만들지 않았을 것. 외출이나 여행을 다녀온 후, 가족이나 연인의 이런 배려는 참 아름답고 권장할 만 하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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